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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제주오름]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내려다 보이는 별도봉

by 휴식같은 친구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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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내려다 보이는 별도봉

 

 

이번 제주여행은 가족여행으로 왔지만, 마지막 이틀은 혼자 남아 제주올레길과 해변길을 돌았습니다.

 

첫날은 사라봉공원 별도봉에서 출발하여 제주공항이 있는 용담포구까지 거리는 7km 정도 되지만, 오름과 해변을 오가며 걸었던 길은 12km는 족히 될 것 같습니다.

 

사라봉공원에 주차하고 별도봉에 갔다가 산지등대, 복신미륵, 용연계곡, 용두암 순으로 구경하며 걸었습니다.

사실 이 코스도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에 소개된 곳이라 사전에 걸을 코스를 미리 정하고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여행 도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제주편'

 

가장 먼저 방문한 별도봉은 제주시 화북동에 위치한 135m의 측화산으로 서쪽의 사라봉과 더불어 제주시내에 있는 대표적인 오름입니다.

별도봉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았습니다.

 

사라봉공원 사라봉과 별도봉 등이 있는 일대를 말하며 진입로 쪽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오름 사이에 알오름이 자리하고 있죠.

 

사라봉공원 입구엔 우측엔 국립제주박물관이 있고, 좌측엔 제주시 청소년수련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월요일이 휴관일이라 들어가지 못했고, 위 사진은 제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찍은 사진인데 산 중간중간에 오뚝 솟아 있는 기념탑들이 무척 눈에 거슬리더군요.

 

 

김만덕묘탑, 의병항쟁기념탑, 순국지사 조봉호기념탑 등으로 보이는데,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작고 소박하게 기념탑을 만들면 안되나 싶어지는 모습입니다. 

유홍준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그놈의 뿔대(?)'를 왜 이리 좋아하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4.3 평화공원 설계 공모에서도 뿔대를 세우지 않겠다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탈락했다고 하네요.

 

제주 4.3사건 추모공간, 제주 4.3 평화공원

 

외국의 전쟁기념관들은 건축적 명작으로 남고 있다는데, 우리나라 기념관과 추모공원의 뿔대는 천편일률적이라 이런 부분은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리봉과 별도봉으로 가는 길

 

[제주오름] 별도봉 관람안내

 

관람시간 제한없음

휴무일 연중무휴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무료

소요시간 정상까지 20분, 전체 트레킹 1시간 30분 내외 소요

난이도 하(급경사 계단이 있음)

접근성 

정상 뷰 ★★★

 

 

별도봉이란 이름은 베리오름이라고도 부르는데, 바닷가 벼랑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확실한 유래설은 없는 상태입니다.

별도봉 북측사면의 등성이가 바다 쪽으로 뻗은 벼랑이 자살바위이며, 벼랑 밑 해안단애에는 고래굴과 애기업은 돌이 있습니다.

 

별도봉은 해발 136m의 낮은 산이지만 해안 절벽을 끼고 조성해 놓은 총 1.8km의 제주시 최고의 산책로로 평가받을 정도의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장수산책로'라고 합니다,

이곳까지는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별도봉 왼쪽에 있는 봉우리는 사라봉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사라봉이고, 우측으로 가면 별도봉으로 가게 되죠.

 

사라봉은 높이가 184m로 낮고 공원처럼 조성된 곳이라 쉽게 올라 멋진 바다전망과 한라산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예로부터 사봉낙조라 하여 일몰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작년에 오른 적이 있어서 이번엔 별도봉만 오르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오름] 제주 일몰명소, 사라봉오름(사라봉공원)

 

별도봉 입구에 자리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영등굿은 마을의 부당들이 영등할머니와 용왕, 산신령 등 영등신에게 풍작과 풍어를 기원하며 벌이는 굿으로 매년 음력 2월이면 제주도 곳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건입동의 본향당에서 열리는 굿으로 가장 대표적이라고 하네요.

영등신은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 섬을 찾아와 풍부한 해산물을 주고 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의례이자 축제인 영등굿은 제주도의 독특한 정체성을 담고 있고 다다에 대한 존경심을 담고 있어서 2009년에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별도봉 정수장

 

별도봉 앞으로 걷는 길은 올레길 18코스인데요.

거상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쉬는 건입동 구간은 18코스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 - 김만덕 객주 -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 사라봉 정상 - 사라봉 산책로 - 음수대 - 애기업은 돌 - 별도봉 산책길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올레의 원래 말은 올래이며, 이는 제주 중산간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양편으로 좁고 길게 돌담을 쌓아 골목처럼 만든 길, 한길에서 대문까지 들어가는 좁은 길을 의미합니다.

어떤 오름에 가면 입구에 돌담으로 좁은 통로를 만든 그런 것을 올래라고 불렀나 봅니다.

 

사라봉과 별도봉 갈림길에서 별도봉 정상까지는 15분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제주항 국제연안여객터미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주산으로 오가는 여객선이 정박해 있네요.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은 1927년에 개항되어 여객선과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급경사가 없이 대부분 나지막한 언덕으로 이루어진 길입니다.

 

별도봉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오름이 알오름(96.2m)이라고 합니다.

올라간 길에 있는 건 맞는데 표지판이 없어 그냥 지나쳤네요.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전체 모습

 

별도봉 정상 모습

 

별도봉에서 보이는 남쪽 모습

 

마주 보고 자리한 사라봉 모습

 

제주항

 

조천읍 방향 풍경

 

구리고 별도봉에서 서북쪽, 사라봉 북쪽 비탈면에 자리하고 있는 산지등대가 있습니다.

산지등대는 건입동에 자리한 등대로 1916년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제주도를 대표하는 등대입니다.

 

제주 바다전망 좋은 곳, 제주 산지등대

 

제주 올레 18코스에 있는 별도봉 산책로(장수산책로)의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는데, 이곳을 미리 알지 못해 산지등대로 바로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올레길 18코스를 따라 걸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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