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축제]성대하게 열린 64회 백제문화제 축제 다녀왔어요
추석, 한가위 대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명절만 되면 고향집과 처가에 들리는 대장정이 시작되는 1인입니다.
극심한 명절 차량정체로 기뻐야 할 명절이 시골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스트레스가 되곤 하는데요.
올해 추석에는 차막힘에 개의치 않기로 하고, 제 블로그 제목처럼 '휴식같은 여행'을 하면서 귀향을 하기로 한 것이죠.
아예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를 운전해 가면서 구경할 만한 곳을 찾아 머물다 가기를 반복하며 가기로 했고, 공주를 지나가면서 '백제문화제'가 진행되길래 들렀습니다.
생각보다 백제문화제 축제가 성대하게 열려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4시간이나 머물다 가게 됐습니다.
백제문화제는 얘기만 들어봤지 이렇게 축제에 참여한 적은 없었는데 우연한 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백제문화제는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 '라는 주제로 공주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입니다.
축제는 9월 14일에 개막해서 22일에 폐막을 했는데, 마침 폐막일에 방문한 것입니다.
1955년 부여지역 유지들의 뜻을 모아 '백제대제'를 거행한 것이 출발이고, 1966년 공주시가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1965년부터 백제문화제라는 명칭을 사용하였고, 금년인 2018년이 64번째 맞는 축제입니다.
2015년 7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역사문화축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공주금강신관공원 앞 도로를 지나갈 때가 6시 반쯤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도로에서 바라본 축제 현장 모습인데요.
공산성에는 벌써 성곽에 불빛이 들어오고 넓은 축제현장이 한눈에 보입니다.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왕도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개최되는 역사문화축제로 고대 동아시아 문화강국이었던 '백제'의 전통성에 기인하여 백제의 수도였던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금강신관공원의 너른 주차장에 차들로 꽉 차 있습니다.
제일 먼 거리에 근근이 주차를 하고 걸어서 이동했는데요.
어느 지점에 전동차 타는 곳이 있습니다.
금강신관공원주차장과 공주대교 밑 임시주차장을 오가는데요.
6세 이상 1,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행사장까지 태워다 주는 듯한데 시원한 금강의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것이 훨씬 나아 보여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미소인력거도 운행하고 있었는데요.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가는 인력거도 있고, 행사장을 세 코스로 나누어 운행하고 있습니다.
금강 일대에는 이렇게 수많은 배를 만들어 조명이 들어온 채 강에 뛰어 놓고 있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곳의 배는 극히 일부분이고 금강일대에 500여 척 이상의 배가 놓여 있는 듯합니다.
추석명절이 가까이 있어 보름달 같은 달이 바치고, 행사를 알리는 쌍 애드벌룬이 금강 위에 수놓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수많은 배도 모자라 작은 배 모형까지 조명으로 수놓고 있는데요.
이렇게 수많은 배가 2km 가까이 놓여 있어서 금강의 야경을 수 놓고 있습니다.
공산성과 금강은 예전에도 몇 번 지나치면서 한번 들러야겠다고 마음만 먹었는데 여유로운 귀향길을 계획하면서 이제야 둘러볼 수 있게 됐습니다.ㅎ
백제문화제 행사장 모습입니다.
이번 백제문화제는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그리고 미르섬 일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미르섬에서는 로맨틱 백제 별빛정원축제가 함께 열리고 있어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백제별빛정원축제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었는데 백제문화제 폐막일인 22일부터 열어서 같이 구경하게 되었네요.
푸드트럭존입니다.
행사장 부스가 정말 많고 먹거리도 많았지만 백제문화제 야경을 즐기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행사장 안으로는 들어가지를 않았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폐막식이 시작되고 메인무대에서 폐막공연도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미르섬 별빛정원축제 장에서는 풍등도 날리고 있습니다.
하늘 위의 하얀 불빛들이 풍등인데 높이 날아올랐다고 행사장 안으로 떨어지더군요.
소원을 빌며 날려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행사장 안의 음식물 파는 곳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축제인가 봅니다.
금년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의 특성을 담아 웅진 백제의 찬란한 역사의 면모를 알린 축제였고, 문화대강국 백제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백제문화제가 공주와 부여만이 아닌 전국축제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마랜드라는 대형 가건물이 있는데 공주의 역사와 상징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공주시를 홍보하는 공간입니다.
고마랜드 내부
포토존이 여럿 있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찍지를 못했습니다.ㅠㅠ
아울러 고맛나루는 공주(웅진)을 상징하는 곰나루의 옛 표현인 '고마나루'와 공주시 농산물의 맛이 좋고 뛰어남을 상징하는 高맛(최상의 맛)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공산성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VR체험도 할 수 있더라고요.
공주시의 캐릭터가 고마곰과 공주라고 합니다.
고마랜드를 나오면 바로 공주미르섬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공주 백제별빛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입장권을 끊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공주미르섬 별빛정원축제 입장료
만 19세 이상 64세 이하는 5,000원, 만 10세 이상의 학생은 3,000원입니다.
무료입장 대상은 만 9세 이하와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입니다.
입장료 중에서 2,000원은 행사장 내의 먹거리나 체험부스에서 혀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입장료가 3,000원이라고 보시면 될 듯하네요.
미르섬 별빛정원축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미르섬을 지나 강을 건너면 공산성이 있습니다.
공산성을 가기 위해서는 미르섬 별빛정원축제 입장권을 끊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공산성은 백제시대의 산성으로 웅진시대 동성왕 때 축성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금강변 야산의 능선과 계곡을 둘러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동서로 보조산성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백제시대에는 웅진성으로 불렸으나 고려시대 이후에는 공산성으로 불렸으며 조선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도 불리웠습니다.
총연장 2,660미터이고 해발 110미터 능선에 위치하는데 백제시대에는 흙으로 쌀은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에 돌로 쌓아 석성이 되었습니다.
공산성은 고구려 장수왕에게 수도인 한성을 함락당한 백제가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도읍을 옮긴 후 쌓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공산성 안에는 백제 때의 궁궐 터와 건물터, 우물터 등이 남아 있고 백제의 기와나 토기 조각들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공산성은 660년 백제가 망한 후 백제부흥 운동의 중심지였고, 1624년 이괄의 난이 발생했을 때 인조가 이곳에 피신해 머물기도 했습니다.
공산성 성안마을과 서문고개에서 바라본 미르섬과 백제문화제 행사장 모습입니다.
공산성 공북루 앞에는 마을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성안마을이 그곳이라고 합니다.
공산성 안에서도 행사 마지막날까지 먹거리와 체험장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유리공방과 금속공방 등 체험거리가 가득 있는 모습
한쪽 장터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마셨는데요.
운전 중인 저는 못 마셨습니다.ㅠㅠ
공산성 가장 안쪽으로는 창작뮤지컬 '백제의 꿈' 공연장을 조성해 두고 있습니다.
백제문화제는 환갑을 넘어 벌써 64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유서깊은 공주축제로 자리매김한 듯 보입니다.
오래된 역사만큼 명절까지 겹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축제였는데요.
부여군과 함께 진행한다고 하니 내년에는 부여 백제문화제를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1,600여년 전의 백제역사는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신라의 통일로 말미암아 옛 유적은 많이 훼손되기도 했고,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이유이기도 하죠.
이런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문화제야 말로 산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에서 많이 머무는 바람에 시골에 밤 12시가 넘어서 도착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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