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촬영지, 전망좋은 강화도 멍때림 카페

더 글로리 촬영지, 전망좋은 강화도 멍때림 카페

 

 

모처럼 날씨 흐린 휴일에 강화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강화도에 있는 조선시대 방어시설인 5진 7보 54돈대 중에 가보지 않은 곳인 장곶돈대에 일부러 들러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조선시대 방어시설, 강화도 장곶돈대

 

마땅한 목적지가 없이 장곶돈대에서 나와 해안남로를 따라 천천히 드라이브하다가 발견한 멍때림이라는 카페.

높은 언덕에 자리한 카페라 강화도 앞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더 글로리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더군요.

 

카페뿐만 아니라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과 갤러리, 채플 연주홀까지 갖춘 복합 문화카페였습니다.

 

강화도 남쪽 해안남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장엄사 표지판과 멍때림 표지판이 함께 있습니다.

고불고불 언덕길을 따라 300여 미터 오르면 장엄사 위에 멍때림이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동막해수욕장까지는 종종 와 봤는데, 강화도 남서쪽은 이번에 처음 찾은 것 같습니다.

해안남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해도 좋은 곳이더군요.

 

 

 

멍때림 영업시간은 10:30~18:00.

라스트 오더는 17:30까지로 일찍 문 닫는 편입니다.

휴무일은 없으며,

주차장은 카페 앞과 옆에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습니다.

 

멍때림은 건물이 크게 3개 있습니다.

제일 아래쪽에 카페 건물과 호수정원이 있고, 그 위에 갤러리와 도서관이, 제일 위쪽에는 채플연주장 순입니다.

 

멍때림에서 바라본 강화도 남쪽 평야와 바다 풍경

날씨가 흐려서 뷰가 별로였는데, 날씨가 맑으면 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바로 아래쪽에 있는 한옥건물은 마니산 장엄사라는 사찰인데요.

태고종 사찰이며, 불꽃낙화축제로 유명한 사찰이더군요.

 

낙화놀이는 물 위에서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인데, 조선시대 이전부터 사찰에서 행해지던 민속놀이입니다.

줄을 타고 떨어지는 불꽃들이 마치 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멍때림에서 보이는 마니산

 

강화도 마니산은 한반도 남쪽 한라산과 북쪽 백두산 중앙지점에 자리잡은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472.1m)으로 정상에 오르면 경기만과 영종도 주변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인데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제단인 마니산 참성단이 있는 곳이며, 1,700년 역사의 전등사를 비롯해 정족산 기슭에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이 있습니다.

 

강화도 마니산 정상 및 참성단에서 바라본 풍경

 

카페 멍때림은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촬영지이기도 하고, 너는 내운명에서 배다혜와 이장원이 방문한 카페더군요.

 

통 큰 유리창이 있는 곳에서 차를 마시는 장면은 너는 내운명에서, 도서관 건물 전망대에서의 풀장은 임지연이 물놀이하는 곳으로 나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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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는 2022년 12월 30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2023년 3월 10일에 더 글로리2가 공개된 드라마입니다.

 

학교폭력으로 괴롭힘에 시달렸던 여자가 시간이 흐른 후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복수를 다룬 드라마로 넷플릭스 시리즈 중 제법 많은 인기를 얻었었죠.

 

카페 멍때림 메뉴

 

아메리카노 7,000원, 카페라떼 7,500원

도서관과 갤러리, 채플연주홀까지 갖춘 대형 카페이다 보니 가격이 무척 비싼 편입니다.

 

매주 월요일엔 스페셜데이로 1인당 3만원에 브런치와 음료+연주회+책방과 갤러리+선물까지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화나 문자, 카톡 등으로 미리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아울러 브런치도 운영하는데, 미리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끔 채플 연주홀에서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도 열고, 카페 방문자들의 무료관람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방문하는 날 연주회가 있었으나 조금 늦은 시간이라 관람은 하지 못했습니다.

 

매주 토, 일, 월 오후 2시 채플 파이프 오르간 정기연주회가 진행되니 미리 확인 후 방문하면 좋겠네요.

 

창가 앞이 너는 내운명에서 배다혜와 이장원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곳인가 봅니다.

 

안쪽엔 도자기 전시장이 있습니다.

 

바깥으로 나가 내려가면 연못정원이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엔 마니산과 강화도 들판, 바다가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좋겠습니다.

 

카페 아래쪽에 있는 연못정원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어디서 봐도 풍경하나 만큼은 최고인 카페입니다.

정말 멍 때리며 쉬었다 가기 좋은 카페네요.

 

잠시 창가에 앉아서 차를 즐기다가 나머지 공간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멍때림에서 볼 수 있는 공간들

물론 카페에서 주문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멍때림 채플연주홀에서는 일요일 예배도 진행되고요.

갤러리 별관과 책을 읽으며 차를 즐기는 도서관 별관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페 위로 올라갑니다.

 

가운데 있는 건물은 1층 도서관과 2층 갤러리 공간입니다.

 

1층 도서관 별관 모습

 

책장에 읽을만한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창가에 앉아 멍때림....해도 좋을 듯

 

2층으로 올라가면 갤러리가 있는데요.

이 전망대가 더 글로리에서 임지연이 풀장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 곳입니다.

 

더 글로리 촬영지

 

아래쪽 멍때림 카페 건물과 강화도 앞바다 전망

 

2층은 갤러리로 사용하는 공간이라 음료반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갤러리 전시 모습

 

작품만 감상하고 나오면 됩니다.

 

바깥에도 전망을 보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이제 멍때림 채플연주홀 건물로 올라갑니다.

 

멍때림 채플연주홀

건물이 예쁘게 만들어져 있죠?

 

아니나 다를까, 2023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은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건물 앞 의자

 

1층은 채플연주홀

2층은 건축가 이은석 갤러리

3층은 옥상전망대인 하늘 채플입니다.

 

2층 복도에 있는 건축가 이은석 갤러리

 

안쪽 방은 개방되어 있는데 이색적인 공간이 있습니다.

의자와 함께 햇빛이 쏟아지는 작은 창이 하나 있는 풍경이네요.

 

옥상으로 올라왔는데 뒤에는 마니산 산자락이 지척에 펼쳐져 있고요.

 

앞에서는 강화도의 너른 들판과 마니산,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일 위로 올라오니 역시 뷰가 제일 낫습니다.

 

 

마니산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