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1593년에 전라좌수영을 순천에서 여수로 이전했는데요.
여수로 이전한 이순신 장군의 전라좌수영은 수군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임진왜란 해전의 승리를 준비하고 이끌어낸 역사의 중심 무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순신 유적지는 물론 이순신과 관계된 지명 등이 많은 도시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던 여수 선소유적지(이충무공 선소유적)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선소는 배 선, 곳 소를 써서 조선시대 수군의 배를 만들고 정박, 수리 등을 하던 해군 기지를 말하며, 여수 선소유적지는 판옥선과 거북선 같은 대형 전투선을 이곳에서 건조, 정비되었고, 병기와 식량, 항해 장비 등이 준비돼 남해와 동해, 서해로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수에는 이곳 여수 선소유적을 비롯하여 좌수영 본영 선소(중앙동)와 방답진 선소(돌산읍) 등 세 곳의 선소에서 거북선을 건조했다고 하는데요.
본영 선소는 바다가 매립된 위에 시가지가 형성되어 그 흔적을 찾을 수 없고, 방답진 선소는 전선을 정박하던 굴강만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여수 선소유적지 주차장에 주차한 후 3분가량 걸어가면 되는데요.
주차장 앞엔 선소테마정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와 막힌 곳, 이곳에 이충무공 선소유적지가 있는데 이곳을 가막만이라고 부르는 듯합니다.
이 바닷길을 따라 내려가면 선소대교가 있고 소호항, 디오션리조트 등으로 이어집니다.

전방에 보이는 곳이 여수 선소유적(이충무공 선소유적)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선소마을을 형성해 배를 만들었던 곳인데요.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충무공 이순신이 나대용 장군과 함께 거북선과 판옥선을 건조하던 곳입니다.
판옥선은 2층 구조 목선(1층에서 노젓기, 2층에서 화포발사와 백병전)으로 고려말에서 조선초기에 사용하며 임진왜란 대 주력으로 사용했고요.
거북선은 판옥선 기반에 상부를 덮고 거북모양으로 변형한 것으로 15세기 후반~16세기 초에 이순신 장군이 개량한 것입니다.

가막만 앞 여수시 학동 모습

선소유적지는 가막만 최북단 후미진 곳에 자리해서 앞으로는 가덕도와 장도가 방패역할을 하고, 뒤로는 병사들의 훈련장과 적의 동태를 살필 수 있는 망마산(141.7m)이 자리한 천혜의 요새라고 합니다.
예전엔 바다와 맞닿은 넓은 해변 부지에 목조건물과 작업장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고 합니다.
복원조서 시에는 터만 남아 있었고, 선박 제작에 쓰였던 나무 말뚝, 돌기초, 작업장 흔적 등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한가로이 누워있는 하얀 고양이
귀여워라~


배를 건조하고 수리하는 곳으로 보이는 원형공간인 굴강
직경 40m 정도의 타원형 굴강으로 거북선을 건조하고, 배들이 대피한 곳으로 사용한 곳인데요.
정박하던 굴강만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곳 여수 선소유적지에는 항만시설인 굴강(선박수리, 건조, 피항)과 매를 메어두던 계선주가 있고, 쇠붙이를 달구어 선박의 못이나 무기류를 만들던 대장간, 수군의 지휘소였던 세검정과 군기창고인 군기고 등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여수선소(옛 여천선소)는 순천부 선소에 소속해 있었으나, 1593년 삼도 수군통제영이 설치되면서 여수 본영에 속하게 되었고, 임진왜란 때에는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제작했던 곳 중 하나였던 곳입니다.

이곳 선소창에 지휘소가 설치되어 있는 등 1800년대까지만 해도 여러 건물이 있었으나 건물은 1910년대 일본인들에 의해 파손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1930년대 일본인들은 다량의 이순신 유물을 탈취하여 일본으로 가져갔다고 전하는데요.
그들은 가져가지 못하는 유물들은 굴강 주변의 돌과 함께 제방을 쌓는 데 이용하거나 파손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수선소 유적은 1995년 4월 20일 사적 제39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굴강 앞에 돌하르방 같은 것(사진 우측 중간)이 있어서 이런 게 왜 여기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벅수라고 하더군요.

벅수는 일반인의 통행금지 구역을 표시하던 유적인데요.
이 지역에 왜구가 출몰하고 나중에는 일본군이 공격해 옴에 따라 벅수는 군사적 요충지인 선소를 외부의 적으로부터 지켜내고자 하는 호국 벅수로서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벅수의 모습은 문관석을 닮은 석인상을 하고 있습니다.

대장간
물을 모으는 집수구와 쇠를 불에 달구는 단야로가 있는 것으로 보아 둔기를 만들고 수리하던 대장간이 있었던 곳을 추정해 복원한 것입니다.
집수구의 남쪽 면은 암반층이지만, 북쪽 면은 인위적으로 만든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가막만 모습

안쪽에 자리한 세검정과 군기고
굴강 서남방향으로 20미터 지점에 복원된 것입니다.

세검정은 집무 및 지휘소 기능을 담당했던 곳이며, 임진왜란 때 군사들이 칼을 갈고닦은 곳입니다.
1980년 1차 발굴조사 후 주춧돌을 확인하면서 세검정 규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세검정 건물은 1986년에 앞면 7칸, 옆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복원된 것입니다.

그리고 세검정 옆에 달려 있는 건물은 군기고입니다.
군사 무기를 보관하던 창고였던 곳으로 외부의 침입을 막아낼 수 있도록 주춧돌과 주춧돌 사이 벽체를 토담으로 튼튼하게 쌓았다고 합니다.
이곳 건물터 앞에서 쇠로 된 화살촉, 배에 사용된 못 등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세검정과 군기고 바깥 바다 쪽에는 돌기둥이 불쑥 솟아 있는 게 보입니다.

여수 선소유적지에 있는 계선주입니다.

계선주는 배를 만들던 조선소 옆에 있는 1.4m 높이의 돌기둥으로 배를 매어 둘 때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 기둥에 가북선과 판옥선을 매어 두었다고 전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막만
맞은편을 따라가면 소호동동다리와 디오션 워터파크와 리조트가 있습니다.

여수 선소유적 주차장 방향 모습

위쪽으로 올라가면 팔각정과 우물, 주차장 등이 있습니다.
여수 선소유적은 충무공 이순신 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 들린 곳인데요.
우리 민족의 영웅인 이순신의 흔적을 보는 것 같아 잠시 설레었던 곳이었네요.
선소에서 차량으로 10여분쯤 가면 임진왜란 5년 동안 효성이 지극했던 이순신 장군이 모친인 변씨부인을 고음천(현 훙천동)에 모셔 5년 동안 사셨던 곳이 있다고 합니다.
시간되면 함께 방문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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