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 심야 산책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습니다.
이젠 밤에도 쌀쌀하지 않아 산책하기 좋은 것 같네요.
며칠 전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드라이브 겸 여의도한강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방문한 시각이 자정이 넘은 시간입니다.
가끔 이렇게 일탈을 하는 것도 재밌더라고요.ㅎㅎ
말 그대로 심야시간에 여의도 한강공원을 산책하면서 야경도 감상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네요.
자정이 넘은 시간, 여의도 한강공원 63빌딩 앞 여의도 1주차장, 원효대고 아래에 주차를 했습니다.
최근 한강공원 주차장 주차요금 징수시간이 바뀌었더라고요.
이젠 계절이나 요일 상관없이 매일 06:00~24:00까지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전 자정이 넘에 갔기 대문에 주차요금은 내지 않았지만요.
여의도 한강공원 정보(주차장, 자전거, 배달존, 야시장, 한강유람선)
자정이 넘은 여의도한강공원은 대체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합니다만, 이 늦은 시간에 데이트하는 사람, 술 마시는 사람이 더러 보입니다.
원효대교에서 바라본 이촌동 야경 모습
63빌딩 앞에서 마포대교~서강대교까지 천천히 걸으면서 선책을 했습니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 조용한 가운데 조용하게 틀어놓은 음악을 들으며 걸으니 싱그럽고 좋네요.
여의도 한강공원은 언제나 시끄럽고 복잡한데, 이렇게 조용한 모습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원효대교 아래에 삼삼오오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
포근해지긴 했지만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아직은 쌀쌀한데, 이 늦은 시간까지 이렇게 않아들 있네요...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마당
여의도한강공원은 우리나라 정치, 금융, 방송의 중심지를 배후에 두고 있는 공원으로 항상 많은 시민들이 여가를 위해 방문하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백사장이 있었고, 그 백사장엔 땅콩밭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인 1916년부터 1971년까지는 여의도 비행장이 있었는데, 1922년 12월 10일 안창남이 한국인 최초로 5만 인파의 환호 속에 시험비행을 펼쳤다고 합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한강을 향해 펼쳐진 시원한 물빛광장과 피아노 물길, 플로팅 스테이지, 요트마리나 등이 있습니다.
이랜드 쿠르즈 앞
조명들도 모두 꺼져 있습니다.
여의도한강공원 야경과 이랜드 크루즈에서 팡쇼로 한강유람선 타기
한적하고 조용한 모습
여의도 엘지그룹 쌍둥이 필딩과 파크원 빌딩 모습
저녁엔 파크원의 빨간 선이 강렬하게 보이는데, 심야시간이 되니 하얀 선만 보입니다.
2006년에 개봉한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주연의 영화 '괴물'
원효대교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촬영했는데, 그때의 괴물이 조형물로 있는 모습입니다,
한강아라호
2010년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 중 하나로 100억원 넘게 들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고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에는 그나마 운행도 멈춰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하긴 서해뱃길(한강에서 인천 앞바다까지)을 전제로 구입한 것인데, 아라뱃길 효용성이 없다 보니 애물단지가 될 수밖에 없겠네요.
한강 아라호 앞의 조형물
여의도 한강공원 심야시간에 유일하게 밝은 곳입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에는 잔디 식재 후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네요.
더 가까이에서 찍은 여의도 고층빌딩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의 아이 서울 유(I SEOUL U)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박원순 시장시장 시절 탄생한 너와 나의 서울(I SEOUL U)이란 브랜드가 또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브랜드라는 게 한번 정해지면 시장에 따라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브랜드 하나 바꾸려면 또 시민들의 세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갈지....
마포대교 모습
마포대교 방향엔 사람들이 더욱 없는 모습이네요.
피아노 물길도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끊어진 상태입니다.
물빛광장에도 물은 없네요.
외로이 물빛광장을 바라보는 인어공주상
서울시와 덴마크 코펜하겐시 간의 우호 협력의 상징으로 양 도시를 대표하는 조형물을 서로 교환, 설치해 문화 교류의 물꼬를 튼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광화문 소재 조각작품 '기억-그곳에 가면'은 코펜하겐시 청사에 설치됐다고 합니다.
물빛광장에서 바라본 여의도 빌딩가
마포지역 야경
하늘 풍경도 예쁩니다.
소년소녀상이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
여의도 물빛무대
서강대교 야경
서강대교 쪽엔 인기척이 없는 듯보이네요.
1시간 30분가량 여의도 한강공원을 배회(?)하다가 새벽 2시가 넘어 집에 들어왔습니다.
오랜만에 조용한 한강공원을 걸으니 좋네요.
이제 따뜻해지고 더워지니 가끔 심야시간에 한강 나들이 와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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