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마니산 정상 및 참성단에서 바라본 풍경
강화도 마니산은 한반도 남쪽 한라산과 북쪽 백두산 중앙지점에 자리잡은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472.1m)으로 정상에 오르면 경기만과 영종도 주변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인데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제단인 마니산 참성단이 있는 곳이며, 1,700년 역사의 전등사를 비롯해 정족산 기슭에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이 있습니다.
강화도 사찰, 전등사 (연등 및 영가등, 삼랑성, 정족산사고)
마니산 등산코스 중 제1코스인 계단로를 따라 마니산 참성단과 정상까지 왕복으로 다녀왔습니다.
강화도와 서해의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을 구경하세요.
마니산 매표소에서 천천히 걸으니 1시간 10분 조금 넘게 걸려 마니산 참성단에 도착했습니다.
참성단은 10:00~16:00까지만 개방하고 있으니 등산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니산의 원래 이름은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두악산, 마리산, 머리산 등으로 불렸으며, 이는 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한민족의 영산으로 삼고 있습니다.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472.1m에 이르고, 단군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았다는 높이 6m의 참성단이 있습니다.
아울러 참성단에서는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면 이곳에서 성화채화가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마니산 등산코스 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가 마니산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제1코스로 계단로이고, 두 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제2코스인 함허동천에서 올라오는 코스입니다.
마니산 등산코스와 입장료, 주차장 정보는 다음 글로 확인해 보세요.
참성단 아래에서 바라본 마니산 정상
마니산 정상은 472.1m, 참성단은 469.4m에 있어 멀리서 보면 뾰족한 2개의 봉우라가 비슷하게 보입니다.
정상부 앞에 있는 봉우리 역시 조금 낮지만 뾰족한 봉우리이고, 이곳인 참성단 중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참성단 중수비는 마니산에 있는 참성단을 중수한 사실을 기록한 비석입니다.
가파른 암벽면에 가로 50cm, 세로 105cm 크기의 비 윤곽을 만들고, 그 안에 8행 238자를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주요 내용은 당시 강화 유수 최석항이 관내를 순찰하다가 마리산에 올라 참성단이 무너진 것을 보고 선두포별장 김덕하와 전등사 총섭 신묵에게 명하여 보수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인 1270년(원종 11)과 조선시대인 1700년(숙종 26)에 보수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계단길을 따라 올라와서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바로 앞이 정상부라고 하니 룰루랄라 올라갑니다. ㅎㅎ
마니산 참성단(469.4m)
‘고려사’와 ‘신동국여지승람’에서 단군이 천제를 올렸던 곳으로 마니산 제천단이라고도 불립니다.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했으며, 조선 인조 17년(1639)과 숙종 26년(1700)에도 다시 고쳐 쌓았다고 합니다.
여러 번 고쳐 쌓았기 때문에 최초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신성한 제단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겠죠?
제단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쌓았는데 하늘을 뜻하는 하단과 땅을 상징하는 네모난 상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래 둥근 부분의 지름은 8.7m, 상단 네모의 1변의 길이는 6.6m의 정방형 단입니다.
상방하원, 위가 네모나고 아래가 둥근 것은 천원지방의 사상인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생각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국가제사의 제단으로 활용되었는데요.
참성단 제사로는 임시제와 정기제가 있었으며, 임시제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이를 해결하거나 극복하기 위해 치러졌고, 정기제는 매년 봄과 가을에 거행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정기적 제사의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찾아볼 수 없지만, 국가의 안녕과 평안을 비는 것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참성단의 제사는 조선시대의 대부분의 국가의례가 유교식 의례였던 것과는 달리, 도교의례 중 초제였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참성단에서 초제가 베풀어진 것은 고려시대부터 확인되는데요.
1264년(원종 5)에 거행된 것도 국왕의 친초였고, 공민왕 때 문신 경복흥이 마니산 참성에서 초제를 지냈다는 기록과 1379년(우왕 5년) 사신을 보내어 마니산에서 초제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아울러 1955년 제36회 부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부터 마니산에서 태양열을 이용하여 성화가 채화되었는데요.
당시 최초의 성화 봉송자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선수가 맡았습니다.
이때부터 전국체전 규정에는 마니산 참성단에서 성화를 채화한다고 규정이 되었습니다.
참성단 앞에 돌무지에서도 위풍당당하게 자라고 있는 참성단 소사나무
수령이 150여 년 된 것으로 일설에 의하면 1717년(숙종 43) 강화 유수 최석향이 참성단을 수리하며 심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천연기념물 502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소사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지의 양지바른 능선이나 해안가에서 주로 자라는 나무입니다.
춥고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며 4~5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입니다.
참성단에 있는 소사나무는 수형이 아름답고 비율이 좋아 한국의 소사나무를 대표하는 나무라 할 수 있습니다.
참성단(469.4m)에서 바라본 마니산 정상(472.1m)과 참성단 중수비가 있는 봉우리
둘 다 뾰족하게 생긴 모습입니다.
서해바다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맑은 날이면 개성의 송악산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날은 송악산까지는 보이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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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가 보이는 서해바다 풍경
마니산 북쪽의 강화도 평야지역 모습
마니산 참성단에서 바라본 360도 전망 뷰를 구경해 보세요.
참성단에서 내려와 마니산 정상으로 이동했습니다.
마니산 정상 푯말, 472.1m
표지석 대신 표지목만 단출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마니산 정상에서 바라본 참성단
정상보다 3미터 정도 낮지만, 이곳에서 보면 오히려 3미터 더 높은 것처럼 보입니다. ㅎㅎ
마니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니산 남쪽의 서해바다 풍경
강화도에도 산 사이에 이렇게 넓은 논이 있는 평야가 있습니다.
평야지대 서쪽은 석모도입니다.
그리고 그 북쪽으로는 진강산(443미터) , 혈구산(460미터), 고려산(436미터) 등이 해발 400미터 이상의 산 4개가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솟아 있고 그중에서 제일 높은 산이 마니산입니다.
마니산 매표소에서 올라온 방향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정수사와 함허동천 매표소, 야영장(캠핑장)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정수사는 선덕여왕 8년(639년) 희정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입니다.
회정은 마니산의 참성단을 참배한 뒤 그 동쪽의 지형을 보고 불제자가 가히 삼매정수할 수 있는 곳이라 판단하고 절을 창건하였고, 1426년(세종 8) 함허화상이 중창하였으며, 중창한 뒤 함허는 법당 서쪽에서 맑은 물을 발견하고 절 이름을 정수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 절의 당우로는 대웅전, 산령각, 대방, 노전, 요사채 등이 있었으나, 현존 당우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과 산신각, 요사채만이 남아 있습니다.
현존하는 중요문화재로는 아미타불을 비롯한 불상 4위와 1851년에 조성한 현왕탱을 비롯한 탱화 7점, 법화경과 은중경, 함허대사부도 1기, 중종 1구 등이 있습니다.
마니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영상으로 관람해 보세요.
마니산 참성단을 지키는 고양이들
이곳에서 본 고양이만 6~7마리는 됩니다.
강화도 화도면의 평야지대
마니산 참성단 중수비가 있는 봉우리
산 정상의 북동쪽 5㎞ 지점에 있는 정족산 기슭에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사적 130)이 있고, 그 안에는 유명한 1,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등사가 있습니다.
북동쪽 기슭에는 정수사법당(보물 161)이 있고, 북서쪽 해안에는 장곶돈대 1기가 있습니다.
강화도 사찰, 전등사 (연등 및 영가등, 삼랑성, 정족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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