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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여행

정서진 일몰(in 경인아라뱃길 경인항 인천터미널)

by 휴식같은 친구 2020. 9. 12.

정서진 일몰(in 경인아라뱃길 경인항 인천터미널)

 

 

태풍이 지나간 지난 화요일 오후, 하늘은 정말 파랗다 못해 시퍼럴 정도로 맑은 날씨였습니다.

재택근무로 집에서 일과를 마치고, 이런 맑은 날 일몰을 봐야겠다며 무작정 경인 아라뱃길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경인항 인천터미널입니다.

 

요즘 평일 오후인데도 아라뱃길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산책을 하고 있더군요.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들어갈 수 없어서 야외로 나오기 때문인 듯합니다.

 

경인항 인천터미널 옆은 우리나라 정서진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정서진 일몰이 또한 장관인데요.

아쉽게도 기대한 만큼의 노을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정서진 표지석

 

우리나라 광화문을 기준으로 가로 직선상으로 동쪽에는 정동진이 있고, 서쪽에는 정서진이 있습니다.

정동진의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은 낭만, 그리움, 회상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실제 매년 12월 31일 경인 아라뱃길 인천항 터미널과 정서진에서는 해넘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정남진은 광화문에서 남쪽 일직선상에 위치한 장흥군 관산읍 일대에 해당되고, 이 세 곳은 주변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명소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경인 아라뱃길 홍보관과 전망대가 있는 아라타워

아라뱃길 경인항 통합운영센터로 사용되고 있는데, 해상왕 장보고의 진취적인 기상을 역동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만든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웨이브형의 건축 선형은 선단을, 우뚝 솟은 아라타워는 세계로 향하는 장보고 선단의 기상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경인 아라뱃길 전망대와 홍보관은 2월 하순부터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코로나가 진정되어야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다만, 꼭대기층에 있는 카페아라는 정상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아라타워 전망대/아라리움, 아라뱃길 종점(정서진)에 있는 무료전망대

 

정서진 카페아라, 경인아라뱃길 아라타워에서 전망보며 맛있는 식사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모습

 

아라빛섬이 있는 공원풍경

풍력발전기는 오늘도 여념없이 열일을 하고 있네요.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와서 해질녘 바람이 조금 서늘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침 해가 지는 모습입니다.

낮까지만 하더라도 하늘이 너무 파랗고 맑았는데, 여긴 수평선 쪽에 구름이 제법 있어서 기대한 만큼의 일몰은 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ㅎㅎ

 

정동진에 모래시계가 있다면 정서진에는 노을종이 있습니다. ㅎㅎ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포스코 에너지가 기증을 했다고 하는데요.

 

가로 21미터, 세로 13.5미터로 외부 모습은 서해바다의 친근한 '조약돌' 모습을, 내부모습은 새로운 내일을 알리는 '종' 모양입니다.

노을종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직접 지었고, '노을이 종소리로 번져 갈 때'라는 시와 함께 헌사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이런 건축물이 뜬금없이 왜 여기에 있을까 으아스러웠는데, 의미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되네요. 

 

서해바다 낙조 모습이 눈에 훤히 들어옵니다.

다만, 아래쪽에 구름이 끼어 제대로 된 일몰은 힘들 것 같네요.

그래도 이 정도의 일몰이라도 아름답기는 합니다.

 

정서진 앞에 있는 섬의 이름은 대다물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름도 없는 섬인지 지도에도 적혀있지 않네요.

작다고 이름도 만들어주지 않은 모양입니다.

저 작은 섬은 얼마나 속상할까....?

 

구름 아래로 들아가는 순간입니다.

 

잠깐 바라보는 순간 금세 구름 속에 가려진 아쉬움...

 

인천공항으로 이어진 영종대교 모습

 

광활하게 펼쳐진 서해바다 갯벌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아쉬워하는 순간!

구름 사이로 다시 고개를 내미는 해~

반갑수다~~

 

아쉬워하는 저를 살짝 달래주려 고개를 내밀었겠죠? ㅎㅎ

 

구름사이로 가려진 모습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노을만 보입니다.

 

정서진 일몰을 관람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633 광장에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633 광장은 인천에서 부산까지 633km의 자전거길이 열리는 것을 기념해 출발점인 이곳에 광장을 조성하고 633광장이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정호승 시인의 '정서진'이라는 시를 기념하기 위해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 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 정호승 시

 

633광장 앞에는 자전거길 종주 아라 서해갑문 인증센터가 있습니다.

 

아라뱃길 경인항 인천터미널이 있는 정서진에서 출발한 자전거길은 낙동강 하구둑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이 국토종주 자전거길 시작점입니다.

그리고 반대편을 보면 부산에서 출발했을 때의 종점이기도 하네요.

 

"가자, 가자, 가자!

바퀴는 굴러가고

강산은 다가온다"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출발점을 알리는 표지석입니다.

 

또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강화된 거리두기 2.5단계로 조금씩 확진자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마스크 없는 삶은 언제 올 수 있을지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영종도 휴게소가 바로 앞에 있습니다.

도보로, 혹은 차량으로 바로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 있네요.

하긴 그래도 고속도로 휴게소이니깐...

 

영종대교 휴게소(영종도 휴게소) 느린우체통

 

어둠 속에 잠기는 대다물도

 

정서진에 있는 정서진 역발상공화국은 뭘까요?

찾아보니 인천시 서구에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역발상공화국을 선포하고 춘천의 남이섬을 주축으로 하는 상상나라 국가연합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남이섬의 '나미나라 공화국'을 주축으로 서울 광진구의 '동화나라 공화국', '경북 청송군 장난끼 공화국' 등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네요.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풍경

 

아라타워와 경인항 인천터미널 모습

 

저녁이 되면서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평소라면 전망대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겠지만, 지금은 아라카페 외에는 들어갈 수가 없네요.

 

어서어서 코로나가 물러가도 예전의 삶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노을, 코로나는 영원히 마감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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