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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동해시 숨은 여행지, 신라 선화공주가 창건한 감추사와 감추해변

by 휴식같은 친구 2019.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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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숨은 여행지, 신라 선화공주가 창건한 감추사와 감추해변

 

 

천곡천연동굴과 추암촛대바위와 추암해수역장에 들리고 동해시 세 번째 여행지로 감추사와 감추해변을 택했습니다.

 

동해 가볼만한 곳, 천곡천연동굴에서 황금박쥐를?

동해 해돋이명소, 추암촛대바위(능파대)의 겨울풍경

추암해수욕장(추암해변) 겨울바다풍경

 

 

감추사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감추사는 특히 1,500여년 전,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는데요.

감추사는 비록 해일에 무너져 중건된 절이지만 1,500년 역사를 품은 고찰이기도 하고요.

또한 흔치 않은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절이기도 합니다.

 

감추사

감추사와 감추해변은 동해시 용정동에 있는데 접근하는 것이 좀 난해(?)합니다.

차로 들어갈 수 없고, 철길을 무단으로 건너야 하는 용감함이 있어야 되더라고요.

 

감추사_2

동해시 해안로를 따락 가다 보면 감추사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도로 옆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면 됩니다.

 

감추사_3

그리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서 감추사 표지판이 있습니다.

문제는 철길에 신호가 없어서 무단으로 가로질러 건너야 하는 상황!

 

감추사_5

그런데 철길 곳곳에 선로 무단통행금지를 알리는 표지와 안전바까지 갖추어져 있습니다.

 

무단통행 시 벌금이 1,000만원 이하?

감추사를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도대체 아리송합니다.

 

 

이 길로 가는 거 맞나? 하는 순간 몇몇 팀이 철길을 건너갑니다.

하지만 준법정신이 몸에 밴 우리 딸아이는 이런 경고판을 보고 절대 건너갈 리가 없습니다.

 

한 10여분 딸아이를 설득시키기 작업에 들어갑니다.

다른 진입로가 없으니 기차가 오는지 확인하고 조심히 건너자며 설득에 성공!

 

그런데 이런 질서를 무시하고 딸아이의 건전한 교육을 방해하면서까지 감추사를 다녀와야 하는지 회의감도 들긴 하네요.ㅠㅠ

 

철길 건널목을 만들어 주든지, 관광지를 폐쇄하든지, 선로 무단통행 표지를 조심히 확인 후 건너세요라고 바꾸어주든지 해야 할 듯합니다.

 

감추사_4

이 철길은 영동선입니다.

동해~강릉 간을 오가는 열차들이 다니는 철로이기 때문에 건널 땐 정말 조심히 살펴보고 건너야겠습니다. 

 

감추사_6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작은 해변이 보입니다.

 

감추사_7

철조망엔 경고문이?

군사작전지역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4~10월 하절기에는 18:00~07:00까지, 11~3월의 동절기에는 17:00~08:00까지 출입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감추해변

철조망을 통과하면 시원한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감추해변_2

몇몇 분들이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네요.

 

감추해변_3

바람이 불면서 파도가 제법 세게 불어옵니다.

 

감추해변_4
감추해변_5

우측의 절벽에 감추사가 있습니다.

천천히 감추사로 이동했습니다.

 

감추사_11

입구에 작은 5층 석탑이 있네요.

감추사는 한국불교태고종에 속하는 사찰로 신라 진평왕(579~632년)의 3녀인 선화공주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화공주는 백제 무왕과 결혼한 후 백병풍이라는 병에 걸렸으나 백약이 무효, 익산의 용화사(미륵산) 사자사의 지명 스님이 동해안 감추에 가보라고 권했다고 합니다.

 

 

선화공주는 감추에 와서 자연동굴에 불상을 모시고 3년 동안 기도를 한 끝에 병이 나았다고 전해지는데요.

감사의 마음으로 지은 절이 감추사라고 합니다.

 

선화공주는 노후에 용왕에 대한 보은을 갚기 위해 이곳에 와서 동해를 바라보다 죽고 묘를 또한 이곳에 썼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폐사로 있다가 1902년 절을 세우고 신건암, 대은사분암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1959년 해일이 덮쳐 석실과 불상이 유실되었고, 1965년 인학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감추사_12

감추사 대웅전 격인 관음전 모습인데요.

  

절 규모는 아담합니다.

관음전과 삼성각, 용왕각, 요사채 정도만 있습니다.

 

창건 당시의 절 터는 찾을 수 없고 선화공주의 전설이 서린 석굴만 남아 있습니다.

 

감추사_13

관음전 앞의 촛불 기도 하는 곳

 

감추사_14

공양미와 양초 파는 곳

인적이 거의 없습니다.

 

감추사_15
감추사_16

바다풍경이 너무 예쁘네요.

 

감추사_17

삼성각 모습

 

감추사_18

화장실이 위쪽에 있습니다.

 

감추사_19

그리고 돌탑까지

작지만 바다풍경이 너무 예쁜 절입니다.

 

예전에 해일로 부서졌다는데 실제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을 만큼 바다와 인접해 있습니다.

 

감추해변_11

절에서 나와 감추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응달이 진 곳에는 전날 내린 눈이 조금 남아 있어서 딸애가 눈 장난을 치고 있는 중.

 

감추해변_12
감추해변_13
감추해변_14
감추해변_15

얼마 동안 파도와 싸워 이런 맨들맨들한 바위가 되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감추해변_16

딸 아이와 함께 파도와 술래잡기 놀이하다가 거북이 한 마리를 발견!

 

감추해변_17

상당히 큰 거북이입니다.

사진만 찍고 바다에 넣어 줬네요.

 

동해의 숨겨진 여행지인 감추사, 1,500년 전 선화공주의 전설이 서려있는 감추사와 감추해변 풍경을 구경하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한적한 여행지라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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