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찰/절 탐방] 제주 한라산 관음사 코스 시작점 "관음사"
제주여행 중 한라산 관음사는 4~5년 전 방문 후 두 번째 방문입니다.
제주도 대표적인 사찰(절)이기도 하고, 1100 도로에 인접해 있어 지나가는 길에 들리면 좋은 곳이죠.
이번엔 방문할 계획이 없었지만, 성판악코스로 한라산 백록담 등반을 시작한 동생이 하산을 관음사코스로 선택해서 픽업하는 길에 들렀네요..
창건연대는 알 수 없고, 조선 숙종 때 사찰을 폐사시켜 폐허가 된 곳을 1900년대에 새로 창건해서 고풍스러운 사찰을 느낄 수는 없으나 한라산 중산간에 있어 자연 속의 사찰이라 힐링하기에는 무난한 듯합니다.
제주도 사찰(절) 관음사 풍경을 담았습니다.
무료주차장에 주차 후 한라산 관음사 일주문 입구로 들어서면 멋진 삼나무길 모습입니다.
전방의 사천왕문은 공사 중입니다.
제주 관음사는 제주시 아라동 동북쪽 기슭에 있는데요.
언제 창건했는지는 밝혀진 기록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조선 숙종 때 제주목사 이형상이 잡신이 많다 하여 사당과 함께 500동의 건물을 폐사시켜 폐허로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합니다.
한낱 미신으로 큰 절 하나를 날려버리다니 당시의 생활풍습이 새삼 놀랍습니다.
제주 관음사 입구에 있는 대불
현재의 관음사는 떠돌이 무당이었던 봉려관이 1901년 비양도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죽을 기경이었는데 관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납니다.
이에 감응하여 비구니가 되어 1912년 이곳에 법정암을 창건하였습니다.
그 이후 신도가 늘어나 절 이름을 관음사로 바꾸었으나 1948년 제주 4.3 사건으로 전소되었다가 1968년에 다시 중창되었습니다.
현재는 조계종의 23 교구 본사로 자리하며 30여 개 말사를 거느리고 있고, 한라산 등산 관음사코스의 기점이 되어 발길이 잦은 사찰이 되었습니다.
삼나무길 옆에는 작은 부처 조각상이 반겨줍니다.
입구에서 우측에 해월굴이 있는데 찍지 못했네요.
제주도 기념물 15호로 지정돼 있는 관음사 왕벚나무 자생지
1908년 서귀포시 서흥동 소재 성당에 와 있던 프랑스인 따게 신부가 채집한 표본을 독일 베를린대학 코헤네 박사에게 보내 왕벚나무 자생지임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관음사 은행나무
관음사 지장전
그리고 관음사 대웅전
지어진 지 오래되지 않아 예스러움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웅전 내부 모습
사찰의 중심이 되는 법당으로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보현, 문수보살을 협시불로 모시고 있습니다.
또한 17세기 후반 목조로 제작된 관세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으며, 단아한 형태, 부드러운 양감, 유연한 선묘 등은 당대를 대표하는 불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네요.
한라산 관음사 범종루 모습
삼성각
산신 · 칠성 · 독성을 함께 모시는 전각으로 삼성신앙은 불교가 한국 사회에 토착화하면서 고유의 토속신앙을 불교에서 흡수하여 생긴 신앙형태입니다.
방사탑
제주도에서는 가문이나 씨족,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돌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이 방사탑도 관음사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탑 꼭대기에 부처님의 원만함을 상징하는 뜻으로 둥근돌을 탑 위에 세웠습니다.
대웅전 위쪽에 자리한 대형 미륵불
미륵불은 석가모니불이 열반에 든 뒤 56억 7천만 년이 지나면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부처님이죠.
관음사의 미륵불은 2006년에 제주도민의 풍요로움과 안락을 기원하고 자비심을 닦아서 미륵불의 국토에 나도록 하자는 의미로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지장전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지옥에 몸소 들어가 중생들을 교화, 주제하는 지옥의 부처님입니다.
1948년 4.3 사건 때 전소되었다가 1971년에 다시 지었습니다.
한적한 제주 한라산 관음사 절 풍경
해월각방향으로 돌아가 200여 미터 가면 관음굴이 나옵니다.
관음사 내부 모습
제주 한라산 관음사는 백록담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기점입니다.
관음사휴게소 - 탐라계곡 - 개미등 - 삼각봉대피소 - 동능(백록담 정상)으로 이어지는 8.7km, 삼각봉까지는 3시간 20분, 정상까지는 5시간이 쇼요됩니다.
입산시간은 월에 따라 05:00~06:00, 삼각봉대피소는 12:00~13:00까지, 백록담은 13:30~14:30까지 개방됩니다.
성판악 휴게소(성판악코스)와 한라산 백록담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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