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떡볶이타운] 신당동떡볶이 맛집, 마복림할머니 떡볶이
오랜만에 신당동 떡볶이타운(골목)을 찾았습니다.
신당동 떡볶이타운은 신당동의 대표적인 먹거리 골목으로 70년대 후반부터 형성된 곳인데요.
70년대에서 80년대까지 인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대회 전성기와 함께 값싸고 맛있는 먹거리로 호황을 맞이한 곳이죠.
최근엔 어묵과 당면, 라면, 쫄면, 오징어, 치즈, 새우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면서 레시피가 다양해진 신당동 떡볶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라지만, 늦은 시간까지 아이동반 손님이 많은 신당동 떡볶이타운.
그 신당동 떡볶이의 원조라고 불리는 마복림 할마니 떡볶이에서 즉석떡볶이에 소주 한잔 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신당동 떡볶이 타운의 원조 1호,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
신당동떡볶이타운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좌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참 인기있던 시절, 마복림 할머니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 마복림 할머니는 떡볶이 레시피는 아들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막내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데, 간판에 '며느리도 몰라'라는 유행어를 만들었고, 지금은 '이젠 며느리도 알아요'라고 적혀 있네요. ㅎ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는 매스컴에 엄청 소개되어서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런 식당입니다.
마복림 떡볶이 영업시간은 09:00~22:50, 휴무일은 2/4째주 월요일입니다.
예전엔 자정 혹은 새벽 1시까지 영업했는데, 지금은 영업시간이 조금 줄었네요.
주차장은 신당동주민센터 맞은편에 마련되어 있고요.
마복림 떡볶이 식당 앞에 직원분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주차걱정도 없습니다.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 8번 출구에서 나가면 신당동 떡볶이 타운 입구가 나옵니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에 찾았는데요.
너무 늦지 않았나 했지만 사람들도 많고 주변도 무척 환합니다.
신당역에서 200여 미터 들어가면 나타나는 신당동떡볶이타운
1970~80년대에 비해 많이 침체된 곳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인기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식테마거리로 지정된 곳입니다.
지금 신당동 떡볶이골목에는 마복림떡볶이, 아이러브신당동, 마복림할머니 막내아들네, 삼대할먼네, 우정, 미니네, 종점, 우리집, 약속, 들국화 등의 떡볶이 점포가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듯 입구 좌측에는 마복림 떡볶이가 있고, 우측에는 아이러브 신당동가 있습니다.
신당동떡볶이타운에서 가장 인기있는 떡볶이 맛집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사실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역사는 70년대를 훨씬 더 지나 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곳에 있던 마복림 할머니는 1953년부터 떡볶이를 팔기 시작했는데요.
지금 떡볶이 골목 인근에 동아극장이 있었는데 그 앞에서 떡볶이와 옥수수, 감자 등을 팔았던 것이라고.
처음에는 그냥 고추장만 넣어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수십 년 세월이 흐르면서 심심풀이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충분한 하나의 요리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길거리 음식의 대표인 떡볶이는 조선 말기에 조리방법이 소개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고추장 떡볶이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신당동 떡볶이 할머니로 잘 알려진 마복림 할머니가 서울 신당동 노점상에서 팔던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순대와 함께 떡볶이 기념우표(430원)를 9월 21일부터 발행한다고 합니다.
아이러브신당동
규모 면에선 마복림 떡볶이보다 훨씬 큰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 번 들린 적이 있는데, 사실 마복림 떡볶이와 거의 비슷한 맛이더군요.
아이러브 신당동이나 마복림떡볶이나 어딜 가도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은 듯...
마복림할머니 떡볶이는 2~4인 세트 등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아이러브신당동은 궁중떡볶이, 해물떡볶이, 치즈떡볶이 등 재료에 따라 떡볶이 종류가 다른 차이점이 있고, 지금은 모르겠지만 DJ박스가 아직 있는 곳입니다.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에서 '이젠 며느리도 알아요.'
마복림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5년 전에야 며느리들에게 떡볶이 비법 소스를 알려줬다고 합니다.
전에 유퀴즈 상속자들 특집에 마복림 떡볶이를 운영 중인 김선자 씨와 박은순 씨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는데요.
이때 비법소스가 고추장 15, 춘장 1로 인터넷에 떴다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신당동떡볶이타운입구에는 원조 맛집이 있고, 이곳에서 안쪽으로 20여 미터 들어가면 마복림할머니 막내아들네 신당동 원조 2호점이 있습니다.
마복림 할머니는 2011년 돌아가셨고, 지금은 막내아들의 며느리와 손녀가 운영하고 있다네요.
1980년대 전성기 시절에는 이곳 신당동떡볶이타운 식당마다 DJ박스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연과 함께 음악을 틀어주던 이른바 '멋쟁이 DJ오빠'가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시기랍니다.
이때가 선린상고와 덕수상고의 라이벌전이 열리는 날이라면 경기 후 학생들로 넘쳐났고, 그때의 추억에 젖은 중년들이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찾는 추억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마복림 떡볶이 내부 모습
입구에도 좌석이 있어 무척 넓은 식당인데요.
밤 9시 반 정도 방문했는데 그나마 손님이 적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밤 10시가 넘으니 오히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들이 더 많이 찾고 있더군요.
마복림 할머니떡볶이 메뉴
2인, 3인, 4인 세트 등이 준비되어 있고, 하나씩 주문하는 것보다 1,000~3,000원 저렴합니다.
2019년에 방문했을 땐 13,000~22,000원이었는데, 4,000원이 올랐습니다.
어딜 가나 식당 물가 정말 많이 올랐네요.
2인 세트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떡 2인분, 오뎅 1, 라면과 쫄면, 만두 3개 등입니다.
그리고 반찬은 단무지 한 통.
그리고 육수와 함께 마복림할머니의 비법 소스가 들어간 상태로 나오고, 직접 끓여서 먹으면 되는데요.
국물이 거의 졸여질 때 먹으면 됩니다.
맛있게 익어가는 즉석떡볶이
예전의 그 맛은 모르지만, 전에 방문했을 때와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볶음밥(3,000원)
남은 국물을 덜고 볶음밥 재료만 투하시켜 주면, 직접 볶음밥을 조리하면 됩니다.
고소한 볶음밥은 꼭 먹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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