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여행]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교동도 교동향교

[강화도여행]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교동도 교동향교

 

 

강화도 섬 속의 섬, 교동도에 한국 최초의 향교가 있다?

1127년 고려 인종 때에 세워진 향교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교동향교를 말합니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지방의 유학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관학교육기관입니다. 

고려는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3경 12목을 비롯한 군현에 박사와 교수를 파견하여 생도를 교육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향학의 시초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때 최초로 건립된 향학은 서경의 학원인데 이들 향학이 향교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지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1127년(인종 5년)에 인종이 여러 주에 학교를 세우도록 조서를 내렸고 각 군현에 학교가 설립된 사례가 나타남에 따라 이 시기를 향교의 성립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때 제일 먼저 설립된 것이 교동향교로 보는 것입니다.

 

 

조선시대에는 1읍 1교를 내세우며 각 지방으로 확산되었는데 이곳 교동향교 역사는 그보다 훨씬 빠른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죠.

 

고려 충렬왕 12년(1286)에는 안향은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현유로 추앙받는 공자와 주자의 초상화를 가지고 고려에 당도했는데 첫 번째로 배를 댄 곳이 교동도에 문묘를 세우고 화상을 봉안했다고 합니다. 

 

조선 영조 17년(1741)에는 부사 조호신이 화개산 북쪽 기슭에 있던 것을 남쪽 기슭인 지금의 위치로 옮겼고, 1966년에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정겨운 돌담과 산 화개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개산은 교동도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무려(?) 260미터에 이른다고 합니다. ㅎㅎ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향교 입구 모습입니다.

홍살문이 서 있고 우측 비석에 적힌 말은 '지위가 높으나 낮으나 공자를 모신 사당 향교 입구에서는 말에서 내리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좌측엔 과수원이 있고 우측엔 산이 자리잡고 있고, 150여 미터 올라가면 교동향교가 나옵니다.

 

교동향교 외삼문 모습입니다.

교동향교는 인천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방문객은 우리가 주차장에 진입할 때 한 팀 말고는 전혀 없네요. 사람의 인적이 전혀 없어 약간 으스스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ㅋㅋ

 

 향교 안에는 공자의 신주와 우리나라 유현들의 위폐를 모신 대성전, 유생들이 배움을 익히고 닦았던 명륜당과 동 · 서재, 제수용품을 보관하는 제기고, 내삼문이 자리합니다.

 

사진의 정면에 있는 건물이 명륜당입니다. 

관찰사는 도내에서 우수한 유생들을 선택해 매년 6월에 도회소를 열고 시험을 보게 했다고 합니다. 성적이 좋은 유생은 생원, 진사, 복시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향교는 조선시대 때 출세할 수 있는 통로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명륜당 뒤쪽으로 올라가면 공자의 위패를 모셔놓은 대성전이 있습니다.

공자의 위패를 정 중앙에 모시고 그의 제자들과 동국 18현인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동국 18현은 최치원, 설총, 안향,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이언적, 조광조, 이황, 김인후, 성혼, 이이, 김장생, 조헌, 김집, 송준길, 송시열, 백세채 등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고려와 조선의 최고 학자들입니다.

문을 닫아 놓아 내부는 볼 수가 없습니다.

 

동재는 양반 자제들이 숙식하며 공부하던 기숙사이고, 서재는 명민이나 중인의 자제들이 숙식하며 공부하던 공간입니다.

 

조선시대의 향교는 국가로부터 전답과 노비, 전적을 지급받아 교육을 실시했으나, 현재는 이런 교육적 기능은 없어졌죠.

봄과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올리는 행사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라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교동향교, 어떻게 섬 속의 섬, 그 당시 오지임에 확실한 곳에 향교가 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원래의 향교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면 아마 국보 대접을 받았을 겁니다. 

 

강화도 교동도 여행을 가시면 교동도 가볼만한 곳 교동향교를 지나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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