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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여행

세종대로 사람숲길, 어떻게 달라졌을까?

by 휴식같은 친구 202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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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사람숲길,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세종대로 사람숲길.

공사를 시작한 지 거의 10개월 만에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까지 1.55km의 구간완성해 개통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시작한 광화문 앞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는 현재 공사 중이며, 오는 10월에 완공한다고 합니다.

 

세종사거리에 서울역까지의 구간은 일단 개통은 했으나, 광화문광장 구간은 현 오세훈 시장이 재 공론화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박원순 시장 때 기획했던 원안대로 진행될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인 듯합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개통했다는 소식에 퇴근길에 들러 세종사거리에서 서울역까지 걸었습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광화문 방향 풍경입니다.

도로 위의 섬이었던 광화문광장은 차로가 우측으로 줄어들었고, 좌측에서 광화문광장 개선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비가 온뒤 그친 상황이라 북악산에 내려앉은 안개가 이채로운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 있는 서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입니다

 

1903년(광무 6)에 세워진 비석으로 앞면에 '대한민국 대황제의 나이가 60세를 바라보게 된 것과 즉위한 지 40년이 된 것을 축하한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고종의 아들인 순종이 직접 글을 썼고, 실제 1년 늦게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비를 보호하는 비각은 2층 기단위에 정자형 건물을 짓고 '기념비전'이라는 현판을 단 모습입니다.

조선의 아름다운 전통 건축양식을 담고 있어 예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높습니다.

 

 

남쪽 정면에는 돌기둥 위에 무지개 모양의 돌을 얹어 '만세문'을 만들고, 영 옆에는 해치상을 조각했습니다.

웬일로 일제강점기에 허물어지지 않고 남아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일본인이 만세문과 담장을 떼어가 자기집 대문을 사용했던 것을 다시 찾아와 보수하여 옛 모습을 찾았다고 합니다. 

 

광화문에서 세종대로사거리까지 300여 미터 구간은 10월에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습니다.

인도 쪽은 깔끔하게 공사가 마무리되어 있는 모습이네요.

 

현재 광화문광장 공사 공정률은 31%, 총 사업비 791억원 중 200억원을 넘는 예산이 사용했고, 문화재 발굴 및 해치마당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오세훈 시장이 현재의 광화문 광장 공사를 반대하는 입장이고, 경실련에서는 광화문광장 사업 무효소송을 낸 상황이라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공사비와 서울시 의회의 여당 의원들이 많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인 것 같습니다.

 

세종대로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 보행도로 모습입니다.

나무가 심어진 공간 양쪽 면적만큼 크게 넓어진 모습입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사람숲길로 만들어진 면적은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보행로에는 가로등과 가로수가 아닌 가로숲으로 조성한 점이 특이한데요.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으로 심었고, 화단도 조성했으며 사이사이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도 만들었습니다.

 

최대 12차로에 달하던 세종대로는 7~9차로로 줄였고, 보행로 폭을 최대 12m까지 늘린 것입니다.

그리고 보행도로와 별도로 자전거도로를 설치해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전 구간에 여유있게 달릴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청계천 시작점인 청계광장 모습

 

서울 저녁에 가볼만한 곳, 청계천축제인 서울빛초롱축제 이모저모

 

서울시의회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은 광장처럼 넓어진 모습입니다.

보행로가 이렇게 넓어지니 걷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네요.

 

서울시청

 

세종대로 서울숲길은 크게 4가지 특색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공간과 녹색 교통공간이 확대된 것으로 여유로운 산책과 자전거 타기가 좋아졌습니다.

두 번째는 보행공간에 도심의 숲이 생긴 것으로 다양한 테마숲과 각기 다른 높이의 관목, 초화류 등이 자연의 숲 같은 청량감을 줍니다.

세 번째는 역사 문화 명소를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인데, 덕수궁과 청계천, 숭례문 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북창동과 남대문시장, 서울역까지 관광과 보행이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덕수궁 돌담길과 안으로 들어가면, 대한성공회를 지나 주한 영국대사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덕수궁 대한문 앞은 기존 공터보다 2배 이상 넓어진 광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덕수궁 앞에는 청단풍과 배롱나무를 심어서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예쁠 것 같네요.

 

단풍이 예쁜 조선의 5대궁궐 중 하나인 덕수궁 이야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9층 석탑 모양의 연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나무 옆으로 조성된 화단은 계절에 따라 바뀌는 화초들이 자라납니다.

 

삼성본관 빌딩인데 이곳에 한국은행이 입주해 있어서 한 번 찍어 봤습니다.

 

 

한국은행은 남대문로에 있는데, '왜 세종대로에 있지?' 싶었거든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2017년부터 한국은행이 있는 건물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임시로 한국은행 본점이 삼성본관 빌딩에서 업무를 한다고 하더군요.

 

남대문(숭례문)이 보입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조성하면서 숭례문 바로 옆으로 보행공간과 자전거 도로가 확보되어 이제 숭례문 옆으로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북창동, 남대문시장, 숭례문에 이르는 공간도 보행로가 넓어지고 송림거리로 조성이 되었습니다.

 

보행로를 따라 걷는 사람도 보이네요.

예전엔 숭례문 옆으로 난 길이 없이 도로 위의 교통섬으로 있던 곳이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숭례문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국보 제1호, 숭례문(남대문) 이야기 그리고 남대문 야경

 

이윽고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마지막 구간인 서울역이 보이네요.

그 위로 서울로 7017도 보입니다.

 

서울로 7017 산책

서울로 7017 조명설치로 야경이 멋지네요

 

이곳에선 신호가 없어서 지하보도를 통해 서울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문화역 서울284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예전의 서울역 모습

 

그리고 그 옆으로 현재의 서울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역 이야기 그리고 문화역서울284 야경

 

 

아직 광화문광장이 완공되지 않아 반쪽짜리 세종대로 사람숲길이지만, 1.5km에 이르는 거리를 걸어보니 넓은 보행로가 무척 좋았습니다.

지금보다 나무가 더 많고, 화단이 더 많았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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