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여행] 중원대학교 캠퍼스투어

[괴산여행] 중원대학교 캠퍼스투어

 

 

금새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는 듯합니다.

지난 주 어린이날에는 처가에 다녀왔는데요.

 

서울에서 예천 용궁까지 200여km인데, 무려 6시간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어찌나 차가 많던지 명절 때보다 차가 더 막히더라구요.

 

국도로 가다보니 화장실 가기도 어려웠던 최악의 상황, 

더욱이 어린이 날인데 재밌는 곳에 데려가지도 못하고 차 속에서 거의 하루를 보내게 돼버렸네요.

 

딸 아이 하는 말, 

"어린이날을 차 안에서 다 보내겠네!~~"

 

짜증이 몰려 올 즈음 빵 터졌네요.

처가에 가다 보면 차 막힐 경우 국도를 타는데, 중간에 특이하고 예쁜 캠퍼스가 보이는 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괴산에 있는 중원대학교

언제 한번 캠퍼스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차가 하도 막혀서 늦은 점심도 먹고 캠퍼스 구경도 할겸 해서 들렀네요.

 

중원대학교는 대진교육재단이 설립한 4년제 종합대학인데요.

대순진리회에서 갈라져 나온 종교인 대진성주회 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라고 합니다.

 

중원대학교 캠퍼스 안내도인데요.

 

캠퍼스가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건물도 많지는 않으나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 눈길을 이끄는 곳이죠.

 

 

대순진리교(대순진리회)라 하면 왠지 거리감이 있는 종교로 느껴지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원한 종교로 증산교 계통의 민족종단입니다.

 

증산도 창시자인 강일순이 사망한 뒤 분열하여 여러 갈래로 나뉘는데요. 

그 중 하나인 조철제의 태극도는 박한경이 뒤를 이으나 조철제의 아들인 조영래와 갈등이 심해지자 광진구 중곡동에서 대순진리회를 세웠다고 합니다.

 

중원대 메인캠퍼스 앞의 정원 모습인데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대순진리회와 대진성주회는 둘 다 같은 곳에서 출발하여 비슷하지만 별 관계가 없다고 하네요.

대순진리회는 대진대학교를, 대진성주회는 중원대학교를 각각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1997년에 괴산보건전문대를 설립한 후 1999년에 충북대진대학교로 변경된 후 2009년 3월에 중원대학교가 개교되었습니다.

 

 

종교같은 데에는 왜 그리 분파가 많은지...

교리의 해석에 따른 분파라지만 아마도 인간의 욕심이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배가 고파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습니다.

대학교에 수영장이나 골프장,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그리고 중원대 식당도 고급스러운데 햄버거 피자부터, 중식, 일식, 한식 등 종류도 엄청 많더라구요.

우리는 각각 햄버거를 하나씩 주문해서 먹었네요.

 

캠퍼스를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매번 도로를 지나가다 보면서 캠퍼스가 특이하고 예쁘다라고만 생각하다가 처음 들어 왔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중원대는 돈을 많이 들인 학교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운동장도 잔디구장

 

여타 대학의 운동장보다 넓습니다.

축구장도 두개, 여러 공간들이 이리 넓네요.

 

운동장 옆 한쪽엔 전투기와 장갑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학에 왠 전투기?

 

중원대에는 항공대학이 있는데 5개 관련학과가 있더군요.

그래도 탱크는 좀 쌩뚱 맞네요.ㅎㅎ

 

오~ 학교에 골프장이~~

 

9홀의 친환경 골프코스라고 합니다.

학생들의 교양수업과 교직원의 복지, 외빈의 여가활동으로 사용하고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일반인들의 예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9홀 주중 20,000원, 주말 25,000원, 18홀은 각각 35,000원, 40,000원)

 

그리고 식물원 앞의 작은 호수정원 입니다.

 

메인캠퍼스 앞 광장이 잘 조성되어 시원하게 뚫려 있네요.

 

중원대에서 제일 큰 메인캠퍼스 모습입니다.

특이한 형태의 건물모습이네요.

 

메인캠퍼스 뒤 쪽으로 가보았습니다.

골프실습장 모습이네요.

 

학교에 이런 골프장이 있으면 정말 좋을 듯...

몇 팀이 라운딩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뒤쪽에는 대진성주회 예배당인 것 같습니다.

캠퍼스맵에도 적혀있지 않은데 무슨 궁궐같습니다.

 

메인캠퍼스 뒤에도 아름다운 캠퍼스가 나오는데요.

여름에 야외풀장으로 운영하는 공간이 두 군데나 있습니다.

 

 

여름에 워터파크 시설을 갖추고 운영한다는데 카누도 타며 몰 수 있다고 합니다.

야외수영장과 온천을 함께 이용하면 성인은 13,000원, 어린이는 10,000원이라고 합니다.

 

예배당 앞 도로모습

 

어느 것 하나 럭셔리하지 않은 곳이 없네요.

종교에서 운영하는 학교지만 입학하면 시설들이 너무 좋아 학교 다닐 맛은 나겠는데요.ㅎㅎ

 

중원대는 건물이나 캠퍼스가 특이해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 많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북한배경으로 많이 촬영되는 것 같습니다.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 건물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이유라고 하네요.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은 중원대 박물관 앞에서 이종석이 진세연에게 프로포즈하는 장면

영화 '공작'의 촬영장소로도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완전 이국적인 모습이죠?

 

학교 내에는 게스트하우스와 클럽하우스, 평생교육원으로 사용하는 수영장, 온천장, 영빈관, 박물관, 식물원, 스포츠센터 등이 있습니다.

수영장은 재학생이나 교직원 뿐만아니라 일반인들도 하루에 5,000원, 월 8만원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중원대는 국내 유일의 기숙형 대학이라고 합니다.

재학생 모두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생활관은 거의 호텔급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개교 당시에는 26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500명 선, 4개 단과대, 2개 학부, 28개 학과가 있습니다.

 

이색적인 대학캠퍼스인 중원대학교 

 

기와지붕의 대리석 건물들이 정말 럭셔리하게 느껴지는 건물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관광명소가 되었는데요.

괴산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해도 좋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