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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붉은 연등으로 물든 조계사 풍경 (봉축법요식)

by 휴식같은 친구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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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붉은 연등으로 물든 조계사 풍경 (봉축법요식)

 

 

오늘은 불기 2568년(2024) 부처님 오신 날.

조계사를 포함하여 각 사찰에서는 오전 10시에 봉축법요식이 열립니다.

 

어제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한  조계사를 찾았는데요.

봉축법요식을 준비하며 분주한 모습의 조계사는 온통 붉은 연등으로 물든 모습이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조계사 풍경조계사 봉축법요식 행사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조계사 앞에 세워진 연등

 

조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총무원과 총회 사무처가 본부를 두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직할교구 본사입니다.

1910년 전국 교구본사의 의연금으로 창건된 각황사를 1937년 현재 조계사 자리로 옮기고, 이듬해 삼각산에 있던 태고사를 이전하는 형식을 밟아 절 이름을 태고사라 불렀습니다.
1941년에 조선불교조계종 총본산 태고사법 제정과 함께 조선불교 조계종이 발족을 했는데요, 
1954년 불교정화 운동을 벌이며 조계사로 개칭했습니다.

 

 

 

1954년의 불교정화운동은 1962년까지 진행된 대처승의 배제, 비구승에 의한 종단 재건, 한국불교 전통 재건, 불교 근대화 운동을 내용으로 하는 불교 내 자정운동을 말합니다.

(본래 대처승은 한국전통 불교와 달리 일제강점기 조선통독부에 의해 승려들을 강제 결혼시키며 나타난 것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전통불교사원에서 ‘대처승은 물러가라’는 요지의 유시를 내린 것이 발단이 되었는데요.

불교정화운동은 우선 일본 불교의 대처승단 영향으로부터 한국 불교의 독신 승단 전통을 복원시키려는 운동이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불교와 이승만 대통령 간의 악연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시의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을 짓겠다는 말에 4.19 혁명의 행진로이자 조계사와 법륜사, 법련사 등이 있는 곳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강한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계사 일주문

연등으로 가려져 있지만, '대한불교 총본산 조계사'란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귀여운 동자승 연등

 

조계사 앞과 옆 마당은 온통 빨간 연등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조계사 백송과 천진불

 

백송은 중국이 원산지로 조선시대에 중국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던 외교관이나 중국인과의 친밀한 교유관계를 가진 권세가들의 집 주변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입니다.

 

 백송은 옮겨심기가 어려운 나무이기도 하고, 번식력이 약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도 살아남기 힘든 나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백송이 권세가들이 모여 살던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조계사 백송은 조계사 전신인 각황사에 있던 것을 절을 현재 위치로 옮기면서 함께 이전해 온 것인데요.
수령은 5백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근의 헌법재판소 백송이 천연기념물 8호이며, 조계사 백송은 천연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계사 대웅전 앞에 있는 커다란 회화나무

수령이 약 500년 정도이며,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늘 있을 봉축법요식을 위한 자리세팅이 한창입니다.

 

조계사 봉축법요식부처님 오신날 10:00에 이곳에서 열리는데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불자,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계사 대웅전

 

조계사는 창건 당시부터 석가모니부처님 한 분을 모셨기 때문에 대웅전이라고 불리고 있고요.
2006년 삼존불을 모신 이후에도 이전에 부르던 명칭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대웅전의 현판은 전남 구례 화엄사에 있는 대웅전 편액을 탁본하여 조각한 것을 대웅전 낙성 당시에 단 것이라고 합니다.
글씨는 조선 시대 선조대왕의 여덟 번째 아들인 의창군 이광(1589~1645)의 것이라고 합니다.

 

조계사 8각 10층 부처님 진신사리탑
 
과거에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진신사리탑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전통양식에 맞지 않고 왜색을 띄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팔정도와 십선법을 상징하는 8각 10층으로 2009년 10월 8일에 새로 건립한 것입니다.

 

탑의 외부에는 8여래상, 8보살상, 8신중상 등을 부조 장엄하였고, 내부에는 1913년 스리랑카로부터 전해진 부처님 사리 1과를 봉안하고 소형불상 일만 사천 분을 모셨습니다.

 

봉축법요식 합장을 위해 예행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수놓은 연등

 

조계사 대웅전 뒤로는 불교 중앙박물관, 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등이 있습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물 안에는 공연장, 국제회의장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국, 중앙종회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조계종은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종단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해인사, 송광사, 통도사 등 삼보사찰을 비롯해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등 전국에 약 3천여 개의 사찰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구스님과 비구니스님 등 1만 2천여 명의 승려가 조계종의 각 사찰에서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앞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인 우정총국(체신기념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이자 갑신정변의 현장, 서울 우정충국

 

우정총국 시민광장에도 연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불자는 아니지만,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하여 온누리에 평화와 자비가 가득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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