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카페, SNS 핫플레이스인 산양정행소
문경의 SNS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문경 카페 두 곳을 투어 했습니다.
문경시 산양면 현리 작은 시골마을의 200년 이상된 한옥 고택을 리모델링해 잔디마당이 넓은 한옥카페인 화수헌을 먼저 들렀고요.
이어서 산양면 불암리의 애물단지가 된 옛 양조장을 리모델링해서 카페로 개조해 인기 명소가 된 산양정행소입니다.
두 곳 모두 경상북도의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로 시작한 카페이고, 지자체 소유의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관광 명소로 만든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1944년 산양협동양조장으로 문을 열었던 폐 양조장을 개조해 만든 복합문화공간, 산양정행소 방문기입니다.
문경시 산양면 불암리에 있는 산양정행소
정행이란 말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에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경에 여행을 오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소 겸 카페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가 봅니다.
실제 관광객에게 문경 여행지도도 나누어주고 명소를 찾아다닐 수 있도록 자전거도 대여해주는 곳입니다.
우선 산양정행소 앞에 특이한 건물이 있어서 잠깐 구경했습니다.
구 문경금융조합사택이라고 적혀 있네요.
금융조합은 대한제국 때 설립한 서민금융기관으로 1907년에 만들어졌고, 1956년 농협이 생길 때까지 운영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1945년에 지은 작은 일본식 주택으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근대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2019년부터 산양카페로 운영하고 있다고 적혀 있는데, 지금은 문을 닫고 폐쇄되어 있습니다.
다시 산양정행소로 왔습니다.
입구엔 막걸리병이 놓여 있어, 이곳이 옛날 양조장이었음을 말해 주는 듯합니다.
산양정행소는 경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옛 ‘산양양조장’을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산양양조장은 1944년 건축돼 일식 목조건물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1960∼1980년대 문경의 석탄산업 부흥에 힘입어 막걸리를 활발하게 생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폐광 이후 1998년 막걸리 생산을 멈췄고 제 역할을 찾지 못하던 양조장에 발을 들인 것은 경북도의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참여한 리플레이스라고 합니다.
산양정행소에 오기 전에 들렀던 화수헌이란 카페도 리플레이스팀이 운영하던 곳인데, 이곳도 역시 리플레이스에서 운영하네요.
산양정행소 건물 옆에는 잔디마당에 테이블이 몇 개 있습니다.
한켠에는 양조장을 나타내기 위한 항아리들이 있고, 관광객들을 위한 자전거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자전거는 2시간에 4,000원이며, 종일 이용할 경우 7,000원이라고 합니다.
산양정행소 영업시간은 11:00~19:00, 휴무일은 2, 4째주 수요일입니다.
운영사가 같아서 휴무일이나 영업시간도 화수헌과 동일하네요.
주차장은 산양정행소 맞은편, 문경금융조합사택 옆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양양조장은 문경시가 역사적 가치 때문에 소유하고는 있지만 활용을 못하던 애물단지였습니다.
도 대표와 건축 전문가는 70년 넘은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이 단장했고, 세월의 흔적을 살리기 위해 오래된 기둥은 썩은 밑동만 잘라내고 새 기둥을 이어 붙였습니다.
근대 일본식 건물의 특징인 노출된 목조 트러스(직선 봉을 삼각형으로 조립한 골조 구조물)도 그대로 복원했고,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부분은 막혀 있던 서쪽 벽면에 목재로 문을 낸 것으로, 이를 통해 안과 마당이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또 양조장의 스토리를 살려 입구에 막걸리 상자를 쌓아두고 술 항아리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숙직실이라고 적힌 팻말 공간에 다양한 공예품과 산양면 특산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편엽서와 예쁜 찻잔들
다양한 공예품들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문경의 농특산물인 오미자로 만든 오미자청과 오미자즙
여름에 얼음에 넣어 타마 시려고 하나 구입했습니다.
산양정행소 카페 내부 모습입니다.
너른 공간에 테이블이 띄엄띄엄 놓여 있고, 빈자리는 찾기 어렵네요.
화수헌이나 산양정행소나 젊은층의 사람들이 많은 것 또한 공통점입니다.ㅎㅎ
산양정행소 맞은편에는 스튜디오 볕 드는 산이 있는데, 의상도 대여해주고, 셀프촬영하는 스튜디오를 운영하나 보네요.
막걸리 병도 전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과거의 산양양조장 모습의 사진들
산양양조장 건물의 원래 모습
카페 메뉴를 주문하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모든 메뉴는 셀프로 이루어지고 있네요.
산양정행소의 산양제빵소에서는 직접 빵도 만들고 있습니다.
시그니처라고 하는 햇살라떼 5,000원, 산양밀크티 5,000원, 연유크림라떼 5,000원, 정행슈페너 6,000원, 오미자릴렉서 6,0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라떼 5,000원, 팥빙수와 밀크티빙수가 7,000원
음료와 차 종류는 4,500~6,000원선
산양제빵소에서 만드는 빵들입니다.
문경 막걸리 타르트가 3,000원, 보리오슈 식빵 대/소 5,000/3,000원, 막걸리식빵 3,000원, 소보루 2,500원, 쑥마블링식빵 3,000원, 생크림단팥빵 2,500원 등으로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산양정행소에서 판매하는 식음료의 재료는 모두 마을농가에서 난 쌀, 쑥, 딸기, 수박, 살구 등 질 좋은 농산물이라고 합니다.
특히 지역 막걸리를 활용해 만든 ‘문경막걸리 타르트’와 문경의 명물 오미자로 만든 ‘오미자 릴렉서’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고.
오미자청 외에도 햇살라떼와 보리오슈 식빵, 막걸리 식빵을 구입했습니다.
햇살라떼는 다양한 곡물이 들어간 미숫가루처럼 달달한 맛이더군요.
문경 ㅎSNS 핫플레이스 카페 두 곳을 다니며 돈은 썼지만, 색다른 카페 분위기를 느끼며 즐긴 것 같습니다.
문경여행 가시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문경 카페, 호수헌과 산양정행소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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