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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 품으로? 청와대 영빈관, 본관과 관저 담기

휴식같은 친구 2025. 5. 23. 05:00

청와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거처이자 집무실로 오랫동안 국가 권력의 상징이자 정치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오던 곳입니다.

미국의 백악관, 러시아의 크렘린궁처럼 한국의 청와대로 불리며 국가의 상징인 곳이었죠.

 

2022년 5월 10일, 새로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권위주의 청산과 국민과의 소통강화, 국가운영 효율성 등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국민에 개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돈은 돈대로 쓰고, 권위주의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국민과의 소통은 더욱 불통으로, 국가운영은 파탄이 날 지경이 되었습니다.

 

실패한 대통령으로 대선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유력 대통령으로 지명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청와대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탄핵 후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당선되면, 곧바로 대통령 직무가 시작되므로 우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얼마간의 기간을 정해 청와대를 보수하여 다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청와대 관람인원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갑자기 생각나 예약하러 들어갔더니 일요일 마지막인 오후 5시 타임에 두 명이 남았길래 전날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청와대, 국민 품으로'가 아닌 '청와대,다시 대통령 품으로'가 될 것 같은데요.

청와대 영빈관과 본관 그리고 관저 모습을 담았습니다.

 

청와대 관람하는 방법

 

100% 온라인 예약 후 QR코드를 제시하면 곧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65세 이상, 장애인, 보훈대상자, 외국인 등에 한해서 2,000명까지는 선착순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09:00, 10:30, 12:00, 13:30, 15:00, 17:00 등 6타임으로 각각 4,000여명씩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17:00 타임은 본관과 관저, 영빈관 관람시간이 17:30까지이므로 서둘러야 모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람예약하러 바로가기

 

휴무일  매주 화요일

관람료(입장료) 무료

주차장 없음(주변 유료주차장 이용)

입장 청와대 정문, 춘추관

관람 소요시간 약 1시간

 

 

6.3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요즘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2022년 5월 개방된 후 800만여명 가까이 관람했다고 합니다.

첫해 277만명, 206만명, 191만명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가, 금년엔 소폭 늘어나고 있는데요.

3월 11만명이던 것이 4월엔 25만명으로 늘었고, 5월엔 그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청와대 관람예약은 계속 열리고 있는데요.

대선이 끝나고 청와대 복귀가 기정사실화 한다면 예약된 부분은 취소되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청와대 정문 앞에는 경복궁 후문(북문)인 신무문이 있습니다.
신무문은 북쪽을 관장하는 현무에서 따온 이름이랍니다.

 

오랜만의 경복궁 나들이 (경복궁 관람정보 및 코스안내)

 

청와대 본관 앞

청와대, 국민 품으로가 아닌 청와대, 대통령 품으로가 될 듯...

 

 

청와대 자리는 고려시대엔 남쪽의 서울이란 의미로 남경이란 별궁이 있었고, 조선시대엔 경복궁 후원터로 사용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1927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뒤편에 관저를 세운 것이 청와대의 시작입니다.

해방 이후 미군 장관의 관저로 사용되었고, 이승만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무대로 불리며 관저와 집무실로 이용했고, 1960년 4.19 혁명으로 4대 민주당 정권인 윤보선 대통령 때 푸른 기와라는 의미로 청와대로 불렸습니다.

 

현재의 청와대 본관 건물은 노후화로 철거되어 1991년(노태우 대통령)에 완공했고, 전통 한옥 양식의 푸른 기와지붕을 올린 현대식 건물로 재건되었습니다.

1990년에 춘추관과 대통령 관저가 신축되었습니다.

 

이후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박근혜, 이명박, 문재인 대통령까지 73년간 이곳에서 집무를 봤고,

2022년 5월 10일 윤석열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청와대는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라는 상장성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청와대는 영빈관을 비롯해 본관과 관저, 상춘재와 춘추관, 여민관, 녹지원과 칠궁, 대정원과 소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칠궁은 왕비가 되지 못한 7명의 후궁들의 신위를 모신 곳인데요.

청와대 옆에 있어서 오랫동안 개방되지 않다가 예약받아 한정적으로 개방, 청와대 국민개방 이후엔 자율관람이 이루어지던 곳입니다.

 

앞으로 청와대에 대통령이 다시 들어온다면 칠궁도 관람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개방으로 더욱 가까워진 칠궁

 

 

청와대 관람동선

 

정해진 순서는 없으나 다음과 같은 순서로 도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영빈관 - 청와대 본관 - 수궁터 - 대통령 관저 - 오운정과 경부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산책로 - 침류각 - 상춘재 - 녹지원 - 춘추관 

 

전 5시 입장이라 시간이 없어 오운정과 석조여래좌상 등을 보지 못하고 나왔네요.

청와대 가장 서쪽에 있는 영빈관

 

손님을 맞이한다는 뜻의 영빈관은 국빈이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를 알리는 민속공연과 만찬이 베풀어지는 공식 행사장으로 이용되었으며, 100명 이상 대규모 회의 및 연회를 위한 장소로 이용했습니다.

 

1층은 접견실로 외국 국빈의 접견행사를 치르거나 대규모 회의장소로 사용했고, 2층은 만찬장으로 대규모 오찬이나 만찬이 열리는 장소로 활용했습니다.

 

 

영빈관은 18개의 돌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받들고 있는 웅장한 건물인데요.

특히 전면에 있는 이음새 없는 4개의 돌기둥은 2층까지 뻗어 있는 높이가 13m에 둘레가 3m인 기둥이며, 기둥 한 개 무게가 무려 60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기둥의 원석은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전북 익산시 황등면에서 채석한 화강암입니다.

건물의 내부 벽은 무궁화, 월계수, 태극무늬를 형상화하여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장식했습니다.

 

영진관 앞 넓은 마당

 

영빈관은 1970년 이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국빈들이 증가하였으나, 청와대 내에 만찬이나 연회 등의 행사를 치를 공간이 마땅치 않고 국가 위상과도 걸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만들어진 건물로 1978년 1월에 착공하여 그 해 12월에 준공되었습니다.

 

영빈관 2층 만찬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영빈관 1층 모습

 

청와대는 국민에 개방됐지만, 영빈관은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한 가운데에서도 만찬이나 행사 때 종종 사용해 개방이 가끔씩 제한되던 곳이었습니다.

영빈관을 대체할 새로운 영빈관을 지으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맡고 궁여지책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랍니다.

 

샹들리에가 아름다운 영빈관 모습

 

영빈관은 100~25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곳인데요.

주로 국빈만찬장으로 주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영빈관은 1층만 볼 수 있고, 2층은 개방되어 있지 않은데요.

비슷한 모습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시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청와대 본관 모습

너른 잔디광장을 대정원이라 합니다.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 모습

 

예쁘게 만든 조경수들이 매혹적인데요.

대정원에서는 국빈 환영행사와 육해공군 의장대, 전통복식을 입은 전통의장대의 사열 등이 행해졌던 곳입니다.

 

청와대 본관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의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되는 건물입니다.

1989년 22명의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많은 의견을 수렴한 뒤 1991년 9월 4일 신축되었다고 합니다.


본관 건물 신축으로 외국의 국가원수나 외교사절이 방문했을 때 우리 전통의 건축양식을 통해 우리 문화를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우리나라의 인상을 결정짓는 곳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는 우리나라 전통 한옥양식을 보이고,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건물입니다.

 

청와대 지붕은 가장 격조가 높고 아름답다는 팔작지붕을 올리고 한식 청기와를 이었는데요.

여기에 들어간 청기와만 15만장으로 100년을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청와대 본관 홀 모습

양쪽에 영부인 집무실과 접견실, 연회장 등이 있습니다.

 

청와대 본관 서쪽에는 세종실이 있습니다.

세종실은 정부 중요 정책을 심의하는 국무회의가 열리던 공간이었습니다.

 

세종실 입구에 있는 역대 대통령 12명의 초상화

 

국무회의가 열리던 세종실 모습

 

이곳에서 매주 대통령과 장관들이 모여 국가의 중요 정책을 심의하며,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을 생각하는 진정한 지도자들의 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중앙홀로 나와 들어가면 무궁화실이 있습니다.

 

무궁화실은 영부인이 사용하던 공간으로 외빈을 만나는 접견실과 집무실이 있습니다.

이곳엔 역대 영부인들의 사진이 갈려 있고, 집무실은 한국적인 정서가 연출되어 있습니다.

 

무궁화실 접견실 모습

 

담소를 나누는 공간

 

영부인 집무실

 

이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갑니다.

계단 위에 그려진 그림은 대동여지도(?)

 

청와대 본관 2층 모습

1층과 2층 가운데는 개방되어 있으며, 어딜 가나 샹들리에는 예술작품 같습니다.

 

대통령 접견실

 

대통령과 외빈이 만나는 장소인데요.

동쪽 벽면에는 황금색 십장생문양도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창문은 나무 창틀과 문살 위에 한지로 마감하여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곳은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 집무실은 출입구부터 의자까지 15m에 이르며 천장 높이도 3m나 돼 백악관의 8~10m 규모보다 크다고 합니다.

 

청와대 본관의 핵심 공간으로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하던 곳이며, 

국정 현안을 처리하거나 소규모 회의를 주재하던 곳입니다.

 

청와대 1층에서 본 계단의 지도

 

2층에서 내려와서 1층 동쪽으로 이동하면 인왕실이 있습니다.

청와대 서쪽산의 이름을 딴 인왕실은 한국적인 양식을 띤 다른 공간과는 다르게 서양식으로 꾸몄습니다.

 

유백색의 벽과 촛대형 샹들리에가 분위기를 연출하며, 간담회나 오찬, 만찬이 열리는 소규모 연회장, 외국 정상이 방한했을 때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장소로도 활용한 공간입니다.

 

인왕실에 걸린 그림

 

동쪽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충무실이 있는데요.

 

대규모 인원의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회의를 하는 공간으로 사용했고요.

외빈이 왔을 때 만찬과 공연하는 공간으로도 사용했습니다.

 

청와대 본관 동쪽 건물 사이 녹음이 진하게 물들어가는 풍경

 

청와대 관저로 이동하는 중에 만난 불이문

창덕궁 후원에 있는 불이문을 재현한 것입니다.

 

청와대 구 본관터(수궁터)

무말이면 청와대에선 상설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궁터는 예부터 풍수지리학상 길지로 890여년 전에 고려시대 남경의 이궁이 있던 곳이며, 조선시대엔 경복궁의 후원으로 사용된 곳입니다.

 

그 뒤 1868년(고종 5)에 경복궁이 중건되면서 융문당, 융무당, 오운각 등의 232간의 건물이 들어서고 과거시험이나 무술대회가 열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아울러  이곳은 농사가 국사의 근본임을 일깨우기 위해 왕이 손수 가꾸던 8배미의 논이 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엔 총독부 관사가 있었고, 해방 후에는 1948년 3월까지 미군정 사령관 숙소로 사용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부터는 융문당과 융무당이 있던 높은 터는 청와대의 이전 명칭인 경무대라 불렀던 곳입니다.

 

 

이승만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의 집무실과 관저로 이용되다가 1990년 10월 관저 신축, 1991년 본관 신축으로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을 이전했습니다.

1993년에 민족정기를 바로 잡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되살리기 위해 구 총독관사 건물을 철거한 후 옛 지형 그대로 복원한 것입니다.

 

지금은 이 터를 경무대 라 부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기념식수

 

주목

740년에 이르는 청와대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나무라고 합니다.

 

청와대 관저로 가는 길

 

청와대 관저 벽면의 연둣빛 풍경

 

청와대 관저 앞 소나무들은 노무현대통령과 권양숙여사님, 노태우 대통령 내외가 기념식수한 나무들입니다.

 

이곳에서 산책로를 따라가면 9세기에 조성된 통일신라시대의 석불인 보물 1977호,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 있고, 경복궁 후원에 있던 오운각의 이름을 딴 오운정이 있습니다.

청와대가 대통령 품으로 돌아간다면 올 일이 없을 텐데 시간이 없어 가보지 못한 부분은 못내 아쉽네요.

 

청와대 관저 정문인 인수문

 

청와대 관저는 1990년 10월 25일 완공된 전통 한옥 양식의 건물로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생활하던 공간이었습니다.
생활공간인 본채(내실)와 접견 공간인 별채(외실), 전통 양식의 뜰과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관저 내부 모습

입구 쪽에 접견실과 만찬장이 있고, 꺾인 건물엔 생활공간인 거실과 침실이 이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고급스러운 한옥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네요.

 

만찬장과 접견실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은 깔때기 모양을 여러 개 묶어 흐르게 만든 모습인데요.

비가 내리는 날이면 깔때기를 통해 떨어지는 모습이 재밌을 것 같네요.

 

제일 안쪽에 있는 공간은 거실과 침실로 이어져 있습니다.

 

청와대 관저 마당 모습

 

관람객들로 가득한 모습

 

안쪽에 떨어진 건물은 정안당이라 불리는 별채입니다.

 

예전에 찾았을 때에는 관저 뒤쪽으로 돌아가면서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 가보니 뒤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내부 모습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어서 청와대 침류각,  상춘재, 헬기장, 춘추관 순으로 관람을 이어갑니다.

 

마지막일지 모를 청와대 관람 - 청와대 상춘재와 춘추관, 침류각과 여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