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흥선대원군 사가) 설경
어제 새벽부터 내린 눈은 서울 곳곳에 20cm가 넘는 폭설을 기록했는데요.
첫눈으로 이렇게 폭설이 내린 건 이례적이기도 하고, 11월에 내린 눈으로는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새벽에 내린 눈은 16.5cm를 기록해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나 점심시간 전후로 함박눈이 내리면서 온통 은백색의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다행히 기온은 영상을 보임에 따라 도로가 결빙되지 않아 생각보다 교통마비 등 큰 불편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 후 함박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더 구경하기 위해 운현궁에 들렀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함박눈이 내리는 풍경을 너무 재밌게 관람하고 있어서 왠지 뿌듯해지는 기분...ㅎㅎ
운현궁 설경
운현궁은 조선 제26대 임금인 고종의 생부인 흥선대원군의 사가로 고종이 태어나 즉위하기 전 12살까지 살았던 잠저였습니다.
고종이 왕으로 등극하자 이곳에서 흥선대원군은 정치를 했고, 궁궐로 사용했던 창덕궁과 직통으로 연결했었다고 합니다.
당시 운현궁은 궁궐에 견줄 만큼 크고 웅장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흥선대원군의 집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운현궁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18:00(30분전 입장마감)
휴관일(휴무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개관)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없음
현재 운현궁에는 흥선대원군의 생활공간인 사랑채 노안당과 안채 노락당, 그리고 별당인 이로당이 있고, 바깥쪽에 운현궁 전시관이 있습니다.
하얀 설경이 아름다운 운현궁
운현궁 노안당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의 주된 거처였으며, 노안은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라는 의미로 논어에서 가져온 이름입니다.
단풍도 다 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얀 눈이 쌓여 더욱 아름답고 이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안당 뒤쪽 풍경
운현궁 노락당
노락당은 운현궁의 안채에 해당되는데요.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온돌방을, 앞뒤로는 툇간을 둔 궁궐 내전 평면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락당에서 고종과 명성황후가 혼례를 치른 곳이기도 합니다.
소나무에 앉은 소복소복 쌓인 눈
운현궁 이로당
이로당은 노락당과 함께 안채로 사용하던 별당으로, 바깥으로 출입문을 내지 않은 페쇄형 ㅁ자 건물입니다.
노락당과 복도로 연결되어 오로지 안채에서만 드나들 수 있었던 은밀한 건물이었다고 하네요.
이로는 흥선대원군 이하응과 부대부인 여흥 민씨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운현궁 상설전시관
운현궁 마당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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