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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에서 미디어아트와 여행 전시공간으로 확 바뀐 청와대 사랑채

휴식같은 친구 2025. 5. 31. 05:00

대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면 용산 대통령실 생활을 접고 다시 청와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관람이 종료되기 전에 청와대 관람을 했습니다.

 

예약시간이 남아 있어 차도 마실 겸 청와대 앞에 있는 청와대 사랑채에 잠시 들렀습니다.

청와대 사랑채는 서너 번 관람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방문해 보니 대통령 집무실 등 대통령 위주의 전시관이 미디어아트와 여행 전시공간으로 확 바뀌어 있더군요.

 

앞으로 청와대가 대통령 품으로 돌아간다면 이곳 사랑채 역시 대통령과 관련된 전시공간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청와대 사랑채의 상설전시장인 트래블 라이브러리와 미디어아트, 그리고 기획전시인 연화 전시모습을 담았습니다.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 서쪽 효자동 삼거리 서쪽에 있고, 인근에 경복궁과 무궁화동산, 경복궁 칠궁 등이 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는 비서실장 공관으로 사용되던 건물로 1968년 1.21 사태 이후 청와대 경호를 위해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이 통제되며 오랫동안 출입할 수 없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1996년 청와대 앞길을 개방하며 효자동 사랑방으로 개관했다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신축하여 2010년 1월에 청와대 사랑방으로 개관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 사랑채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홍보관으로 운영을 했는데요.

한국인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화폐 속 인물 등을 소개하는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용산 대통령실로 가면서 청와대가 개방했고, 이때부터 청와대 사랑채는 대통령 홍보관이 아닌 여행도서관 콘셉트와 일반 전시공간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청와대 사랑채와 청와대 영빈관 앞 분수대

 

효자동 삼거리의 효자로를 건너면 칠궁이 있습니다.

 

칠궁은 조선시대 역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의 생모 7명의 신위가 모셔진 사당인데요.

공통적으로 정부인이 아닌 왕비가 되지 못한 후궁들의 신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1725년(영조 원년) 어머니 숙빈 최씨의 숙빈묘를 건립한 것이 시초이며, 1744년에 육상묘, 1753년에 육상궁 등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후 흩어져 있던 후궁 사당을 육상궁으로 옮기면서 육상궁, 저경궁, 대빈궁 등의 칠궁이 된 것입니다.

 

칠궁은 청와대 영빈관과 바로 이웃해 있어서 비밀공간이었다가 2018년에야 비로소 예약제로 일반에 개방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5월,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자율관람으로 바뀌었는데, 다시 청와대가 대통령 품으로 간다면 예약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청와대 개방으로 더욱 가까워진 칠궁

 

청와대 서쪽에 있는 영빈관 정문

이쪽 영빈관 출입구와 청와대 정문, 여민관, 춘추관 등을 통해서 청와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청와대 대통령 품으로? 청와대 영빈관, 본관과 관저 담기

마지막일지 모를 청와대 관람 - 청와대 상춘재와 춘추관, 침류각과 여민관

 

청와대 사랑채 관람안내

 

관람시간 : 09:00~18:00 (입장마감은 17:30)

휴관일 : 1월 1일, 매주 화요일(청와대 휴관일과 동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공휴일 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관람요금 : 무료 

주차장 : 없음(경복궁 주차장 이용)

전시해설 : 10:30, 14:00(한국어)

 

청와대 사랑채 1층 로비에는 '누군가의 캐리어'라는 제목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한옥과 분위기 좋은 카페 등 청와대 주변은 가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요.

가지각색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청와대 권역을 여행하고 있을까?

 

이런 의도에서 청와대로 여행 온 6명의 이웃이 챙긴 캐리어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행할 때의 내 캐리어와 다른 사람들의 캐리어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호기심 있게 구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6명의 캐리어 주인 소개

편집샵 마니아, 워커홀릭 직장인, 20대 힙스터, 웰니스 실천가, 빈티지 수집가, 가치 탐험가 등

 

재밌는 전시네요.

 

1층 상설전시장에서는 '트래블 라이브러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주변에서 한국 전역까지 확장되는 여행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여행도서관을 콘셉트로 곳곳에 여행 관련 도서 및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행 관련 도서들

 

미디어 아카이브월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순간을 테마로 담은 곳인데요.

바탕화면에 있는 재미있는 제목과 이미지를 보고, 마음에 드는 아이콘을 터치하면, 내가 선택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카카오프렌즈의 리틀프렌즈 캐릭터들

 

전시실에서 로비로 나가는 출구는 꽃밭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그리고 로비 옆에 마련된 프래블 라운지

누구나 자유롭게 쉬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치형 책장은 천장에 붙어있어 책이 떨어지지 않게 만들어져 있네요.

 

아울러 트래블 라이브러리 옆에는 미디어아트실이 있습니다.


미디어아트실은 한국 관광에 대한 대표 이미지를 다면을 활용한 현대미술로 감상하는 체험 공간인데요.
이이남 작가의 '청록의 빛: 청와대를 품은 신 도시산수도' 연작은 조선을 대표하는 겸재 정선의 아름다운 산수화가 푸른 기와 청와대와 경복궁, 광화문, 북악산 등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를 품어 자연과 조화되는 청록의 도시산수도로 탄생했습니다.

 

2층 로비 모습

 

바로 앞 청와대와 북악삼 뷰 전경입니다.

 

2층 로비 모습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밤의 잔치, '연화 - 설렘의 빛'이라는 주제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랑채의 아름다운 풍광과 조선 왕실 밤잔치의 화려함을 모티브로 하여 구성된 전시입니다. 

 

 

어두운 공간에 벽은 거울을 두어 넓은 밤의 정원을 꾸며 놓은 모습입니다.

 

반딧불이 살아 움직이듯 아름다운 왕실정원의 밤이네요.

 

다음 방으로 이동하면 19세기 전통문화 유물인 조선 왕실등으로 채워진 사랑채의 풍광이 나타납니다.

시대를 넘나드는 밤잔치의 설렘의 빛이네요.

 

조선 왕실등

 

전시를 모두 마치고 커피가 마시고 싶어 2층에 있는 커피101스트릿 청와대사랑채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청와대와 북악산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마시니 풍경이 예쁘더군요.

 

청와대가 보이는 청와대 사랑채 카페, 커피 101스트릿

 

 

청와대 개방 전의 청와대 사랑채는 한국관광 전시관과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전시가 진행됐는데,

지금은 어맇게 미디어아트와 트래블 라이브러리 등으로 바귀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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