선유도공원 나들이, 한강얼음(한강결빙)이 꽁꽁!
어제 오후, 꽁꽁 얼어붙게 했던 추위가 다소 풀려 선유도공원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추위는 정말 역대급 추위인 것 같습니다.
일주일 넘게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한강 전체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을 봤는데, 서울생활 10년이 넘은 기간에 처음이었네요.
이번 한강결빙은 북극발 한파로 9일에 얼었는데요.
2018년에 이은 2년만이고, 평년보다 4일 빠르게 결빙이 관측됐다고 합니다.
선유도공원 나들이 가서 바라본 얼음으로 뒤덮인 한강 결빙 모습을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나와 선유교로 가는 길
선유교는 양평동, 양화한강공원과 선유도공원을 잇는 보행교로, 프랑스 2000년 위원회와 서울시가 새천년을 맞이하는 공동기념사업의 하나로 만든 다리입니다.
영하권의 낮 기온이지만 영하 10도 내외였던 며칠간의 날씨보다는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산책 나온 시민들이 제법 많네요.
서울에도 많은 눈이 내린 지 4일이 되었지만, 워낙 강추위 탓으로 군데군데 눈이 남아 있습니다.
양화한강공원은 인적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양화한강공원 정보(주차장, 자전거대여, 양화물놀이장, 선유도공원)
여의도 방향 풍경
한강에 들어서니 꽁꽁 얼어 있습니다.
한강결빙을 판단하는 기준은 노량진 한강대교 남단을 기준으로 이곳이 결빙되면 한강 결빙으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한강대교 두 번째 및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지난 6일부터 서울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낮 기온까지 영하에 머문 영향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강추위가 진행되었는지 단단하게도 얼어붙었네요.
선유교를 지나면 선유도공원이 나옵니다.
대부분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선유도공원은 사계절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고 1년이면 최소 10번은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선유도공원 이용정보와 선유도공원의 사계절은 아래 링크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 강북지역 풍경
선유도공원 전망대는 발 아래의 자연초지와 선유도, 한강과 월드컵공원 등 탁 트인 서울의 모습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한강 전체가 모두 얼어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강의 언 모습은 볼 수 있었으나, 이렇게 한강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인 모습은 처음입니다.
합정동과 양화대교 모습
예로부터 선유도는 한강 일대에서 자장 빼어난 풍경을 지닌 곳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은 한강과 인왕산 일대의 모습을 담은 '경교명승첩'에 선유봉의 정취를 그린 '양화환도', '금성평사', 소악후월'이라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얼음으로 뒤덮힌 한강 모습
살얼음이 아니라 들어가서 썰매를 타고 싶을 정도로 꽁꽁 얼어 있습니다.
성산대교와 하늘공원, 노을공원 풍경
선유도공원 시간의 정원
약품침전지를 재활용하여 다양한 식물의 세계로 꾸민 공간
방향원, 덩굴원, 색채원, 소리의 정원, 이끼원, 고사리원 등 작은 주제로 꾸민 정원이네요.
선유도공원 수생식물원
여과지를 재활용한 수생식물 정원으로 자양한 수생식물의 모습과 생장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수생식물원 옆 자작나무
선유도공원 녹생기둥의 정원
정수지의 콘크리트 상판 지붕을 들어내고 기둥만을 남긴 정원인데요.
담쟁이로 덮인 기둥이 질서 있게 서 있는 휴식과 사색의 공간입니다.
선유도 이야기관
선유도와 한강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전시공간인데 코로나로 인해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방형 구조의 송수펌프실을 재활용했는데, 2층엔 사색공간, 1층은 기획전시관, 지하층 영상 상설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선유정에서 바라본 양화대교
한강 어디를 봐도 얼음으로 뒤덮인 모습입니다.
선유도 조류전망대에서 바라본 양화철교
양화대교 모습
비 내리는 양화대교 전망, 그리고 한강다리현황과 한강다리 개수
양화한강공원으로 와서 양화대교 아래에 내려가 봤습니다.
누군가 큰 돌을 던졌지만 한강의 얼음은 끄떡없이 버티고 있는 모습이네요.
얼마나 두껍게 얼었을까 궁금해하는 건 누구나 똑같은가 봅니다.
선유도공원과 한강나들이 마무리는 역시 컵라면이죠.
양화한강공원 편의점의 코로나 아이디어 공간입니다.
4명이 한 팀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바람막이 야외테이블이네요.
차가운 바람을 피하며 따뜻한 컵라면으로 나들이를 마감했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추웠지만, 걷다 보면 추위는 잠시 잊히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 집에만 있다가 잠시나마 산책하며 걸으니 좋네요.
한강결빙은 쉽게 보지 못하는 또 다른 한강을 즐기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추위도 좀 풀리고, 코로나도 물러가서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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