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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짚풀생활사박물관', 짚풀공예 체험장으로 최고!

by 휴식같은 친구 2019.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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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가볼만한곳 '짚풀생활사박물관', 짚풀공예 체험장으로 최고! 

 

 

짚과 풀은 시대는 구분이 없지만 인간과 함께 한 가장 오래되고, 보편화된 재료로 의식주 생활에 광범위하게 활용된 재료입니다.

 

우연히 대학로에 짚풀생활사박물관이라는 곳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초딩인 아이에게 짚풀공예 체험을 시켜보고 싶어서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근대화로 짚풀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는데, 모든 걸 만들어 사용해야 했던 옛날에는 없어서는 안될 생활필수 재료들이었습니다.

 

짚풀 관련 생활용품과 농기구, 민속자료 등의 추억이 생생한 전시물들을 보고, 짚풀 공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짚풀생활사박물관에서 드림캐쳐 체험을 하고 온 이야기입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우리 조상들의 문화유산인 짚풀문화를 보존하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며,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1993년에 설립한 박물관으로 비영리 재단법인에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짚풀생활사박물관 혜화역 4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여 창경궁로 길을 건너면 위 사진의 건물이 보입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인병선 전 관장이 1983년부터 짚풀문화를 조사, 기록, 수집하여 1993년 청담동에 짚풀생활사박물관을 설립했고, 2001년 종로구 명륜동 현 위치로 이전하여 9,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짚풀생활사박물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10:00 ~ 17:00(입장마감 16:3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연휴

관람요금 아동 및 청소년 4,000원, 성인 5,000원

(체험 신청 시 입장료 면제)

주차장은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전시해설은 5인 이상 신청시 주말 10:00 ~ 14:00에 실시하며, 관람시간은 30여 분 소요됩니다.

 

짚과 풀은 지구상에 인류가 살기 시작하면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던 재료입니다.

 

은 논밭에서 기른 곡식을 추수하고 남은 줄기를 말린 것으로 밀짚, 보릿짚, 볏짚, 콩짚, 조짚 등이 있습니다.

지푸라기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고 볏짚이란 표현이 정확하다고 합니다.

 

 

 은 재배하지 않아도 들판에 지천으로 자라난 싸리, 칡, 부들, 왕골, 갈대, 댕댕이 덩굴 등이 있습니다.

 

이런 짚풀은 우리 조상들의 의식주 뿐만 아니라 일생 의례, 신앙, 생업, 놀이 등 모든 분야에 관계되어 있는 짚풀문화를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관람 30분, 체험 1시간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10시에 도착해서 먼저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지하에 있는 1전시실로 이동해서 관람 시작!

 

 1전시실은 다양한 짚풀재료의 종류와 그 특징 등을 보여주는 전시실입니다.
우리 삶의 기본인 의식주부터 가축에 이르는 짚풀문화 전반을 보여주며, 짚풀재료를 활용한 생활용품을 볼수 있더라고요.

 

입구에 있는 팽이전시관인데요.

 

박물관 설립자가 수집해온 세계 각국의 팽이 종류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팽이, 미국, 멕시코, 일본 등의 다양하고 화려한 팽이들입니다.

 

옛날 절구 모습

 

보릿짚과 밀짚을 이용한 다양한 엮는 방법

 

한국 망태기의 엮음새

 

엮는 방법들 종류를 보여주는데 신기하기만 합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정말 손재주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손재주 만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 최고라고 하죠.

 

짚풀공예의 꼬임새와 엮음새

따라하고 싶어도 어려워서 금새 포기할 것만 같네요.ㅎㅎ

 

망태와 키, 어망, 볏짚 등 짚 공예로 만든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볏짚으로 만들 어기 소와 어미소 모습

너무 귀여워요.

 

 

1층으로 올라오면 2전시실로 이어집니다.

 

우리 선조들이 직접 제작하고 실생활에서 사용했던 농기구부터 의생활과 풍습까지 알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더불어 공예적 정서를 반영한 짚풀 장인 작품을 통해 짚풀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꼴망태라고 하죠?

옛날에 집에서 소를 키울 때 풀을 베어 담아왔던 망태기입니다.

 

이걸 기억한다면 벌써 40대 이상은 되었겠지요? 

 

귀여운 짚 작품도 보입니다.

 

짚신도 짚풀공예의 대표적인 예이지요.

머리카락을 넣은 짚신도 있고, 색깔을 넣은 짚신도 보입니다.

 

여자 짚신은 신어보고 싶을 만큼 예쁩니다.

 

뱀모형의 짚공예와 우산이 없던 시절 쓰던 짚으로 만든 우의

그리고 짚으로 만든 원두막도 보이네요.

 

작은 원두막 공예는 너무 앙증맞습니다.

 

볏짚으로 만든 장승모습

 

2층으로 올라가면 기획전시실이 있는데요.

'지금은 누군가에게 소중한 전'이 진행 중입니다.

(10.22~12.1)

 

신문환 선생이 수십 년에 걸쳐 수집한 농업, 생활사, 재래공업 관련 용구 중 대표 유물 40여 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기증자에게 소중한 것이었던, 또 누군가에게 소중했던 추억들을 후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우리가 잃어버린 것과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라고 하네요.

 

누군가에게는 하찮아 보일 수 있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수십 년 동안 애지중지 보관해 온 물건일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사연이 깃들어 더 의미 있는 개개인의 소장품들을 보면서 단절된 세대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짚풀 용구들을 보관하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야.

 

비도 맞으면 안되고, 외부에 그냥 툭 던져놔도 안되고, 

벌레나 쥐가 많은 곳에 둬도 안되고 말이야.

 

그래서 조상들이 더 참 대단하게 느껴져."

 

신문환 선생 인터뷰 내용 중

 

"요즘 세상은 참 편해.

예전에는 모든 걸 만들어 사용하느라 힘들었지.

그래서 하찮은 그릇에도 정이 갔어."

 

풍구라고 하는 물건입니다.

 

짚공예

 

물지게

 

누군가에겐 소중한 너

 

3층에서 짚풀생활사박물관 한옥관 모습

 

관람을 마치고 10시 반이 되어 체험장인 한옥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에서는 관람 외에도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체험은 주말 10시, 14시 등 두 차례만 진행이 됩니다.

(평일엔 5인 이상 단체일 경우 가능)

 

 

체험을 원할 경우에는 예약은 필수!

왜? 

 

짚풀은 건조상태에서는 만들기가 불가능해서 수업 시작 1~4시간 전에 물에 담궈 놓아야 하는 준비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랍니다.

부득이 당일 예약을 한다면 2시간 전에 전화로 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체험프로그램에는 보릿짚 컵받침, 보릿집 자석, 짚뱀, 금줄리스, 보릿짚 인형, 빗자루, 부들부채, 볏짚 물고기, 보릿짚 가랜드, 부들 복조리, 걱정인형, 드림캐쳐, 여치집 등을 만들 수 있는데요.

체험비는 13,000 ~ 15,000원(관람료 포함) 입니다.

 

체험하는 공간은 한옥관 전시실인데요.

한옥관에서 바라본 마당 모습입니다.

 

한옥전시관에서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자 예절이 실천되던 주거공간(한옥)에서 일상생활 속 민속유물들을 살펴보고 여러 가지 짚풀 체험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짚풀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달걀꾸러미 모습

 

토요일 오전에 우리만 있어서 1:1 체험을 했네요.ㅎㅎ

짚풀에 대한 영상을 상영하고,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짚풀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들었습니다.

 

딸애가 체험한 것은 드림캐쳐인데요.

보릿짚을 위한 것인데 미국의 인디안족들이 만들어 집에 걸어두면, 잘 때 나쁜 꿈 대신에 좋은 꿈만 꾸게 한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기르쳐준대로 따라 하니 금새 완성이 됩니다.

예쁘게 잘 만들었죠?

 

체험도 하고 집에 장식할 물건 하나 생겼네요. ㅎㅎ

 

전시관람과 체험을 모두 마치고 마당으로 나와 구경했습니다.

 

장승들도 서 있고,

 

작은 목화밭도 보입니다.

 

목화꽃이 다 피어서 수확할 때가 되었네요.

요즘은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목화꽃을 보네요. ㅎㅎ

 

짚풀생활사박물관,

처음 들어본 낯선 박물관인데 한번 방문해 보니 우리의 소중한 옛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기성품들이 너무 잘 나와서 짚풀로 만든 물건들이 거의 사라졌는데, 과거에는 모든 것들을 짚과 풀로 만들어 사용했었습니다.

불과 50여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세상이 너무 빨리 변했고, 너무나 빨리 사라진 것에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 뿐만 아니라 연인들,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어른들에게도 인기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아쉽더라고요.

 

딸 아이가 짚불공예를 너무 재밌어 하는 걸보니 다른 아이들도 재밌게 공예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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