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북촌 헌법재판소 맞은편에는 한식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인 한식문화공간 이음이 있습니다.
무료관람이라고 적혀 있어 한 번 들러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관람하고 왔네요.
한식진흥원은 한식과 한식산업의 진흥을 위해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공공기관인데요.
한국의 세계화, K-컬처의 영향으로 K-푸드 역시 널리 알리는 데 첨병역할로 바쁜 기관 중 하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식문화공간 이음은 한식진흥원에서 K-푸드의 저변화를 위해 설립한 곳으로 한식 관련 전시와 교육, 공연, 도서관 등이 있는데요.
식품명인체험관과 한식배움터,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인 이음카페, 한식갤러리, 전통주갤러리, 한식도서관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특별전으로 '수운잡방에서 K-푸드까지'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앞에 있는 한식문화공간 이음
지난 겨울 내내 헌재의 탄핵재판으로 차벽이 쳐져 답답한 곳이었으나, 지금은 차벽이 철거되어 훤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급감했던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여 이전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한식문화공간 이음 관람안내
관람시간 10:00~19:00
휴무일(휴관일) 매주 월요일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없음(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한식문화공간 이음은 지하 1층~4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하 1층에는 이음홀과 한식도서관
1층에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 - 이음카페, 한식갤러리와 전통주갤러리, 특별전
2층에는 식품명인체험관과 한식배움터, 이음 스튜디오
3층과 4층에는 한식진흥원 사물실과 교육장, 세미나실 등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사면 경사로에 휴게공간인 포토존이 있습니다.
정면에 있는 아름다운 우리 그릇은 한식의 가치를 담아 전파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합니다.
전통 소반(해주반, 원형)과 방석이 비치되어 있어 우리의 전통스러움이 묻어납니다.
한식진흥원의 마스코트 '밥돌이'
1층 식품명인체험홍보관과 이음카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차, 한과, 음청류, 떡 등을 이용해 명인의 손맛을 새롭게 재해석한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함께 조성된 전시, 판매관에서는 명인제품 소개와 한영중일어로 시음 및 시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2층 식품명인체험관에서는 쌀역상정, 유과, 막걸리, 이화주, 초정고추장, 도라지조청, 생강조청, 궁중떡볶이, 포기김치 만들기 등은 미리 예약을 하면 체험을 할 수 있더군요.
이음카페에서는 약과리카노(교동약과+아메리카노, 6500), 술떡리카노(허니버터기정떡+아메리카노, 8500) 등 메뉴이름도 재밌습니다.
한식갤러리
한국의 한식과 한식문화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전시하고 홍보하는 공간입니다.
기다림이 빚은 맛의 향연, 장
장을 담글 때에는 좋은 날을 골라 의식을 치르고, 장독 주위에 부정을 막는 금줄을 둘렀던 곳입니다.
이는 나쁜 귀신이나 잡귀를 쫓아내고 장이 상하지 않고 맛있게 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답니다.
예전엔 장독대가 좋은 자리에 있고, 장독(항아리)을 깨끗하게 정리해 두면 그 집안이 번창한다고 믿었다네요.
이사할 때에도 가장 먼저 옹기를 새 집으로 옮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장독대에는 간장과 된장, 고추장, 절인 채소, 계절 김치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한식 장의 근원
콩, 소금, 물 등 자연에서 온 좋은 재료들이 어우러져 맛있는 장이 탄생합니다.
장은 한식의 깊은 맛을 내는 맨 처음이고, 정성으로 차려지는 한식 밥상의 출발점입니다.
한국인의 밥상엔 밥을 중심으로 다양한 반찬들이 제공되고 장과 김치는 빠지지 않고 상에 올랐습니다.
이런 장을 활용한 요리는 K-푸드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쌈장, 갈비찜, 장김치, 떡볶이
민족정서의 보고, 장
숨 쉬는 그릇, 옹기
옹기는 한국의 발효음식 문화와 밀접한 전통토기로, 액체는 새지 않도록 막아주면서 공기는 통과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장이나 김치뿐만 아니라 소금과 쌀, 곡물, 과일까지도 옹기에 오랫동안 보관해 신선도를 유지했습니다.
전통 부엌에서의 장 담그기 위한 콩 삶는 장면
지역별 옹기
전라도는 밑이 좁고 배 부분이 넓으며 둥글고 풍만한 편
충청도는 다른 지역의 옹기보다 목이 높고 날씬한 형태
서울, 경기도는 높이에 비해 배의 폭이 좁고 날씬
강원도는 어깨 부분의 경사가 급하고 배에 비해 입자름이 넓은 편
경상도는 입구와 굽이 좁고 어깨부위가 잘 발달
항아리(옹기)는 지역의 날씨(기후)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차이가 나는데요.
파주 장단콩웰빙마루에 가면 항아리 단지가 있는데, 지역별 항아리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귀엽고 작은 항아리들
우리의 장 담그기 문화는 2024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장 담그기는 메주를 띄우는 과정을 거쳐 된장과 간장 등 2가지를 만들고,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간장을 이용해 수년 동안 겹장의 형식을 거치는 특징이 인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발효음식
장류, 김치류, 젓갈류, 식초류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진행되는 한식진흥원과 한국정신문화교류재단의 특별전 '수운잡방에서 K-푸드까지’
6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안동의 유구한 전통 음식문화와 현대적 미식 콘텐츠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발전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꾸며져 있는데요.
17세기 요리서인 수운잡방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식생활 문화와 전통조리법, 철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는 전시입니다.
수운집방은 조선 초기의 식생활과 조리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국내 최초로 보물로 지정된 조리서이고,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 안동식혜 등 지금도 널리 사랑받는 지역 향토 음식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운잡방은 조선 전기 안동지역 음식의 조리법과 술 빚는 방법 등을 정리하여 기록한 고조리서로, 1540년 경 김유(1491~1555)와 그의 손자 김령(1577~1641)이 편찬한 2권 1책으로 121가지의 조리법이 기록된 책입니다,
수운은 격조를 지닌 음식문화를 뜻하고, 집방은 여러 가지 방법을 의미합니다.
수운잡방에 소개된 안동의 전통요리
500년 역사를 간직한 안동찜닭, 전계아
삶과 문화를 담아낸 안동 전통주
안동간고등어
안동식혜
헛제사밥
안동의 문어사랑
안동의 뉴트로 미식여행
안동 막창골목
안동 찜닭골목
안동 떡볶이골목
안동 갈비골목
맘모스제과
그리고 안동역까지
이어서 전통주 갤러리로 이어집니다.
전통주 갤러리
한국 전통주의 맛과 멋,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곳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전통주 소통공간입니다.
다양한 우리 술을 볼 수 있고, 전통주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시음체험, 전통주 구입까지 가능한 곳입니다.
전통주 소믈리에와 함께 시음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네이버에서 '전통주 갤러리'를 검색해서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SOOLECT(술(Sool)과 선택(Select)의 합성어
역대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들 중에서 선정한 전통주들입니다.
우리의 다양한 전통주들
막걸리부터 시작해 약주, 전통소주, 한국와인(과실주)까지
그리고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전통주에는 문배주, 면천 두견주, 경주 교동법주, 막걸리 빚기 등이 있습니다.
고창 복분자도 보이네요.
면천 두견주
이곳은 판매용 전통주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주들
서울 - 서울송절주, 삼해주, 향온주
경기 - 계명주, 군포당정옥로주, 남한산성소주
전라도 - 전주이강주, 죽력고, 송화백일주, 여산호산춘, 해남진양주, 진도홍주, 보성강하주
제주도 - 성읍민속마을 오매기술, 고소리술
충청도 - 충주청명주, 보은송로주, 청주신선주, 한산소곡주, 계룡백일주, 아산연엽주, 금산인삼백주, 청양구기자주
대전 - 송순주, 국화주
대구 - 하향주
경상도 - 김천과하주, 안동소주, 문경호산춘, 안동송화주, 함양송순주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만든 전통주
지하로 내려가면 이음홀과 한식도서관이 있습니다.
한식도서관과 이음홀은 화~일요일 10:00~18:00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과 추석 당일은 휴무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엔 계란말이버스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청송 백자
한국 전통음식 전시
규아상, 물냉면, 비빔냉면, 갈비탕, 삼계탕, 육개장, 설렁탕, 민어탕 등
이음홀
한식 관련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한식도서관
한식진흥원 발간 도서와 유관기관 자료, 외국도서, 일반도소, 아동도서 등 2,500여권의 음식 관련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최초의 조리서, 산가요록
저자인 전순의(1400년대 초~1468)는 궁중에서 사용하는 의약공급과 임금이 내리는 의약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전의관에서 의관을 지낸 인물로 의술과 음식 등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가요록은 산가에서 생활하는데 여러 가지 필요한 부분들을 기록한 책으로 평인을 위한 생활 안내서라고 합니다.
산가요록에 동침(동치미), 계란면, 백자병, 잣떡 등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식품명인체험관과 한식배움터, 이음스튜디오가 있습니다.
계단에 걸린 민화 작품들
한식배움터
일본인들 대상으로 강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절에 맞는 제철식재료와 전통발효 식품을 활용한 한식을 직접 배워 만들고 먹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최대 24명까지, 외국인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일어 클래스도 운영됩니다.
식품명인체험관
전통식품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전통식품 체험과 온라인 명인체험 등이 기업, 학교, 단체, 외국인 클래스로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미리 예약을 해서 체험을 할 수 있나 봅니다.
쌀역강정, 유과, 막걸리, 이화주, 초정고추장, 도라지조청, 생강조청, 궁중떡볶이, 포기김치 등의 체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음스튜디오는 한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식에 관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간입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들렀는데 한식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가 있어서 볼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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