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볼만한 곳, 천곡황금박쥐동굴

동해 가볼만한 곳, 천곡황금박쥐동굴

 

 

국내에 많은 천연동굴들이 있는데, 유독 시내에 천연동굴이 있습니다.

바로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인데요.

 

총길이 1,500m의 석회암 수평동굴로 4~5억년 전에 생성된 천연동굴이라고 합니다.
(개방구간은 810m)

 

특히 천연기념물 황금박쥐 서식지로 많이 알려진 곳인데요.

여름엔 시원한 동굴로, 겨울에는 따뜻한 동굴로 사랑받고 있는 천곡동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동해시 천곡동에 위치하는데, 천곡초등학교와 북평여고 앞에 있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는 천연동굴입니다.

 

그래서 접근이 매우 용이한 동굴이네요.

 

천곡황금박쥐동굴은 SBS 특별기획 '찬란한 유산' 촬영지이기도 하고, 황금박쥐 서식에 대한 언론보도가 많았던 곳입니다.

 

2016년에 출현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2018년에 출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에 가서 황금박쥐를 볼 수 있다면 대박 날 것 같은데요.ㅎㅎ

 

특히 황금박쥐는 행운을 부른다고 합니다.

 

정식명칭은 붉은박쥐로 오렌지윗수염박쥐, 황금박쥐, 조복성박쥐 등의 다양한 이름이 있는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된 박쥐입니다.

1960년대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황금박쥐'의 주인공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숲에서 주로 생활하며, 봄부터 가을에 걸쳐 주로 나뭇잎이 무성한 가지에서 휴식하고 잠을 잡니다. 

혹은 사람이 사는 집이나 동굴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새끼는 여름에 1마리를 낳는다고 합니다.

온도가 높은 동굴에서 겨울잠을 자며, 다른 박쥐보다 일찍 겨울잠에 들어가 늦게 깨어납니다.

 

천곡황금박쥐동굴 입장료는 어른이 3,000원, 학생과 군인이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동해시민은 반값)

6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입장

그리고 주차요금을 받는데 소형차 기준 1일 1,000원입니다.

사실 주차장 요금은 안 받으면 좋겠더라고요.

 

 

천곡황금박쥐동굴 운영시간은 09:00 ~ 18:00까지이고, 마감 30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여름 성수기인 7~8월에는 20:00까지 개방하고 있습니다.

천곡천연동굴 휴무일은 없이 운영하는 듯합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높이가 낮은 곳이 많아 안전모 착용은 필수입니다.

안전모 착용하고 출발!

 

우선 입구에서 지하로 내려가야 합니다.

천곡천연동굴은 지표면에 산재하고 있는 돌리네와 우발레에서 스며들어간 지표수가 지하수를 이루면서 지층의 경사면을 따라 흐르면서 지중 수로가 만들어져 동굴통로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상부 지층에 있는 석회암의 용해물이 2차적으로 동굴의 천정 및 벽면에 쌓여 이른바 2차 생성물을 성장시켜 지하 궁전과 같은 석화동굴로 발달된 것입니다. 

 

가장 먼저 용굴이 나옵니다.

용이 지나간 통로로 용이 승천할 때의 모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곡천연동굴은 내부 평균기온이 10도, 수온은 5~6도입니다.

습도는 80% 정도이고, 비가 많이 오면 90%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펜단트 모습

펜단트는 동굴을 형성하는 모양의 일부가 천정이나 벽면에서 뻗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동굴 입구 모습

 

상들리에 모양의 종유석

종유석과 석순에 대해서 알아보고 갈까요?

 

종유석은 고드름처럼 동굴의 천장이나 벽에 매달려 있는 것이고, 석순은 동굴바닥으로부터 솟아오른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수천, 수만 년의 세월을 거쳐 석순과 종유석이 만난 모습(석주)이네요.

 

피아노상 모습

 

사천왕

 

마리아상

기도하는 모습 같지 않나요?

 

석돌이와 석순이의 포옹

이곳에서 마음속으로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왜 나는 그걸 빌지 못하고 왔을까? ㅠㅠ

그럼 새 인생이 시작되는 건데...아쉽습니다.ㅎㅎ

 

대석순

 

남아의 기상

자식에 대한 염원을 하는 남근석 모습

 

수백년의 기다림

 

위에서 아래로 자라는 종유석과 땅에서 위로 자라는 석순이 석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 만년 동안 자라서 현재 5cm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서 하나의 기둥인 석주를 이루려면 앞으로 200~300년애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이거 보고 죽으면 좋겠다~~~ㅎㅎ

 

샘실신당

우주를 떠받치는 기둥인 석주, 멀리 보이는 좌불상, 깊은 심연에 앉아 세상만사 떨치고 마주한 신선의 마음을 갖게 하는 곳입니다.

 

청수협곡

동굴과 동굴 외부 지표면에서 흘러 들어오는 심연이 계곡을 이룬 모습

 

신비의 관상종유석

종유관 속도는 1년에 0.2mm 정도인데 종유관 전체가 하나의 방해석의 경정으로 생성됩니다.

종유관 벽 두께가 0.1~0.5mm 정도입니다.

 

동굴을 다니다 보면 이렇게 조고 낮은 동굴을 지나가야 합니다.

 

들어올 때에는 몰랐는데 다니다 보니 더워서 땀이 질질~~

미리 두꺼운 옷은 벗고 들어가는 걸 권합니다.

 

펜단트

 

수직조흔, 종유폭포

폭포모습으로 보이나요?

 

저승굴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좁고 귀신이 나올 듯한 비주얼로 저승굴이라고 하네요.

 

바닥에는 많은 퇴적물들이 쌓여있는데, 이는 과거에 비가 왔을 때 바깥으로부터 유입된 퇴적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발견된 동물뼈

두개골, 척추, 앞뒷다리, 이빨들이 모두 보존되어 있는데 개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저승굴 같나요? ㅎㅎ

저승굴을 끝으로 보면 다 구경하고 나오게 됩니다.

 

천곡동굴 외부에는 천곡천연동굴 자연학습체험공원이 있어서 따뜻할 때 아이들과 나들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야외학습장, 돌리네 탐방로, 야생화 체험공원, 돌리네쉼터 등이 있는데 우리는 추워서 포기했어요.

 

천곡천연동굴 옆에 있는 정자모습

 

지난 밤에 조금 눈이 내렸는지 응달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신나게 미끄럼도 탔네요.

 

천곡천연동굴 2층에는 종유석 전시실이 있습니다.

 

동굴의 2차 생성물관

 

동해시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여름엔 시원해서 좋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좋은 동굴, 더욱이 황금박쥐를 만나보는 행운까지 거머쥐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