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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부 여행

비오는 날 관곡지, 시흥 연꽃테마파크 분위기 있네요

by 휴식같은 친구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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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관곡지, 시흥 연꽃테마파크 분위기 있네요

 

 

금년엔 관곡지 연꽃을 보지 못하고 넘어가나 싶었는데 어제 비가 오는 가운데 잠시 둘러보고 싶어서 다녀왔습니다.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는 시흥시 하중동에 있는 조선시대 세조 때의 연못인데요.

문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1424~1483)이 세조 9년인 1463년에 진헌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오게 되었고, 이때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씨를 채취해 귀국하여 재배를 한 것이 그 시초입니다.

(물론 강희맹이 연꽃을 심기 전에 조선엔 연꽃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곳에 연꽃을 심은 뒤 널리 퍼지자 이 지역을 연성이라 불렀다고 하네요,

 

가로 23m, 세로 18.5m의 관곡지 연못 주변에 3만평 가까이 연꽃농장을 만들면서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가 된 곳입니다.

비오는 날 수분을 잔뜩 머금은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의 연꽃을 담았습니다.

 

시흥 연꽃테마파크 모습

 

연꽃은 1~2m로 자라며 7~8월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죠.

부처의 탄생을 알리려 꽃이 피었다고 해서 불교와 연이 깊은 꽃이며, 불교에서 극락세계를 신성한 연꽃이 자라는 연못이라고 생각하여 사찰 경내에 많이 심고 있습니다.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안내도

제일 동쪽에 시흥시 농업기술센터와 실버카페가 있고 야생화정원, 잔디광장, 자생화 식물원, 생태놀이터, 백연단지, 열대연단지, 화연단지, 화초덩쿨하우스, 관상용 호박터널, 관곡지와 전망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흥 연꽃테마파크 주차장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대신 관곡지 주변을 관통하는 관곡지로 도로변에 주차하면 됩니다.

 

시흥연꽃테마파크 서쪽에 자리한 관곡지(가로 23m, 세로 18.5m)

이곳이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가져온 연꽃씨를 가져와 심은 곳입니다.

 

 

강희맹은 세종 29년(1447)에 문과 별시에 급제하면서 관직에 올랐으며, 당시 그와 함께 과거에 합격한 사람 중에는 성삼문(문과 중시에 급제)도 있었습니다.

강희맹은 '경국대전', '동문선', '동국여지승람', '국조오례의' 등의 편찬에 참여하는 등 뛰어난 문장가로 잘 알려졌지만, '금양잡록' 등 농서를 저술한 농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농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연꽃을 피워낸 것입니다.

 

관곡지에 전당홍을 심은지 380여 년의 세월이 흘러 황폐해진 것을 헌종 10년(1844)에 안산군수로 부임한 권용정이 연지기를 고용해 관리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곡지 관람안내

 

관람시간 10~3월 10:00~17:00, 4~9월 10:00~19: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도로가 무료주차

 

 

어제 토요일에 방문했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밖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현재 이 관곡지는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사헌부감찰) 가에서 대대로 관리해오고 있으며 옛 지명과 연계하여 관곡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관곡지 앞 시흥 연꽃테마파크

연꽃은 키가 성인 키 만큼이나 크게 자라고 있고, 바깥쪽은 꽃이 거의 없으며 안쪽으로 이동해야 연꽃을 볼 수 있습니다.

 

관곡지의 연꽃은 다른 연꽃과는 다르게 꽃의 색은 희고, 꽃잎은 뾰족한 담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꽃망울이 떨어지고 연꽃 씨가 되어가는 모습

 

8월 중순의 장맛비가 지겹게 내리고 있네요.

연잎에 송글송글 맺힌 물방울이 매혹적입니다.

 

누군가 커다란 연잎에 연꽃잎을 살포시 올려놨네요.

 

탐스럽게 핀 연꽃

꽃이 엄청 큽니다.

 

수련도 곳곳에 조성되어 있네요.

 

연잎 사이로 분홍색 연꽃인 전당홍이라는 연꽃이 올라온 모습

 

시흥 연꽃테마파크의 연꽃은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8월 중,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며, 9월중, 하순까지 감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한 달 정도는 꾸준히 연꽃을 볼 수 있겠네요.

 

관상용 호박터널의 조롱박이 많이도 달렸습니다.

 

작은 화분엔 수련이 심어져 있네요.

 

다양한 색의 수련

 

연과 수련, 연꽃과 수련을 구분하는 방법
 
연은 잎의 지름이 40cm로 크고, 수련은 잎의 지름이 5~12cm로 작습니다.
연의 꽃은 암술과 수술이 한 꽃 안에 있으나 수련의 꽃은 수술이 여러 개이고 꽃밥이 노란색입니다.
연의 꽃잎수는 18~26개, 수련의 꽃잎 수는 8~15개입니다.

 

수세미도 풍년이네요.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곳엔 전당홍이 제법 많이 피어 있습니다.

비오는 날에도 이곳에 사람들이 제일 많이 있습니다.

 

하얀 연꽃과 분홍색 연꽃

 

빗물을 머금은 연잎

 

시흥 연꽃테마파크에 조성된 수련

수련 잎은 옛날 추억의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를 닮은 것 같습니다.ㅎㅎ

 

수련 잎에 맺힌 빗방울

 

연은 햇빛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그리고 유기질이 풍부한 참흙이나 질참흙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물을 가둬놓은 둠벙에는 붕어, 개구리, 미꾸라지, 우렁이 등이 산다고 합니다.

 

연꽃의 꽃말 청순함이나 순결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연꽃이 진흙에서 자라지만 꽃만큼은 이미지가 깨끗하고 청순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앞 잔디마당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2층에는 연꽃을 활용한 연다정 카페(영업시간 11:00~19:00)가 있습니다.

시니어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카페이나 차 한잔 하고 가도 좋은 곳입니다.

 

관곡지와 시흥 연꽃테마파크의 연꽃은 아직까지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으나 9월이 가기 전에 방문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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