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한옥마을 풍경스케치
1년 만에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딸애가 남산국악당에서 영재국악회 가야금병창 공연이 있어서 공연관람도 할 겸 해서 갔는데요.
겨울에 접어든 남산골한옥마을은 다소 을씨년스러웠지만 예스러운 한옥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좋았습니다.
남산 북쪽 기슭 한옥마을이 들어선 필동 언저리는 조선시대만 해도 맑은 물이 흐르는 산골짜기에 천우각이 있어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로 한양에서 이름 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남산골은 청학이 사는 선향이란 의미로 청학동이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경관이 아름다워 한양에서 경치가 가장 좋은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더불어 한양 5동으로 꼽히던 곳이 바로 남산골한옥마을입니다.
남산골한옥마을 풍경을 스케치했습니다.
남산골한옥마을 입구 모습
날씨도 흐리고 추운 날씨라 예전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 한가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남삼골한옥마을 관람안내
관람시간 4~10월 09:00~21:00, 11~3월 09:00~20:00
휴무일(휴관일) 매주 월요일(한옥마을과 남산국악당 동시 휴무)
입장료(관람료) 무료
남산골 한옥마을 주차장
주차요금음 10분당 500원, 1시간에 3,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입니다.
명동이나 남산 등으로 둘러보기 위해 많은 시간을 주차한다면 흥국빌딩 주차장(퇴계로 166)을 추천드립니다.
주말 및 공휴일에 하루 종일 주차하면 5,000원에 가능하고, 남산한옥마을까지 도보로 4~5분 정도 거리입니다.
남산골한옥마을에는 옛 정취를 되살리고자 물을 흐르게 한 골짜기에 정자를 짓고, 나무를 심어 전통정원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서울의 팔대가로 불리던 사대부가로부터 일반 평민의 집에 이르기까지 전통한옥 다섯 채를 옮겨 놓았습니다.
또한 남산국악당과 전통공예관,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해 타임캡슐을 1994년 11월 29일에 지하 15미터 지점에 묻은 서울새천년타임캡슐이 들어서 있습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손에 잡힐 듯보이는 남산서울타워
남산골한옥마을 모습
좌측엔 천우각 정자와 청학지가 있고, 안쪽으로 전통한옥 다섯 채가 있습니다.
우측엔 원두막 상설체험장이 있네요.
전통복장을 한 포토존
남산골한옥마을엔 특히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우리나라 전통정원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우각
조선시대 맑은 물이 흐르는 전망 좋은 곳에 세워져 있던 것을 재현해 놓은 정자입니다.
천우각 옆모습
천우각 뒤쪽에 전통정원인 청학지가 있습니다.
훼손되었던 지형을 원형대로 복원하여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고, 계곡을 만들어 물이 흐르게 하였습니다.
연못과 정자도 복원하여 선조들이 유유자적하였던 남산의 옛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네요.
낮게 드리워진 소나무 한그루가 매력적입니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가옥 다섯 채가 있는 공간입니다.
한옥마을 풍경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
경복궁 중건 공사에 참여했던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 이승업이 1860년도에 지은 집인데요.
안채에서 부엌과 안방 쪽은 반오량으로 지붕길이를 다르게 꾸민 것이 특징입니다.
조선 후기 서울의 주거문화를 잘 보여주는 한옥입니다.
다른 쪽에서 찍어본 모습
한옥의 아름다움이 탄성으로 퍼지는 순간입니다.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모습
주말엔 전통혼례 장소로 사용되는 가옥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혼례가 있었는지 청사초롱이 걸려 있네요.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은 조선시대 말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이 1980년대에 지은 집입니다.
전체적으로 평민의 주택양식을 보이고 있지만, 길가에 마주한 부분에 화방벽을 쌓아 집의 격조를 높였습니다.
도시적 상황에 적응한 서울 한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통가옥 옆의 항아리들은 우리의 옛 모습을 더욱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순종의 장인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그의 딸 효정왕후가 1909년 창덕궁에 들어갈 때 지은 것으로 순종이 제사하러 와 머물 때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재실이라고 합니다.
한옥사이로 보이는 남산타워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옥인동 윤씨가옥 모습
1910년대에 지어졌다고 알려진 이 가옥은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 윤덕영이 소유했던 집입니다.
부재가 낡아 이전하지 못하고 건축양식을 본떠 복원한 것이라네요.
이 외에도 민영휘의 저택 가운데 일부인 관훈동 민씨 가옥도 들어서 있습니다.
한옥마을에서 나와 좀 더 위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정자와 물레방아가 있는 작은 못이 우리의 전통정원임을 알려주는 듯하네요.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서울천년타임캡슐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을 1994년 11월 29일 지하 15m 지점에 매설하였습니다.
보신각종 모형의 타임캡슐 안에는 서울의 도시 모습, 시민 생활과 사회문화를 대표하는 각종 문물 600점을 수장함으로써 현시대의 사회상이 400년 이후인 2394년 11월 29일에 후손들에게 공개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남산골한옥마을 가장 위쪽에 자리한 망북루 모습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이 있는 풍경
남산골한옥마을 중간중간에는 작은 전시공간이 있어서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해 두고 있더군요.
김혜진 작가의 '살다, 슬=치고 머물다, 그립다....' 전시장입니다.
김혜진 작가의 작품들
이곳은 정다운 작가의 '감각의 전환 : Fabric Drawing'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다운 작가의 작품들
다시 아래쪽으로 이동하니 수도방위사령부 터가 나옵니다.
1961년 6월 1일 부로 이곳에 수방사가 창설되어 1963년에 수도경비사령부로 개칭되었으며, 1984년에는 52, 56 사단을 예속받아 수도방위사령부로 증편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1991년 3월까지 주둔하다가 1991년 3월에 남태령으로 이전하였습니다.
딸아이 공연이 이루어지는 서울남산국악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남산국악당은 서울시가 2007년 서울을 대표할 전통예술 전문공연장으로 지은 곳입니다.
지상 1층과 지하 1, 2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공연장은 지하 1층에 있습니다.
객석은 300석으로, 음향기기가 없어도 어느 좌석에서나 애절한 판소리 육성과 가야금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남산국악당 입구
'ㅁ'자형 건물 안 마당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고, 국악공연장인 크라운해태홀과 1890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재국악회 공연모습
크라운해태제과에서 국악발전에 많은 공을 드리고 있더군요.
영재국악회 공연모습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세시, 세절기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설날과 입춘, 정월대보름, 추석, 동지에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니, 이때 방문하면 더욱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매주 토요일 저녁엔 1890 남산골 야시장이 열리고 있고, 7~8월엔 남산골 바캉스가 열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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