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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여행

[조선왕릉] 고양 서오릉(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

by 휴식같은 친구 2018.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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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고양 서오릉(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

 

주말에 고양에 있는 조선왕릉, 서오릉에 다녀왔어요.

 

예전부터 다녀와야겠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드디어 다녀오게 됐습니다.

조선왕릉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왕릉이 있는 곳입니다.

 

서오릉은 한양도성의 서쪽에 왕릉이 다섯 개가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인데,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이 있고, 세자와 후궁의 묘인 순창원, 수경원, 대빈묘가 있습니다.

 

무덤의 종류는 릉, 원, 묘, 그리고 총, 분으로 나누어지는데요.

릉과 원은 왕족의 묘를 나타내고, 그중에서왕과 왕비의 무덤,세자와 세자비, 후궁 등의 무덤을 말합니다. 

그 외 왕족의 무덤라고 합니다.

 

왕족의 무덤인지 불확실한 무덤(금관총, 천마총 등)을 말하고, 능이나 묘로 단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분(고분)이라 불립니다.

 

사오릉

조선왕릉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조선왕릉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데요.

조선왕족의 무덤 총 120기에 이르고 능이 42기, 원이 14기, 묘가 64기라고 합니다.

 

가장 규모가 큰 구리 동구릉을 비롯하여 

남양주 광릉, 남양주 사릉, 남양주 홍릉과 유릉

서울 태릉과 강릉, 서울 정릉, 서울 의릉, 서울 헌릉과 인릉

고양 서오릉, 고양 서삼릉, 

양주 온릉

화성 융릉과 건릉

파주 삼릉, 파주 장릉

김포 장릉

영월 장릉, 

여주 영릉과 영릉

 

그 외 북한에는 42기의 능 가운데 제릉(태조 원비 신의왕후의 능)과 후릉(정종과 정인왕후의 능) 두 기만 있다고 합니다.

 

사오릉_2

서오릉 주차장입니다.

 

주차비는 무료인데요, 

주차공간이 없으면 잠시 기다리면 금세 자리가 생기더라고요.

 

사오릉_3

서오릉 안내도

 

서오릉을 모두 둘러보는데 적어도 2시간 정도는 소요됩니다.

여유롭게 자세히 관람을 한다면 넉넉하게 3시간 정도 잡으면 더 좋을 듯하네요.

 

사오릉_5

서오릉 관람시간 2~5월, 9~10월엔 06:00 ~ 18:00(입장마감은 마감 1시간 전까지)

6~8월에는 06:00 ~ 18:30

11~1월에는 06:30 ~ 17:30입니다.

 

 

서오릉 관람료만 25세 ~ 64세까지만 유료로 1,000원(단체는 10인 이상 800원)입니다.

그 외 나이와 국가유공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은 무료입장입니다.

서오릉 휴무일매주 월요일입니다.

 

사오릉_6

고양 서오릉명릉과 익릉, 경릉, 홍릉, 창릉 등의 오릉과 수경원, 순창원, 대빈묘 등이 있는데요.

묘의 개수는 총 12개입니다.

 

사오릉_7

서오릉은 소나무길이 예쁘게 조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원래부터 왕릉 주위로 심어진 소나무가 있고 주위에는 1990년대 이후부터 식재한 소나무가 무척 많은 곳입니다.

 

걷는 길이 오르막이 많이 없어서 아이들과 산책하기 좋은 곳이기도 해요.

 

사오릉_명릉

가장 먼저 나온 곳은 명릉

명릉은 조선 19대 임금인 숙종과 1계비 인현왕후, 2계비인 인원왕후의 릉입니다.

 

숙종(1661~1720, 재위 1674~1720)은 18대 현종의 아들로 각 붕당의 정쟁 아래에서 왕권을 강화하고 사회체제 전반을 정비하는 공적을 남긴 왕입니다.

 

 

인현왕후는 숙종의 원비인 인경왕후(서오릉의 익릉)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두 번째 왕비가 되었습니다.

세자 책봉 문제로 희빈 장씨(대빈묘)와 갈등을 빚은 기사환국(1689년)으로 폐위되었다가 갑술환국(1694년)에 복위되었죠.

 

인원왕후는 인현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1702년에 왕비로 책봉되었습니다.

영조가 왕에 오른 후 대왕대비가 되었습니다.

 

사오릉_명릉_2

볼록 올라와 있는 길은 재향 시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향로이고, 조금 낮은 길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인 어로입니다.

 

사오릉_명릉_3

명릉 주위에는 예쁘게 잔디가 조성되어 여름의 푸르름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릉이 인원왕후의 릉으로 우측의 숙종과 인현왕후가 붙어 있는 것에 비해 약간 홀로 떨어져 있습니다.

 

사오릉_명릉_4

제단 모습입니다.

창문 사이로 보이는 두 개의 릉이 숙종과 인현왕후의 릉입니다.

 

사오릉_명릉_6

기신제라 불리는 왕릉제향은 역대 제왕과 왕후에 대한 기신제향 의식을 지칭하는 것으로 조선시대 국가의식의 규정인 오례의 중의 길례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사오릉_명릉_7

숙종과 인현왕후의 릉입니다.

더 이상 가까이는 들어가지 못해 아쉽네요.

 

사오릉_명릉_8

명릉 제단에서 바라보이는 모습입니다.

 

사오릉_재실

조금 걸어가니 재실이 나옵니다.

꽤 큰 규모의 재실은 들어갈 수는 없네요.

 

재실은 왕릉의 수호와 관리를 위하여 능참봉이 상주하던 곳으로 제례시에는 제관들이 머무르면서 제사에 관련된 전반적인 준비를 하는 곳입니다.

 

재실은 기본적으로 능 하나에 별도로 하나씩 있는데, 현재 서오릉에는 명릉 재실의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사오릉_은행나무

재실 앞에 있는 엄청 큰 은행나무 모습

 

사오릉_수경원

이곳은 수경원입니다.

조선 21대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 장조(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의 원이죠.

 

 

영빈 이씨는 이유번의 딸로 1701년에 궁녀가 되었고, 영조의 후궁이 되어 1730년에 영빈이 되었습니다.

수경원은 원래 연세대학교 안에 있었다가 1970년에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사오릉_익릉_

이어서 수경원 옆에 있는 익릉입니다.

익릉은 조선 19대 임금인 숙종의 원비인 인경왕후의 능입니다.

 

인경왕후는 광성부원군 김만기의 딸로 1671년 11세 때 세자빈이 되었다가 1684년 숙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가 되었습니다.

20세 때 천연두를 앓다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오릉_익릉_2

익릉 주변의 소나무가 날씬하게 예쁩니다.

 

사오릉_익릉_3

숙종과 인현왕후, 인원왕후는 한 곳에 있고 인경왕후는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도 억울한데 죽어서도 홀로 외롭게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사오릉_익릉_4
사오릉_순창원

이곳은 순창원

순창원은 조선 13대 명종의 아들 순회세자와 공회빈 윤씨의 합장묘입니다.

 

순회세자(1551~1563)는 명종과 인순왕후의 아들로 7살에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13세에 요절하고 맙니다.

공회빈은 윤옥의 딸로 1561년에 세자빈이 되었으나, 순회세자가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왕비가 되지 못했습니다.

 

사오릉_순창원_2

공회빈은 선조 25년에 43세로 세상을 떠났으나 임진왜란으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순창원에는 현재 빈 재궁만 안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오릉_순창원_3

이곳도 오래된 소나무길이 예쁘게 조성되어 있네요.

 

사오릉_순창원_4

능으로 향하는 길목이 이렇게 산책하기 좋게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사오릉 경릉

이어서 도착한 곳은 경릉입니다.

경릉은 추존 덕종과 소혜왕후의 능입니다.

 

덕종(1438~1457)은 7대 세조의 맏아들로 1455년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즉위하기 전 20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의경세자는 둘째 아들 성종이 임금이 되면서 덕종으로 추존되었습니다.

 

 

소혜왕후는 서원부원군 한확의 딸로 1455년에 세자빈으로 책봉되고, 의경세자가 덕종으로 추존되자 인수대비가 됩니다.

 

성품이 총명하고 학식이 깊어 부녀자들의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내훈'을 책으로 펴내고 한문 불경을 한글로 풀어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오릉 경릉_2

제단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에 덕종과 소혜왕후의 능이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안치되어 있습니다.

 

사오릉 경릉_3

소혜왕후의 능

 

사오릉 경릉_4

덕종의 능

 

사오릉 대빈묘

경릉에서 나와 10여 분을 걸으면 대빈묘가 나옵니다.

조선 19대 숙종의 후궁이자 20대 경종의 어머니인 옥산부대빈 장씨(장희빈)의 묘입니다.

 

옥산부대빈은 장형의 딸로 1686년에 숙종의 후궁이 되었고, 1688년에 경종을 낳아 희빈이 되었습니다.

기사환국으로 인현왕후가 폐위되자 왕비로 책봉되었으나 갑술환국 때 다시 희빈으로 강등됩니다.

 

 

인현왕후가 세상을 떠난 후 왕후를 무고한 죄로 43세에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나는 비극의 여인이 됩니다.

경종이 왕위에 오른 후 옥산부대빈으로 추존되었습니다.

 

비극의 여인이 되어 장희빈의 묘는 능도 아니고, 원도 아닌 묘라는 이름을 쓰고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대빈묘는 원래 경기도 광주에 있었다가 1969년에 이곳으로 이장했다고 합니다.

 

사오릉 소나무길

서오릉 산책길에서 조금 높은 언덕길을 돌아 15분 정도 걸어가면 홍릉과 창릉으로 이어집니다.

 

사오릉 홍릉

이곳은 홍릉입니다.

조선 21대 영조의 원비 정성왕후의 릉입니다.

 

정성왕후는 달성부원군 서종제의 딸로 1704년 숙종의 둘째 아들인 연잉군(영조)과 가례를 올립니다.

1724년 경종이 세상을 떠나고 영조가 왕위에 오르자 왕비가 되죠.

 

평생 숙종과 경종의 왕비를 극진히 모시며 내명부를 지키고 소생없이 66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숙종의 능인 명릉의 양식에 따라 병풍석을 두지 않고 무덤 앞에는 4각 장명등을 두었는데 석물의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능의 전체적인 배치는 쌍릉형식이나, 능침 왼쪽이 비어있는 것은 영조가 생전에 정성왕후와 함께 묻히려 가묘를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영조의 능은 이곳에 묻히지 않고 구리 동구릉의 원릉에 정순왕후와 함께 묻혔다고 하니, 후사도 없는 사람이 더욱 외롭게 보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사오릉 창릉

홍릉 옆에는 창릉이 있습니다.

창릉은 조선 제8대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의 능입니다.

 

예종(1450~1469, 재위 1468~1469)은 7대 세조의 둘째 아들입니다.

세자였던 형인 덕종으로 추존된 의경세자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세자로 책봉된 뒤 19세에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1년 2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게 되죠.

 

인순왕후는 청천부원군 한백륜의 딸로 1468년에 왕비로 책봉되었습니다.

 

사오릉 창릉_2

창릉은 서오릉의 영역 안에 최초로 조성된 능입니다.

왼쪽이 예종의 능이고, 오른쪽이 안순왕후의 능입니다.

 

이렇게 해서 5릉과 2개의 원, 1개의 묘를 모두 관람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왔던 길이 지루할 것 같아 소나무길 산책로로 택했습니다.

 

사오릉 소나무길

소나무 산책길은 산을 조금 돌아서 가는 길인데 인위적으로 소나무를 조성해 둔 곳입니다.

 

사오릉 소나무길_2

휘어진 소나무

 

사오릉 소나무길_3

서오릉의 산책길은 능을 따라 조성된 편한 길 외에 나무길과 소나무길이 있습니다.

서어나무길을 따라 걸으면 40분, 소나무길은 20분 정도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됩니다.

 

사오릉 소나무길_4

곳곳에 소나무가 식재된 기록이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 주로 심어져 있습니다.

 

사오릉 소나무길_5

그리고 곳곳에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멧돼지 출현 흔적이 있어서 산책길 외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주의 내용입니다.

 

사오릉 소나무길_6

소나무가 식재된 곳인데 너무 붙여 심은 나머지 소나무 아래쪽은 햇빛을 받지 못해 마르고 햇빛을 받는 위쪽만 초록색을 띄고 있습니다.

 

사오릉 소나무길_7
사오릉 소나무길_8
조선왕릉 역사문화관

서오릉 입구에는 조선왕릉 역사문화관이 있는데 5시 반이 넘으니 문을 닫으려고 하네요.

 

조선왕릉분포도

입구의 조선왕릉 분포도만 찍고 바로 나왔습니다.

 

 

약 2시간 정도 돌러보고 나왔는데요.

 

안쪽으로 갈수록 관람객들이 현저히 줄어들더라고요.

더운 탓도 있고 서오릉 면적이 워낙 넓어서 포기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선선해지고 가을이 되면 주변 풍경도 예쁠 것 같은 서오릉.

왕족의 묘가 이렇게 많은 데는 처음인데 가장 많이 있는 구리 동구릉에 나중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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