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휴식같은 여행으로의 초대 ♪♩♬~
경기도 북부.인천시 여행

[강화도여행] 교동도 대룡시장에서의 시간여행

by 휴식같은 친구 2017. 9. 1.
반응형

[강화도 여행] 교동도 대룡시장에서의 시간여행

 

 

역사의 현장이자 관광명소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 강화도, 그  강화도의 섬 속에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또 다른 섬이 있습니다. 바로 교동도입니다.

교동도는 인구 3,6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강화군 내에서 경작지 면적이 제일 넓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교동도 여행코스에 대한 포스팅 참조>

 

[강화도여행]교동대교개통으로 가까워진 교동도 여행코스 정리했습니다

 

사진처럼 멋있게 생긴 교동대교가 2014년에 개통되면서 섬 속의 섬이 육지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데요.

 

 

교동대교는 최전방과 비슷한 곳이라 헌병들의 철저한 출입 관리를 하는 곳입니다.

교동대교 입구에서 신분증을 확인 후 건너게 하니 신분증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교동대교 통행시간과 교동도 관광지(여행지)는 위에 적은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교동도를 여행하면 필수코스로 방문하는 곳이 바로 대룡시장입니다.

1960년대 영화 세트장처럼 만들어 놓은 듯한 분위기입니다.

 

대룡시장은 교동도에서 가장 번화한 곳입니다만 어느 읍보다는 작은 규모입니다.

어른 두 명이 나란히 걸어 다닐 만한 골목은 칠이 벗겨진 창틀, 손으로 꾹꾹 눌러선 입간판, 선팅이 벗겨진 유리창,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마치 1960년대, 70년에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교동 대룡시장은 6.25 때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잠시 피난 온 주민들이 한강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을 본떠 만든 재래시장입니다.

 

50여 년 간 교동도 경제발전의 중심지였으며 지금은 시장을 만든 실향민 어르신들이 대부분 돌아가시고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장의 규모도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4년 7월 교동대교의 개통과 함께 1960년대 영화세트장 같은 대룡시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곳입니다.

 

우리는 먼저 교동도 안내로 갔습니다. 안내도와 관광지를 들고 나왔는데, 여름엔 냉방을 겨울엔 난방을 해서 여행자들에게 휴식을 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시장 어느 집에 걸린 표지에 교동도 가볼만한 곳을 교동8경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교동 8경은 남북 분단 이전의 교동도 자연환경 중 멋진 풍경을 말하는 곳인데 현존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1) 화개효종 : 화개암에서 새벽에 은은히 들려오는 소리

2)  빈장모범 : 빈장산 남쪽의 석양에 돌아오는 범선들

3) 잠두목적 : 잠두산의 목동들이 봄, 여름 석양에 피리부는 소리

4) 말탄어화 : 서쪽 해안의 말탄포에 모여든 어선들의 불빛

5) 수정낙조 : 수정산 서쪽의 망망대해로 떨어지는 해

6) 호포제월 : 호두포의 달밤에 떼 지어 나는 기러기와 해면에 비치는 달빛

7) 인산관창 : 인산에서 보는 인사리 일대가 물에 잠기는 만조의 장관

8) 진망납량 : 읍내리 남산의 옛말, 소나무 숲이 울창해 여름이 시원하고 바다전망이 좋음

 

설명만 들어도 그 옛날 아름다운 풍경이 손에 잡힐 것만 같습니다.

<강화도 팔각집 지붕없는 역사박물관 블로그 참조 글입니다>

 

옛 교동도 거북당이라는 빵집입니다. 

 

거북당은 전쟁폭격을 피해 혈혈단신으로 월남했던 최노인이 언젠가 가족과 같이 지낼 요량으로 건축한 건물로써 당시 물자가 부족했던 섬지역에서 역작으로 꼽히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1층 거북당은 KBS 1박 2일, MBC 40부작 드라마인 '전설의 마녀' 촬영장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교동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갤러리에서는 무명작가들의 전시와 팝아트 미술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장수동물을 상징하는 거북당에서 팝아트 장수만세 자화상 체험은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2층 제일다방MBC 아침드라마 '좋은 사람'을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고 여러 종류의 수제 차 맛이 일품입니다. 제일다방에서 쌍화차를 마시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있어서 특히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교동도 오래된 시계방, 최근 운영하시던 할아버지가 안타깝게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ㅠㅠ

앞으로 이 시계방은 어찌 될지 궁금하네요.

누군가 인수해서 이 모습 그대로 유지해 주면 좋으련만...

 

예전 교동도 이발관 모습인데요.

이발관 바깥 모습이나 안쪽 모습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영업 중에 있습니다.

간판도 옛날 것 그대로예요. 모든 것이 60~70년대 모습 그대로여서 방송이나 잡지에 자주 나오던 곳이랍니다.

 

전쟁 중 피난 나와 다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개업한 지 50년이 넘었는데, 당시의 청년은 할아버지가 되어 있습니다. 세월무상이어라~~~

 

 골목들이 진짜 196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중앙신발 가게 좌판에는 비닐봉지에 싼 실내화와 운동화, 고무슬리퍼가 쌓여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약국도 여기에서는 약방으로 변신합니다.  

 

교동다방....요즘 시골에 가도 다방 보기 힘드는데 대룡시장에는 여러 곳의 다방이 아직도 영업하고 있습니다.

유독 교동다방, 궁전다방, 제일다방, 중앙다방 등의 다방과 미장원이 많이 있습니다.

....

 

추억의 포스터, 옛날엔 쥐가 왜 그리 많았는지...

그리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외쳤던 옛날의 포스터들은 추억으로 빠지게 합니다.

 

그 외에도 좁은 시장 골목에 공방들이 몇 군데 보입니다. 거북당 맞은편에는 별별 마켓이 있고 거기에서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구입할 수 있고요.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군것질도 할 수 있습니다.

옛날 꽈배기는 달달한 맛이 일품입니다.

 

곳곳의 벽화도 정겹습니다.

 

대룡시장은 미장원과 분식집, 통닭집, 전파사, 시계점, 이발관, 신발가게, 잡화점, 알록달록 옷가게인 강화상점, 철물점 등이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모두가 그때 그 시절에 보았을 법한 낡은 것들, 그러나 정겨움이 밀려오는 것 들입니다.

 

 

시간이 멈춘 교동도, 그중에서도 대룡시장, 앞으로도 이런 모습으로 남아있길 바라지만 계속될지는 모르겠지요?

그곳에 계신 분들은 여기도 변화의 바람으로 개발을 원하고 계실지도...

 

하지만, 항상 핫하게 뜨는 지역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개발되고 관광자원이었던 것이 오히려 없어지고, 다시 쇠퇴되고 마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그냥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끼고 관광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갖었으면 하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