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나들이
지난 주말 오후 늦게 산책을 했는데요.
집에서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을 거쳐 도착한 곳은 여의도공원입니다.
여의도공원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6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활주로가 있는 비행장이 생기고 해방 후에는 공군기지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1972년부터 여의도 개발계획에 따라 개발되어5.16 광장으로 명명했다가 여의도광장으로 개칭하였죠.
국군의 날에 육해공군의 행진행사, 각종 종교집회나 정치집회가 있었고, 서울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1997년에는 여의도광장 공원화사업을 추진하여 1999년에 여의도공원으로 개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의도공원을 산책하면서 여의도공원 풍경을 담았습니다.
여의도광장은 면적 약 22만 9539㎡(약 7만평)으로 국토 면적을 비유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될 만큼 서울이나 대한민국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여의도는 과거 한강 하류의 하중도로 홍수에도 침수되지 않는 두 개의 섬이 밤섬과 여의섬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여의도공원을 관통하는 길이 영등포구와 마포구를 연결해주는 마포대교로 이어지고 있는 곳이네요.
자연생태의 숲 모습
여의도공원 주차장 정보
여의도공원 주차장은 공원 서쪽에 노상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요금은 5분당 500원, 1시간에 6,000원으로 다소 비쌉니다.
무료시간 외에 차를 가지고 여의도공원 방문은 부담스럽습니다.
평일에는 09:00~19:00, 토요일에는 09:00~15:00까지 유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무료로 주차가 가능한데요.
여의도공원 동쪽과 서쪽 노상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니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여의도공원에 방문할 경우 좀 더 저렴한 주차를 원한다면 마포대교 남단쪽에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 주차하면 좀 더 더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30분에 2,000원, 10분 초과당 300원, 1시간에 2,900원입니다.
여의도공원 안내도
공원에는 한국 전통의 숲, 잔디마당, 문화의 마당, 자연생태의 숲 등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 걸으면서 구경하는 순환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2.5km에 이르며, 여의도공원 출입구는 총 12개로 상당히 넓게 걸쳐 있습니다.
여의도 공원 주변으로는 KBS, LG트윈빌딩, 전경련회관, IFC몰, 파크원 빌딩, 증권가 건물 등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자연생태의 숲에 있는 무궁화꽃
우리나라 국화로 언제 봐도 정겹게 느껴집니다.
무궁화는 보통 정원수나 울타리로 이용하는데요.
7~10월에 100여 일 동안 매일 새로운 꽃이 피어 나는 모습은 끈질긴 우리 조상의 얼과 같은 모습입니다.
한반도에서는 여러 기록으로 보아 수천 년 전부터 자생하여 왔다고 합니다.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 보이는 문화의 마당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여의도 공원 전체가 아스팔드 광장으로 있었지만, 지금은 문화의 마당 외에는 숲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무더운 오후 시간 땀 흘리면 농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의도공원 문화의광장 너머 여의도 고층빌딩들이 보입니다.
문화의 마당 한쪽에는 비행기가 놓여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c-47 비행기 전시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으로 오픈한 곳이라 하네요.
1945년 8월 18일 새벽, 중국 시안 비행장에서 비행기 한 대가 날아올랐는데요.
미군 소속의 c-47 수송기입니다.
미군 특공대와 한국의 광복군 이범석, 노능서, 장준하, 김준엽 등이 타고 내린 곳이 바로 여의도공원이었던 것이죠.
이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해방은 되었지만 아직 물러가지 않은 일본군과 싸우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오후 2시 18분, C-47 수송기에서 광복군들이 내리자 무장한 일본군들이 비행기를 둘러쌉니다.
활주로 끝에는 일본군 전투기 50여 대, 탱크 2대, 박격포 같은 것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미군의 설득으로 총격은 발생하지 않았고, 그날 저녁 여의도 막사에 일본군 장교 둘이 찾아와 일본술을 따라 주었는데 장준하 선생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술을 마신 날이 그날이라고 합니다.
이 일은 일본군이 한국인에게 항복의 뜻으로 올란 단 한 번의 술로 기록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로 일본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광복군은 다음날 새벽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났고, 1945년 11월 23일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을 태우고 같은 비행기로 귀국하였다고 합니다.
이 비행기가 여의도에 있는 C-47 수송기입니다.
그 안쪽부터는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이 시작되는데요.
공군 창군 6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탑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비행기 활주로가 있었고 해방 후 공군이 주둔했던 역사의 현장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대한민국 공군은 1949년 10월 1일 조국의 하늘을 지키기 위해 1600여 명의 병력과 경항공기 20여대로 이곳 여의도에서 창군되었습니다.
1971년까지 20여 년 동안 공군의 최전방 기지로 운영된 곳입니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 모습
잔디마당을 지나면 한국전통의 숲이 있습니다.
2017년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전시된 정원들이 있는데요.
위 사진은 훈맹정원이라고 하네요.
잔디마당에 있는 의자 하나
이 정원은 조성희 작가의 다채원이라는 정원
여백의 정원, 우리가 머무는 빈자리, 박종완 작가
사모정이 있는 지당이라는 생태연못
여의대로 IFC 몰 쪽으로는 이런 조명터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성희, 구혜민 작가의 소풍색감 정원
수국꽃이 활짝 핀 정원도 보입니다.
B동 201호라는 배건국, 채성준 작가의 정원
탐스럽게 눈이 쌓인 듯한 꽃도 보입니다.
오한주 작가의 도원이라는 정원
여의도공원의 서쪽엔 노을지는 모습이 비치네요.
이날 날씨가 너무 맑아서 노을이 정말 예뻤을 것 같은 모습입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진입하기 전에 있는 아담길
아담길은 어린왕자의 대표적인 이미지와 명대사를 활용한 조형물을 도입하여 나 스스로 돌아보고, 또 다른 나와의 대화를 통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진 길이라고.
어린왕자를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좋은 곳이네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과 여의도공원을 통해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걸어갔습니다.
여전히 여의도공원은 젊은이들의 생기가 넘치는 공원으로 자리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풍경
여의도공원을 지나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야경을 보며 치맥을 하고 집에 돌아온 하루였습니다.
여의도한강공원 야경 및 치맥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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