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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여행

인왕산 둘레길(인왕산 숲길, 종로 둘레길) 코스 및 단풍 풍경

by 휴식같은 친구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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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둘레길(인왕산 숲길, 종로 둘레길) 코스 및 단풍 풍경

 

 

오랜만에 인왕산 자락길과 인왕산 둘레길을 걸었는데요.

갈 때는 인왕산 자락길로, 돌아올 때에는 인왕산 둘레길(인왕산 숲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인왕산 자락길은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 생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인데요
사직단~단군성전~택견수련 터 황학정~ 호랑이상~무무대전망대~ 초소카페 더숲~청운공원~시인의언덕~윤동주문학관을 통과하는 총 2.5km의 인왕산로를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인왕산 자락길 코스 및 단풍

 

인왕산 자락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이번엔 인왕산 숲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인왕산 숲길과 인왕산 둘레길, 종로 둘레길 인왕산 구간은 90% 이상이 겹티는 구간으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윤동주 문학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윤동주(1917~1945)..
청운동 인왕산 자락 청원공원 내에 자리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은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에 다니던 1941년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후배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했었는데요.

 

그는 이때 청운동과 누상동 일대를 산책하며 시상을 가다듬으면서 '서시', '별 헤는 밤', '또 다른 고향' 같은 대표작을 썼다고 합니다.
청운동에 윤동주문학관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들어선 이유입니다.

 

서울 부암동 여행, 윤동주 문학관

 

청운공원의 단풍

 

청운공원은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윤동주문학관, 윤동주 시인의 언덕 주변을 말하며, 2006년 청운동 7번지 일대의 청운아파트를 철거한 자리에 조성한 공원입니다. 

 

청운공원에서 한옥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으로 내려가면서 인왕산 숲길이 이어집니다.

 

인왕산 둘레길은 인왕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8.4km에 이르고 종로구와 서대문구의 경계를 이루는 원점 회귀방식의 숲길입니다.


서대문코스(홍지문~개미마을~무악재 하늘다리, 3.43km)와 종로코스(무악재 하늘다리~수성동계곡~창의문~홍지문, 5.71km)로 이루어져 있고, 인왕산 둘레길의 종로코스는 인왕산숲길과 거의 중복됩니다.

 

인왕산 숲길코스는 사직단에서 윤동주문학관에 이르는 2.5km 정도 되는 짧은 길이며, 인왕산 자락길 아래의 숲길을 지나고 있습니다.


사직단~황확정~택견수련터~수성동계곡~해맞이동산~가온다리~이빨바위~청운공원(청운문학도서관)~시인의언덕~윤동주문학관으로 이어지며, 인왕산 둘레길, 종로 둘레길과 겹치는 구간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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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숲길은 사직단을 거쳐 황학정부터 시작되는 코스 사이에는 각각 연관된 상징물과 그에 담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인(仁)의 동물, 호랑이, ‘대금명인 정약대와 나막신 등 여러 상징물들이 지점마다 설치돼 있어 옛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야기로 우리무예 택견, 수성동계곡과 안평대군, 수성동계곡과 옥인시범아파트,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등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종로 둘레길 코스는 종로구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잇는 순환형 둘레길 15.8km(소요시간 7시간)로 5개 코스로 최근인 11월 2일에 개통한 길입니다.


1코스는 인왕산구간 3.5km, 2코스는 북악산구간 4.,8km, 3코스는 낙산구간 3.0km, 4코스는 청계천구간 3.0km, 5코스는 광화문구간 1.5km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인왕산구간은 사직단 - 황학정 - 수성동계곡 - 가온다리 - 청운공원 - 윤동주문학관 - 창의문에 이르기 때문에 인왕산둘레길과 인왕산 숲길이 겹치는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왕산 숲길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한옥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의 운치있는 풍경을 마주합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한옥 도서관으로 지하층인 아래층에 열람실이 있고, 보이는 층은 1층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름다운 인왕산의 한옥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단풍

 

청운공원에 있는 인왕산 숲길의 작은 공원 단풍

 

인왕산 숲길(인왕산 둘레길, 종로 둘레길) 단풍

 

늦게 접어든 가을인데도 날씨가 포근해서 계절감각을 모르고 일찍 핀 진달래

3~4년 전에 이곳을 걸을 때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분위기 파악 못하는 진달래?

아니면 분위기 파악 못하게 하는 우리 인간들의 잘못이 맞겠지요?

 

인왕산 둘레길의 이빨바위

바위 아래가 이빨처럼 생긴 모습이 이채롭네요.

 

인왕산은 돌산이라 온통 바위덩어리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왕산은 서울시 종로구와 서대문구 홍제동에 걸쳐있는 높이 338m의 산으로 바위로 이루어진 북악산, 남산, 낙산과 함께 서울의 진산 중 하나입니다.
동쪽에는 경복궁, 서쪽에는 무악재, 남쪽에는 서대문독립공원, 북쪽에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이 있습니다.

 

인왕산 숲길의 작은 공원

이곳은 대금 명인 정약대와 나막신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인왕산은 조선후기 최고의 대금 명인 정약대에게 훌륭한 연습장이었다고 합니다.

매번 곡을 연습하다가 나막신에 모래알 하나씩을 넣어 그것이 가득 차면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나중에 모래 속에서 풀이 자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명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고가 있었는지를 알게 해 주네요.

 

이제 종로둘레길(인왕산숲길)을 따라 가온다리로 이동합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북악산

 

인의 동물, 호랑이

인왕산의 상징은 호랑이입니다.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가 없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조선 시대에는 호랑이로 매우 유명한 산이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1868년 북악산 등에서 잡은 5마리의 호랑이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호랑이는 재미 삼아 사냥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배가 부르면 먹잇감이 제 발로 와도 신경쓰지 않는 것이죠.

 

수호랑이는 사냥을 하면 가장 어린 새끼와 암컷부터 먹이고, 자기는 맨 마지막에 먹습니다.

 

인왕산 둘레길인 인왕산 숲길 산책로는 걷기 좋고, 가을엔 이런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인왕산 가온다리

인왕산에 있는 작은 출렁다리로 17.2m 길이입니다.

 

가온다리 계곡의 아름다운 단풍

 

인왕산 자락에서 꽃 피운 위항문학

 

위항문학은 주로 한시를 가리키는 개념이나, 넓게는 시조, 가사 및 전을 포함한 산문에 이르기까지 중인계층에 의해 창작된 모든 문학작품을 말하며, 양반문학과 서민문학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중인문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경치가 수려한 인왕산 자락 옥류동에 살던 평민시인 천수경(1758-1818)은 송석원이라는 집을 짓고 시사(시인들의 문학 단체)를 열었습니다.

중인의 시사였지만, 높은 문학 수준으로 조선시대 예술의 꽃이라 불리며 위항문학의 전성기를 연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인왕산 아래 서울 도심

 

인왕산 숲길의 은행나무

단풍은 한창인데 은행나무는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인왕산 숲길 해맞이동산

인왕산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노란 은행잎이 예쁘네요.

 

해맞이동산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

 

이곳에서는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이상(1910~1937)과 구본웅(1906~1953)은 종로 토박이입니다.

이상은 사직동, 구본웅은 필운동에 살며, 둘 다 인왕산 자락에서 태어나 누상동 친구였습니다.

 

척추 장애와 신명학교를 졸업한 구본웅은 독특한 화풍으로 이상의 초상화를 그렸고, 이상은 구본웅을 위해 시를 썼습니다. 

 

황소화가 이중섭 이야기

 

이중섭(1916-1956)은 소를 즐겨 그렸기에 '황소 화가'라고도 불리는데요. 

온종일 들판의 소를 관찰하다가 소도둑으로 몰린 일도 있을 정도.

 

소처럼 우직하고 순수했고, 가족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화가였습니다.

하지만 가난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을 일본 처가로 보낸 후 종로 인왕산 근처 누상동에서 하숙을 하며 개인전을 준비했습니다.

매일 아침 개인전을 마치고 가족들을 만날  희망으로 수성동 계곡에서 목욕하고 그림만 그렸다고 합니다.

 

 

 

원산에서 태어난 이중섭은 오산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제국 미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1945년 귀국 후 원산 사범학교 교원으로 재직하다 한국 전쟁 때 월남했습니다. 

이후 종군 화가 단원으로 활동하며 부산, 제주도, 통영 등지를 전전하다 1956년 서울 적십자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이중섭은 소뿐만 아니라 닭, 어린이, 가족 등을 소재로 한 작품도 많이 남겼습니다. 

특히 은박지에 그린 은지화는 독특한 화풍으로 유명합니다.

 

인왕산 풍경

 

이제 수성동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수성동계곡은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에 있는 대표적인 작품인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된 곳으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기린교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울러 수성동계곡과 안평대군의 이야기도 있는 곳입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배경, 수성동계곡과 기린교 풍경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이야기

 

조선 후기 천재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은 경치를 직접 보고 그린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인왕산 인근(종로구 청운동)의 양반가에서 태어났는데요.

그의 대표작 '인왕제색도'는 국보 제216호로 지정된 걸작으로 지금의 효자동 방면에서 인왕산의 동쪽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그림을 그릴 때 나이는 무려 75세. '겸손한 선비'라는 뜻을 가진 겸재라는 호 속에 삶과 예술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엿보입니다.

 

택견수련터를 지나면 인왕배드민턴장이 나오는데요.

 

그곳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습니다.

혹시 흔들바위? ㅎㅎ

 

인왕산 유아숲체험장으로 나가는 길의 단풍도 아름답네요.

 

인왕산 유아숲체험장

 

유아숲체험장을 지나면 출발했던 인왕산 등산로가 있는 서울성곽길이 나옵니다.

 

서울 성곽길에서 바라본 남산 풍경

 

인왕산 둘레길과 인왕산 자락길은 크게 오르내리는 등산이 아니라 산책하듯 걸을 수 있어 가족단위로 나들이 가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인왕산 숲길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한적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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