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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 시간이 멈춘 곳, 통의동 보안여관 - 보안 1942 아트스페이스, 카페 보안, 보안책방

휴식같은 친구 2025. 5. 30. 05:00

마지막일지 모를 청와대 관람을 위해 통의동 경복궁 서쪽 담장을 따라 걸어가다가 오래된 건물이 하나 보여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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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 넘게 종로구 통의동에서 보안여관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해 온 곳인데요.

오랜 세월 여관으로써 나그네들을 위한 공간이었기에 머묾과 떠남이 공존하는 장소이며, 문화생산자들과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의 공간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통의동 보안여관(보안 1942)은 1936년 지어진 목조 여관건물인데요.

서정주는 이곳에서 문학동인지인 '시인부락'이 창간함으로써 한국근대문학의 발상지이자, 2004년까지 실제 여관으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머물렀던 생활문화유적입니다.

특히 1930~40년대에는 시인 서정주, 김동리, 오장환 등 문인들이 이곳에 머물며 문학 활동을 펼쳤다고 합니다.

 

세월의 풍파를 그대로 간직한 그 오래된 목조여관 건물에서는 전시공간에서 흙진주라는 전시를 하고 있었고, 그 옆에 있는 신관 벽돌건물에서는 보안 1942 아트스페이스 보안과 보안책방, 보안스테이, 카페 보안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종로구 통의동, 경복궁 서쪽 담장 앞에 있는 보안여관

 

오른쪽 2층 건물은 구관으로 1936년에 지어진 목조건물이고,

왼쪽 4층 건물은 신관으로 벽돌건물로 지어진 것입니다.

 

 

보안여관은 1942년부터 2005년까지 약 70여년 간 수많은 나그네들이 머물다 간 여관으로 운영했습니다.

2005년 여관운영이 중단된 후 장소의 고유한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2007년 일맥문화재단 대표가 이 건물을 인수하여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굼 시켰습니다.

 

이후 2016년에 보안 1942라는 이름으로 재단생하며, 2017년에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보안스테이’를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구관인 목조건물보안 1942 아트스페이스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신관인 벽돌건물은 지하 1, 2층은 보안 1942 아트스페이스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고, 1층은 카페 보안, 2층은 보안책방, 3~4층은 보안스테이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보안여관으로 사용하던 간판도 그대로...

정말 오래된 건물이지만, 1936의 시간을 생각하면 당시엔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구의 보안여관 간판

 

시설 안내도

 

방문한 날이 5월 18일이었는데, 흙진주 전시(4.4~5.18)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시관 아트스페이스 운영시간은 12:00~18:00까지 운영하고,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주차장은 없습니다.

 

 

흙은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이자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뿌리인데요.

지구의 물질세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흙에 주목하며 흙과의 관계를 돌아보기 위한 시각을 제안하는 전시로 김주리, 이은경, 이은영, 정아롱 등 네 작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보안여관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흙진주 전시 모습

 

허물어져가는 듯한 보안여관 내부 인테리어(?)를 그대로 두고 전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보안여관의  아트스페이스 보안

 

보안여관 뒤에 있는 한옥건물 정원

예쁘게 꾸며진 모습입니다.

 

아트스페이스 보안은 보안여관 옆에 있는 신관 지하 1, 2층으로 이어집니다.

구관 2층에서 신관 2층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보안여관 신관 2층은 보안책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안책방 운영시간은 화~금요일 12:00~20:00, 토~일요일은 12:00~19:00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경복궁 담장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지하 1층의 흙진주 전시

 

김주리 작가의 캐슬(Castle)

고대 토목기법인 판축법을 이용해 흙과 흙 사이의 기공을 없애고 단단하게 뭉친 흙의 성질을 활용한 작품입니다.

 

지하 2층 아트스페이스 전시공간

 

정아름 작가의 '숲 안에서'

 

지하 2층에서 바라본 지상 개방구간 모습

 

보안여관 1층은  보안 1942에서 운영 중인 카페 보안입니다.

어찌나 핫한 곳인지 실내 테이블과 야외 테이블까지 손님들로 가득 차 있더군요.

 

카페 보안 영업시간은 08:00~19:00(마지막 주문은 18:00)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아울러 카페보안과 함께 33마켓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자신만의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만드는 생산자와 이를 의미있게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커뮤니티 마켓이고 카페라고 합니다.

 

카페보안 메뉴

 

카페보안의 봄 추천 메뉴

거문도 해풍 쑥 두유라떼 9,000원, 거문도 해풍 쑥 바스크 치즈케이크 7,000운

하동 쑥 도라지차 11,000원

 

녹차 12,000원, 백차 11,000원, 황차 11,000원, 홍차 11,000원

커피 템플 제주 7,500원, 베르크 로스터스 부산 7,5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6,000원 등

 

 

보안여관은 과거와 현재,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곳을 방문하여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끼고, 다양한 예술 경험을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