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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여행

마포 돼지갈비 맛집, 맛깨비길(마포음식문화거리)의 원조 조박집

by 휴식같은 친구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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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부에 자리한 마포는 과거 포구(마포나루)로 번성했던 곳으로 수상교통의 요지였고 서해안 어선과 어염 상선들로 늘 붐볐던 곳입니다.
삼남지방에서 실어 온 곡물과 해산물로 성시를 이뤘고, 새우젓 가게들이 많아 ‘새우젓 동네’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마포나루엔 새우젓, 소금 등을 실어 나르는 배가 드나들었고 음식점들도 덩달아 생겨났는데요.

허기진 배를 채우려던 뱃사람들과 제재소, 철공소 인부들이 ‘목구멍 먼지를 씻어낸다’며 고기를 찾았다고 합니다.

 

1970~80년대엔 비행장만 있던 여의도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수 천명의 인부들이 일을 마치고, 마포대교(당시 서울대교)를 건너 고기에 술을 마시면서 먹자골목이 형성되었고, 이후엔 정치인과 기자, 회사원들이 퇴근 후 회식하는 공간을 이루면서 마포갈비가 유명해졌습니다.

 

이때부터 마포갈비, 마포 주물럭, 마포 갈매기가 유명해졌고, 현재 마포역을 기준으로 남쪽은 용강동으로 마포음식문화거리(맛깨비길)로 지정되어 마포갈비 골목이 형성되었고, 북쪽으로는 도화동으로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마포나루에서 또 다른 먹거리는 소금과 더불어 유명세를 탔던 것이 새우젓과 설렁탕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마포 돼지갈비 맛집으로 알려진 용강동 마포음식문화거리(맛깨비길)에 있는 원조 조박집에 대한 후기입니다.

 

원조 조박집이 있는 마포음식문화거리, 일명 맛깨비길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맛깨비길마포역 1번 출구 석양집 등 돼지갈비 식당들이 모여 있는 상점가를 기점으로 750m 토정로를 따라 식당들이 양편에 줄지어 있는 상권을 말하는데요.

용강동 먹자골목이나 마포 돼지갈비 골목으로 불리던 이 거리가 '맛깨비길'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2019년 6월에 시설 보수와 개선 작업이 이뤄지면서 불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토정 이지함 선생이 살던 동네라 거리 곳곳에 선생의 동상과 운세에 관한 물고기 조형물들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맛깨비길을 대표하는 마포 돼지갈비 식당은 2대째 운영하는 원조 조박집, 한우 주물럭은 3대째 이어오는 석양집과 1968년 문을 연 마포 원조주물럭 등이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명한 설렁탕집인 마포옥, 중국집인 부영각, 양고기집인 램랜드, 물회집인 쌍마횟집도 대표 맛집입니다.

 

 

마포 용강동과 도화동 먹자골목은 1960년대 여의도 개발과 금융, 정계 등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라 직장인들로 형성된 부분은 비슷하나 모포역을 기점으로 두 동네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고 합니다.

 

용강동은 고급 식당이, 도화동은 직장인들이 편하게 회식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요.

이유는 1980~90년대 3김 정치인(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정당이 모두 마포구 용강동에 있었고, 덕분에 고급식당들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아직도 용강동은 여의도와 마포 오피스타운의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 많이 이용하고 있고, 법인카드의 성지라는 애칭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차를 가지고 마포음식문화거리(맛깨비길)를 방문하면 식당마다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용하는 주차장이 마포유수지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원조 조박집에서 식사하면 1시간 무료주차를 등록해 주는데요.

주차요금은 5분마다 220원, 1시간에 2,640원입니다.

(1일 주차 15,800원, 경차/저공해/다둥이 50% 할인)

 

워낙 인기가 많아 원조 조박집을 비롯해 조박집2 별관, 조박집3 신관까지 인근 세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3대 돼지갈비 맛집이라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조박집은 조씨 남편과 박씨 아내가 가게를 차리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원조 조박집은 맛과 분위기가 흐트러진다는 이유로 일체의 언론 노출을 꺼린다고 하는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돼지갈비 맛집입니다.
그래서 식사 시간이면 항상 길게 줄을 서는 맛집이 된다고 하네요.

 

원조조박집 본점 내부 모습

사진에 찍힌 공간의 2배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행히 토요일 점심시간인데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원조조박집 영업시간은 11:30~22:00, 브레이크 타임은 15:00~17:00,

휴무일은 매주 일요일입니다.

 

원조 조박집 메뉴

 

국내산 한우주물럭 50,000원(200g)

국내산 돼지갈비 20,000원(250g)

생갈비 23,000원(250g)

 

공기밥 1,000원

된장찌개 1,000원

동치미국수 2,000원(기본으로 조금 제공)

 

우리 식구는 돼지갈비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가로세로 7~8cm 크기로 썰어 놓은 도톰한 돼지갈비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른 양념갈비를 내놓습니다.

 

식사 전, 입맛을 돋워주는 새콤한 동치미 국수가 인원수에 맞게 제공됩니다.
국수사리는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집의 돼지갈비는 자극적인 단맛이 빠져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며 감칠맛까지 더해졌습니다.
다만, 단 갈비 맛이라 많이는 못 먹을 듯하며, 밥과 함께 식사하기에는 더없이 좋았습니다.

 

투박한 스테인레스 그릇들과 찌그러진 양은냄비를 사용하지만 담겨 나오는 총각김치, 파무침, 된장찌개만큼은 수준급입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파무침은 느끼함을 잡아주고 뒷맛을 깔끔하게 해 줘 곁들여 먹기 좋고, 고춧가루를 치지 않고 허옇게 무친 새콤한 무채와 잘 익은 고기를 한 점 입에 넣으면 맛집세상으로 빠져 듭니다.

 

총각김치 너무 맛있음

 

된장찌개(1,000원)

작은 그릇에 나오지만 저렴하고 국물이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단골들은 작은 양푼에 밥과 총각무, 우거지를 넣고 된장찌개를 몇 수저 둘러 비벼 먹는데 이 맛도 일품이라고 합니다.

손님이 많아도 추가 반찬, 불판 바꿔주기 등 대부분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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