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맛집]종로맛집으로 통하는 인사동 간판없는 '김치찌개집'
사무실 근처에 제대로 된 상호의 간판이 없는 김치찌개 맛집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식당이면 으례 간판이 있어야 하는데, 메뉴만 달랑 적힌 김치찌개집이 인사동에 있는데요.
너무 맛있는 집이라 별도의 간판없이도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 식사하는 곳입니다.
요즘 익선동 한옥골목 등에는 간판없는 음식점이 트렌드일 정도로 일부러 간판없는 가게를 여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식사 후 카드로 결재하고 매출전표를 보니 가맹점명이 "김치찌개집"이라고 나와 있는데, 지금까지 자주 다니는 음식점 상호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ㅎㅎ
"김치찌개집"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인사동 김치찌개집' 혹은 '간판없는 김치찌개집'으로 검색이 됩니다.
인사동과 낙원동, 종로맛집으로 통하는 곳이죠.
인사동 김치찌개집은 종로구 인사동 10길 23-14(종로구 경운동 61-6)에 위치합니다.
인사동과 낙원동 중간지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간판없는 짐치찌개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안국역 5번출구에서 나와 150여 미터가면, 천도교 지나 바로(커피점있음, 라이온스 건물)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낙원상가에서는 북쪽 위로 현대투자증권 종로지점 지나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김치찌개집 간판은 메뉴만 적혀 있습니다.
과거에는 칼국수와 여름에 콩국수를 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오로지 김치찌개 메뉴만 있습니다.
1층에 테이블이 5~6개, 2층엔 40여석의 좌석이 있습니다.
이 집은 25년 동안 한결같이 운영하고 있는 인사동 터줏대감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워낙 많이 찾는 김치찌개 맛집이라 점심 때 기다르는 건 필수입니다.
오전 11시 조금만 넘으면 많은 직장인들이 오기 때문에 금새 자리가 모두 찹니다.
1, 2층을 홀로 다 쓰는데도 모자라 좁은 골목에 테이블을 갖다 놓고, 손님을 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 옆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손님이 빠져 나가면 들어가야 하죠..ㅎㅎ
인사동 김치찌개집 메뉴는 단 하나!
김치찌개 뿐 입니다.
김치찌개 가격도 단돈 5,000원!
칼국수 사리와 오뎅사리가 2,000원이고, 라면사리는 1,000원입니다.
그리고 김치나 고기, 쌀 모두 국내산입니다.
(최근 2020년 6월 1일 방문해 보니 벌써 7,000원까지 가격이 올랐네요)
요즘 세상에 5,000원짜리 김치찌개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구나 맛까지 있어서 손님들은 줄까지 서면서 먹을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최근 보잘것 없던 익선동 한옥마을이 갑자기 핫한 동네로 뜨면서, 익석동 한옥마을 뿐만 아니라 근처의 음식점들도 덩달아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3~4년 전만해도 5,000원 이하 메뉴들이 많아서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을 해결했는데, 이젠 6,000원 짜리 점심 찾기도 힘들어 졌거든요. ㅠㅠ
속칭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고 하는 현상이 익선동과 인사동에도 불어닥치고 있는 것입니다.
메뉴가 단 한가지이므로 주문은 사리종류만 말하면 됩니다.
우리는 항상 김치찌개에 칼국수 사리만 추가해서 막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오뎅사리가 맛 있어서 오뎅을 추가하시더라구요.
2,000원 짜리 칼국수 사리, 위 사진을 보시면 양도 제법 많지 않나요?
그리고 반찬이라고 나오는 것은 김치 하나 뿐입니다.
단촐해도 찌개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밥은 게눈 감추듯 금방 사라집니다.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돼지고기와 오뎅, 두부가 조화롭게 많이 들어가 있어서 주문한 인원에 비해 양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1/3정도는 남기고 나오곤 합니다.
김치찌개가 팔팔 끓기 시작합니다.
이 김치찌개가 3인분인데, 사진만 봐도 내용물이나 양이 상당히 많다는 것 아실겁니다.
돼지고기는 잠수 중(?)이라 보이지 않지만 많이 들어가 있죠.
끓기 시작하면 칼국수 사리를 넣습니다.
그리고 오뎅사리부터 먹으면 된 답니다.
돼지고기와 신김치, 어묵이 가득 들어가서 맛도 특출납니다.
신맛이 강해서 시큰하기도 하고, 얼큰한 해장국 먹는 맛도 납니다.
요즘깥이 쌀쌀한 기운이 돌 때는 김치찌개만큼 좋은 점심식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식사가격이 올라가면서 유독 많이 찾는 김치찌개집, 자주 먹어도 전혀 질리지 않습니다.
혹시 종로나 인사동 가실 일 있으면 잠시 들리셔서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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