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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여행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배경, 수성동계곡과 기린교 풍경

by 휴식같은 친구 202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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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배경, 수성동계곡과 기린교 풍경

 

 

단풍이 무르익는 계절, 인왕산을 찾았는데요.

출발할 때에는 인왕산 자락길을, 돌아올 때에는 인왕산 둘레길(인왕산숲길, 종로둘레길 인왕산구간)을 걸었습니다.

 

인왕산 둘레길은 인왕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8.4km에 이르고 종로구와 서대문구의 경계를 이루는 원점 회귀방식의 숲길이며, 인왕산 자락길은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 생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로 2.5km 구간(소요시간 1시간 30분)입니다.

 

인왕산 자락길 코스 및 단풍

인왕산 둘레길(인왕산 숲길, 종로 둘레길) 코스 및 단풍 풍경

 

인왕산둘레길(인왕산 숲길) 코스엔 윤동주문학관, 윤동주 시인의 언덕, 청운공원(청운문학도서관), 수성동계곡, 가온다리 들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요.

가을엔 단풍도 아름다워 가을에 종종 산책하는 코스입니다.

 

둘레길을 걷다가 가을가을해진 수성동계곡에 잠시 멈췄습니다.

이곳은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에 있는 대표적인 작품인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된 곳으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기린교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울러 수성동계곡과 안평대군의 이야기도 있는 곳입니다.

 

종로구 옥인동 종로 09번 마을버스 종점

오래된 아파트 옥인연립이 있는 마을이며, 내려가면 서촌이 있습니다.

 

수성동계곡은 계곡 물소리가 크다 하여 수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곳으로 조선시대부터 수성동(지금은 옥인동)이라 불리며 명승지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서울 도심에 이런 계곡이 있는 것만으로도 다소 이색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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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동 계곡 앞은 안평대군(1418~1453)이 살던 비해당 터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안평대군은 세종의 셋째 아들이자 문종과 세조의 친동생입니다.
정치적 야심을 가진 둘째 형인 수양대군에 맞서 어린 조카 단종을 위해 목숨까지 걸며 신의를 지킨 인물이랍니다.

 

안평대군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해 이곳에 별장을 짓고 시와 그림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안평대군을 비롯한 당대 문인들은 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것이 비해당사십팔영시입니다.

 

옥인연립 앞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을가을하네요~

 

인왕산 수성동계곡 안내도

 

계곡이 가로지르는 가운데 그 계곡을 건너는 돌다리인 기린교가 있고, 사모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수성동계곡을 지나가는 길이 인왕산둘레길(인왕산숲길, 종로둘레길)이며, 차가 지나는 인왕산길과 나란히 걷는 도보길이 인왕산자락길입니다.

 

인왕산길에서 산으로 오르면 석굴암이 있고, 인왕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수성동계곡 암반 모습

 

수성동계곡에 있는 돌다리인 기린교

계곡이지만 물은 흐르지 않는데, 물 흐르는 모습을 보려면 비오는 날 찾아야 합니다.

 

옛 고서에도 나오는 다리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에 나오는 다리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장 대석 두 개를 나란히 놓아 만든 돌다리였으나, 1960년대에 옥인아파트를 지을 때 없어졌다가 2007년 대통령 경호실이 청와대 부근의 문화유적을 조사하던 중 옥인시범아파트 옆 예곡 암반 벽 사이에 남아 있는 것을 찾아 갖다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보존을 위해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펜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성동계곡 기린교 너머로 보이는 인왕산

 

인왕산은 서울시 종로구와 서대문구 홍제동에 걸쳐있는 높이 338m의 산으로 바위로 이루어진 북악산, 남산, 낙산과 함께 서울의 진산 중 하나인데요.
동쪽에는 경복궁, 서쪽에는 무악재, 남쪽에는 서대문독립공원, 북쪽에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이 있습니다.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진경산수화에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산이며,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가 없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조선 시대에는 호랑이로 매우 유명한 산이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1868년 북악산 등에서 잡은 5마리의 호랑이를 마지막으로 사라졌습니다.

 

기린교는 규모는 너비와 두께가 각각 약 35㎝, 길이는 약 3.7m인 장대석 2개를 붙여 만든 것으로 총너비가 약 70㎝인 좁은 다리입니다.

 

옆에서 바라본 기린교

 

겸재 정선의 수성동이라는 그림에 나와 있는 기린교

이곳 근처에 안평대군이 살았던 비해당 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왕산 둘레길을 걷다가 쉬었다 가기 좋은 수성동계곡의 사모정

단풍이 든 배경과 함께 무척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추사 김정희는 수성동계곡을 배경으로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라는 시를 지었다고도 합니다.

 

수성동계곡의 억새

 

인왕산 둘레길(인왕산숲길) 모습

해맞이동산으로 이어지는 숲길입니다.

 

인왕산과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길

 

수성동계곡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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