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목감천-옥길천(역곡천) 자전거길 풍경
시흥시에 있는 주말농장을 혼자 갈 경우엔 주로 자전거를 타고 가곤 합니다.
집에서 왕복 40여 km 되는 거리인데, 한 번 다녀오면 제법 운동이 되는 거리죠.
안양천 목동교에서 출발하여 구일역에서 목감천으로 진입, 광명 돔구장에서 옥길천(역곡천)을 따라 부천시 옥길동에서 도로를 따라 달려가는 길입니다.
평일 오후 안양천과 목감천, 옥길천의 자전거길을 라이딩하면서 풍경을 담았습니다.
목동교에서 바라본 안양천
안양천은 의왕시 왕곡동의 백운산 서쪽과 삼성산에서 발원하여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를 거쳐 서울시의 금천, 구로, 양천, 영등포구를 지나 성산대교 서쪽 한강에 합류하는 길이 34.8km의 하천입니다.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한다 하여 혹은 안양시내를 지난다 하여 안양천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개봉동과 구로동의 경계에서 목감천을 합치고, 도림동과 신정동 사이에선 도림천과 합쳐 한강으로 흘러들어 가죠.
안양천의 자전거길 모습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 자전거길은 한강 자전거길 못지않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안양천은 영등포구와 양천구를 가르는 경계가 되고 있고, 오목교 사이에는 조선시대엔 오목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안양천 오목교를 지나면 아직까지 장미꽃이 피어있는 안양천 장미원이 있습니다.
지난 5월 봄부터 피었던 장미가 9월인 지금까지 정말 오랫동안 꽃을 피고 있네요.
신정교 가까이 가면 안양천 초화원이 나옵니다.
각종 여름꽃이 가득 피어있는 곳입니다.
옥잠화
잎은 자루가 길고 넓은 타원형으로 8~9월에 흰색 꽃이 피고 향기가 있는 꽃입니다.
꽃범의꼬리
분홍색 꽃은 7~9월에 입술 모양으로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는다고 합니다.
범 중에서도 꽃범이 있나요?
이름을 기가 막히게 지은 듯합니다. ㅎㅎ
신정잠수교에서 바라본 안양천 풍경
목동의 고층 빌딩 모습입니다.
신정잠수교를 지나 이번엔 안양천 서쪽 자전거길을 따라 달립니다.
날씨가 제법 선선해져서 낮에도 달릴만하네요.
안양천은 1960년대만 하더라도 안양천은 고기를 잡고 벽을 감던 정감 어린 하천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로 공장폐수가 안양천을 오염하천으로 만들게 되었죠.
그리고 이후 오염된 안양천을 살리기 위해 1986년부터 하수처리장 건설, 정화사업, 정화조 처리장 건설 등으로 개선되고, 현재까지 안양천 생태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양천 이야기는 전에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안양시 석수동 소재)에서 본 내용을 적은 글이 있는데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일역 앞은 목감천에서 나오는 물이 안양천과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목감천이 흐르는 남쪽으로는 광명시가 시작된다는 표지가 보입니다.
목감천과 안양천의 합류지점에서 바라본 안양천 모습
구일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육교 모습입니다.
목감천의 시작 지점
안양천보다는 하천의 물이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목감천은 안양천의 1지류로 시흥시 목감동에 위치한 630고지에서 발원하여 안양천으로 합류하는 35.6km에 이르는 하천입니다.
목감천 발원지 부근에 조선시대 때 목암사라는 사찰이 있었고, 경내에 단감나무가 유명했는데, 목자와 감자를 따서 목감이라는 지명이 만들어졌고 하천 이름도 목감천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목감천의 자전거길도 잘 닦여 있어서 라이딩하기에 무척 좋습니다.
목감천은 안양천처럼 공중화장실이 많지 않아 화장실 안내 표지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멀리 경륜경기가 열리는 광명스피돔이 보입니다.
광명스피돔을 지나면 역곡천(옥길천)이 합류하는 지점이 나옵니다.
앞으로 올라가면 목감천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가면 역곡천이 나오게 되죠.
옥길천으로 올라가는 자전거길
옥길천은 역곡천이라고도 부르며, 부천시 역곡동에서 발원하여 구로구 항동과 부천시 옥길동을 거쳐 광명시 옥길동에서 목감천으로 합류하는 목감천의 1지류입니다.
부천과 서울구간은 역곡천, 광명구간은 옥길천(1.4km)이라고 부릅니다.
옥길천(역곡천)은 목감천으로 합류하고, 목감천은 안양천으로 안양천은 한강으로, 한강은 서해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구조입니다.
그러고 보니 광명시 옥길동과 부천시 옥길동이 있다는 것과 이 두 지역이 바로 인접해 있네요.
옥길천에서 바라본 광명스피돔
지류의 지류를 가다 보니 하천은 많이 좁아져 있습니다.
옥길천에서 재두루미로 보이는 새가 있습니다.
안양천이나 목감천은 물론이고 옥길천(역곡천)도 예전엔 생활하수로 악취가 풍기는 최악의 하천이었으나 지금은 이렇게 새들도 날아드는 깨끗한 하천을 유지하고 있어서 무척 다행입니다.
역곡천을 따라 산책길 역시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역곡천의 자전거길은 시멘트 포장이라 다른 자전거길에 비해 울퉁불퉁 달리기 불편한 점은 조금 있습니다.
구로구 항동과 부천시 역곡동으로 이어지는 역곡천 모습
이곳에서 시내로 진입해 주말농장까지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농장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집에 오니 석양이 곱게 물들었네요.
목동교에서 바라본 붉은 석양 모습입니다.
40여 km를 달리다 보면 허벅지도 조금 아프고 지쳐가는데, 이런 멋진 석양을 만나니 다소 피로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한강에서 안양천, 목감천, 옥길천까지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생활하수로 악취만 가득했던 하천들이 살아나 나름 깨끗해진 하천들이 되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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