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숲길 나들이(화랑대역 철도공원 노원불빛정원)
예전부터 한 번 다녀오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경춘선숲길에 위치한 구. 화랑대역 철도공원인데요.
노원불빛정원도 열리고 있다 해서 일부러 오후 늦게 방문했네요.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내 여행지에도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구.화랑대역 철도공원이 있는 경춘선숲길에서 열리는 노원불빛정원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2월 1일부터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경춘선숲길, 화랑대역 철도공원 풍경을 담았습니다.
경춘선숲길은 2010년 복선전철 개통으로 사용되지 않은 철길이 생기면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에 탄생한 곳인데요.
노원구의 녹천중학교부터 시작해서 태릉 체력단련장까지의 총 거리 5.8km에 이르는 구간을 말합니다.
나머지 구간은 경춘선 자전거길(갈매역~샛터삼거리)로 조성하여 라이딩 애호가들이 자전거를 즐기는 구간이 되었습니다.
구. 화랑대역 철도공원은 언제나 방문할 수 있게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노원 불빛정원이 있는 화랑대역 철도공원 주차장은 구. 화랑대역 앞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저는 육사아파트 입구에 있는 육사 작은 도서관에 주차하고 이동을 했습니다.
육사아파트 공원 모습
해가 지면서 제법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날씨입니다.
육군사관학교 삼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육사 정문 직전 좌측에 화랑대역 주차장이 있습니다.
경춘선숲길 포토존
언제 포근해지면 녹천중학교부터 태릉체력단련장까지 이어지는 경춘선숲길을 걸어보고 싶네요.
화랑대역 철도공원 입구에 세워져 있는 노원불빛정원 미운영 안내표지판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시작한 이레 2월 1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임시 휴관한다는 안내입니다.
참고로 노원 불빛 정원 운영시간은 18:00~22:00입니다.
간만에 마음먹고 방문했는데 아쉽네요.
노원 불빛정원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열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열차는 혀기 1호 열차로 증기기관차라고 합니다.
협궤열차로 궤도 간격이 762mm로 일반열차의 표준 궤간(1,435mm) 보다 좁은 열차입니다.
1951년 일본에서 제작하고, 부산 철도차량 공작창에서 조립해 1951년부터 1973년까지 수인선(수원~남인천), 수려선(수원~여주) 구간에서 운행하던 열차입니다.
1975년부터 어린이대공원에 전시되어 있던 것을 2017년 5월 경춘선 숲길로 옮겨왔습니다.
혀기 1호 열차 내부 모습
노원 불빛 정원이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걸 아는지, 아니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럴 때 여행을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살짝 드네요.ㅎㅎ
철길은 항상 가슴을 설레게 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언제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네요.ㅎㅎ
빛터널인데 빛이 없어 아쉽습니다.
불빛이 들어오면 참 예쁘겠어요.
체코에서 왔다는 T3 트램모습
이곳도 빛이 들어오면 장관을 이룰 듯하네요.
무궁화호로 운행했던 열차 3칸인데 열차에도 조명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장관을 이룰 듯합니다.
실제 열차에 들어가면 반디상회라는 매점과 카페테리아가 운영하고 있다네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구 화랑대역 승차장 모습
화랑대역은 성동역에서 춘천역까지 연결되었던 경춘선 노선 중에서 서울에 위치한 마지막 간이역이었습니다.
구. 화랑대역 모습
현재는 화랑대역사 전시관으로 운영 중인데 오후 6시가 넘어 문은 닫혀 있습니다.
구 화랑대역사는 경춘선 개통과 함께 1939년 준공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일제의 군수, 산업자재를 공급하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경춘선 개통 때에는 태릉정류소 영업을 시작했고, 1946년 국유화과정을 거쳐 육군사관학교 옆에 있다하여 1958년부터 '화랑대역'으로 개칭되었습니다.
화랑대역 철도공원 주차장 모습
10여 대 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화랑대역사관 관람시간은 10:~18:00이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연휴입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구 화랑대역
이곳엔 화랑대역 상량묵서명이 있는데, 1939년 준공 때의 것이 아닌 1946년 국유화 후 지붕공사를 할 때 올린 상량문이라고 합니다.
"용이 날고 단기 4282년 8월 13일 을해일 오시(11:00~13:00)에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세우니 하늘에 계시는 세 빛(해, 달, 별)은 음감하시어 이 집의 인간들이 오복을 받게 하옵소서"
육군사관학교 모습
시운전 열차
1967년 일본에서 제작하여 히로시마에서 운행되었던 일본 노면전차로 2019년에 노원구에 무상 양도한 전차라고 합니다.
기찻길 정취가 느껴지는 길이네요.
이곳에서 조금만 가면 경춘전숲길 종점이 나타납니다.
경춘선은 2010년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성북역(현 광운대역) ~ 갈매역 구간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청량리역과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 열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0년 쓰임이 다한 경춘철교 ~ 담터마을 구간 6km에 경춘선숲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는데요.
서울에서는 철길 원형이 가장 길게 남아있고, 정원과 산책로를 통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해서 2018년에 개통했습니다.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했던 사람들이면 대성리, 가평, 춘천으로 MT를 많이 떠났다는데 이곳에 오면 그때의 추억이 조금씩 느껴지겠습니다.
노원 불빛정원이 운영하지 않아 아쉬웠지만 주위 철도공원 풍경을 보며 잠시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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