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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사문학의 모든 것, 담양 한국가사문학관

by 휴식같은 친구 202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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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이란?

조선에서 시조와 함께 유행했던 문학양식으로, 고려 말에 발생, 조선시대 사대부층에서 확고한 문학양식으로 자리잡은 것을 말하는데요.

정형시와 산문 사이의 독특한 형태를 가진 문학 장르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과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이 해당되는데요.

송순이 머물렀던 면앙정과 정철의 식영정, 환벽당, 소쇄원 등은 가사문학 창작의 배경이 되었던 곳입니다.

담양에서 지어진 가사작품은 전체 18편, 이런 이유로 담양은 가사문학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죠.

 

담양은 이런 가사문학의 역사와 작품들을 연구, 보존하기 위해 2019년 남면을 가사문학면으로 개명했고, 2000년 한국가사문학관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인근에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원림,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정원인 소쇄원에 들렀다가 한국가사문학관에 들렀습니다.

한국가사문학관에서 한국의 가사문학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었네요.

 

가사문학이 언제부터였는지 시기를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통설은 조선 성종 때 정극인의 '상춘곡'을 그 효시로 보고 있습니다.

대체로 가사의 발생은 한국어 문학이 운문 문학에서 산문 문학으로 넘어가는 도중에서 생긴 문학의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정극인의 상춘곡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과 아울러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분장식 가사체와 경기체가 연시조체가 함께 공존하다가 가사체의 형성으로 말미암아 각기 자취를 감추고, 가사와 시조가 두 개의 큰 조류를 이루어 흘러내려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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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사림들은 의리와 명분을 중시했는데요.

당파싸움이 횡행하던 시기에 불합리하고 모순된 정치현실을 피해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물산으로 인심이 넉넉했던 호남지방으로 내려와, 특히 담양에 누정을 건립하고 인재양성과 함께 가사문학의 꽃을 피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가사문학관에는 다양한 가사문학 자료들과 함께 송순의 면앙집과 분재기, 정철의 송강집 및 친필유묵 등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가사문학은 사대부가 아닌 평민과 부녀자들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아울러 음풍농월하던 서정 중심에서 벗어나 실생활에서 제재를 구하고 서사적, 교술적 내용이 가미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으며, 형식적으로도 정형화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박인로의 태평사와 선상탄, 누항사, 김인겸의 기행가사인 일동장유가, 정학유의 농가월령가 등이 있고 평민가사로는 우부가, 용부가 등이, 내방 가사로는 규중행실가와 원한가 등이 있습니다.

 

이후 개화기의 한국 시가의 한 양상은 개화가사라고 합니다.

 

한국가사문학관 모습

 

 

한국가사문학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18:00(5~8월은 ~19:00까지, 11~2월은 ~17:00까지)

휴무일 없음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무료

소요시간 30여분

 

한국가사문학관 앞 연못정원

 

담양에는 가사문학의 산실이라고 하는 면앙정과 식영정, 환벽당, 소쇄원 등이 있어 가사문학의 산실이라고 하며, 이곳에 있는 누정이 가사문학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한국가사문학관 바로 옆에는 송강 정철의 가사문학 유적지인 식영정이 있고, 부용당과 서하당이 있는데, 구경하지 못하고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500미터 정도 이동하면 인근에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원림,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정원인 소쇄원이 있습니다.

 

[한국 전통정원] 우리나라 최고의 원림, 담양 소쇄원

 

연못 중앙에 있는 누정이 인상적입니다.

 

명창 박동실 기념비

박동실(1897~1968)은 담양 태생으로 근현대 시기에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월북 판소리 명창이라고 합니다.

 

마당과 정원 모습

 

한국가사문학관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에 영상실과 3전시실이, 2층에 1전시실과 2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 로비 모습

가사문학이라는 딱딱한(?) 주제 때문에 찾는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한국가사문학관 제3전시실

 

눌재 박상, 석천 임억령, 소쇄처사 양산보, 하서 김인후, 서하당 김성원, 제봉 고경명의 이야기가 있는 전시실입니다.

 

탁본체험실

 

거대한 액자로 걸려 있는 정철의 사미인곡

 

정철은 담양군 창평출신으로 가사문학의 대가인데요.

사미인곡은 탄핵으로 조정에서 물러나 고향 창평에서 지은 작품입니다.

 

사미인곡은 6단락으로 되어 있고, 사계절 변화에 따라 님 생각의 간절함과 짙은 외로움을 토로한 작품이랍니다.

 

눌재 박상(1474~1530)

 

담양부사를 역임하는 동안 임억령 등 여러 제자를 양성하여 호남시단의 기틀을 굳건히 다졌던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자연을 노래한 전원시와 애민정신이 담긴 사회시 등의 한시 1,200여수와 사회비판과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부 12편 등 호남시단의 종장으로서 다양한 시적성과로 문학사를 빛낸 인물입니다.

 

송강 정철의 넷째 아들 정흥명이 인조 4년(1626)에 받은 교지

 

재봉 고경명(1533~1592)

 

문인이자 의병장으로 많은 관직을 역임하며 식영정 등을 무대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고 합니다.

김인후, 기대승, 정철 등과 교류하며 관계가 두터웠다고 하네요.

 

2층으로 올라가면 한국가사문학관 1전시실과 2전시실이 있습니다.

 

1전시실은 일동삼승도, 담양의 역사, 담양문학관의 개관, 가사문학의 산실 담양, 담양의 가사, 면앙정 송순, 송강 정철, 면앙정, 담양가사, 담양의 가사문학 등의 내용이 담겨 있고요.

 

2전시실은 소쇄원 전경, 역대가사일람표, 규방가사, 담양의 문화유적, 담양가사 18편, 역대가사 필사본, 조대쌍송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1전시실 입구에 걸려 있는 일동삼승도

 

담양의 가사문학과 연관된 조선시대의 대표명승지를 일동삼승지라고 하는데요.

식영정, 환벽당, 소쇄원 등 세 정자를 중심으로 하는 명소이며, 이를 담은 사진입니다.

 

면앙 송순의 면앙정

 

송순(1493~1583)은 담양출신의 문인으로 관직에 있다가 1533년 김안로가 권력을 독차지하자 귀향하여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면앙정을 지었습니다.

김안로가 사사되자 정계로 복귀, 이조참판까지 역임하다가 탄핵받아 서천으로 귀양 갔다가 이듬해 사면되었고, 면앙정을 증축했습니다.

 

면앙정은 기대승, 김인후, 임억령, 박순, 이황, 윤두수, 고경명 등이 찾아 호남 제일의 가단으로 인정받았고, 송순은 전주부윤, 나주목사, 한성부 판윤을 지냈고 의정부 우참찬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하였습니다.

 

면앙 송순의 시문집으로는 면앙집이 있습니다.

 

면앙정 삼언가

 

41세인 1533년(중종 28)에 잠시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이 정자를 짓고, 면앙정삼언가를 지어 정자이름과 자신의 호로 삼았다고 합니다. 

 

면앙정 모습

나중에 담양을 찾는다면 가사문학의 산실이었던 정자를 둘러봐야겠네요.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1536~1593)

 

조선 중기 문인으로 한양에서 태어나 16세에 담양 창평에서 생활했는데요.

이때부터 공부하며 면앙정, 환벽당, 소쇄원, 식영정을 무대로 송순, 임억령, 양산보, 양응정, 김성원, 기대승, 고경명 등 당시의 명사들과 교류하며 문인과 정치가로서의 성공기틀을 다졌습니다.

 

대표적인 가사문학 작품으로 성산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이 있고, 유고집으로 송강집, 송강가사, 송강별집추록이 있습니다.

 

제2 전시실 입구에 걸린 소쇄원 풍경

 

[한국 전통정원] 우리나라 최고의 원림, 담양 소쇄원

 

노계 박인로(1561~1642)

인재 최현(1563~1640)

 

관동별곡과 성산별곡

 

기타 가사문학의 작가들

기봉 백광홍, 허난설헌, 이재 조우인

 

사미인곡, 속미인곡, 면앙정가

 

담양 관광안내

 

산외별곡

가지런한 글씨로 적힌 한글, 한자 혼합의 가사작품입니다.

 

역대 가사문학 작자 일람표

 

14세기 나옹화상과 신득청

15세기 정극인과 이인형

16세기 조위, 이서, 송순, 이황, 조식, 허강, 서산대사, 백광홍, 이이, 정철, 양사준, 허난설헌, 최현

17세기 이원익, 차천로, 조우인, 박인로, 강복중, 허전, 김충선, 임유후, 채득기, 침굉화상, 송주석

18세기 이진유, 김춘택, 권섭, 남도진, 박순우, 김인겸, 이운영, 위백규, 남극엽, 박이화, 류도관, 이기경, 이방익, 안조원

 

규방가사인 친정길 작품

 

한국가사문학관 야외 정원 풍경

 

 

가사문학이라고 하면 고등학교 공부할 때 어렵게만 느껴지던 문학장르였는데요.

이렇게 집약된 정보로 갖추어진 한국가사문학관이 있어 이해가 쉽더군요.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 휴식 겸 가사문학에 대해서도 접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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