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새록새록, 서울교육박물관(in 북촌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에 나들이 가서 들린 서울교육박물관.
예전에 정독도서관에 갔다가 마감시간이라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나왔었는데, 이번엔 내부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교육박물관은 정독도서관 내에 있는 부설 교육전문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교육제도,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기관, 교육활동 등에 관한 유물과 사진 등 각종 자료들을 시대별로 전시하여 지난 1995년 6월 15일에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근대화 시기의 학교생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과거 학창생활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곳이라 정감어린 곳이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추억 가득한 서울교육박물관 전시모습을 구경해 보세요.
서울교육박물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평일에는 09:00~18:00, 토요일과 일요일은 09:00~17:00
휴무일(휴관일) 매월 1, 3째주 수요일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정독도서관 주차장 이용
안내데스크 1시간 주차할인권 발급, 이후 5분당 190원, 1시간 2,280원, 1일 주차 2만원
서울교육박물관은 우리나라 중등교육 발상지인 경성고등보통학교 건물에 들어섰는데요.
경성보통학교는 1906년에 세워진 경기고등학교의 전신입니다.
1994년 6월부터 건물보수 및 전시시설 작업이 시작되어 1995년 4월 모든 공사가 완료되고, 전시물배치 및 선별작업을 거쳐 1995년 6월 15일에 개관했습니다.
2011년에 서울교육사료관에서 서울교육박물관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서울교육박물관 입구부터 감성이 가득한 추억의 공간인 문방구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1960년대 서울의 산동네 모습
1960~70년대 학교 운동회 모습 재현공간
서울교육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신여성 김란사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란사는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미국 유학생으로 평생을 여성교육을 위해 헌신하였고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참여하다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 신여성입니다.
유관순의 스승이었던 김란사 특별전(in 서울교육박물관)
서울교육박물관 전시실 모습
서울교육박물관의 보유자료는 16,315점이며, 상설전시관은 211평방미터로 작은 편입니다.
삼국시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교육제도, 교육과정, 교육기관, 교육활동 등에 관한 각종 도표, 사진, 유물 등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백제, 고구려, 신라 등 삼국시대의 교육
285년 백제의 왕인박사가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파했고, 372년 고구려에선 태학이 건립됐으며, 682년 신라에는 국학이 설립되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교육연대표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교육제도
학창 시절 역사시간에 외우느라 고생했던 생각이...
고구려에서는 태학과 경당이, 백제시대의 교육기관에 대한 기록은 없으며, 신라시대엔 국학과 태학감, 국학이 설립되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관학으로 국자감과 향교, 학당이, 사학으로 십이도와 서당 등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의 교육제도
관학인 성균관과 사학, 향교, 종학, 잡학이 있었고, 사학으로 서원과 서당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서당에서 배우던 논어, 맹자, 대학, 춘추, 주역
조선시대 관학
성균관은 태조 7년(1398)에 세워진 유학의 최고 교육기관으로 생원과 진사들이 입학 대상이었습니다.
사학은 중앙의 중등교육기관이었고, 향교는 지방의 중등교육기관입니다.
조선시대 사학
서원은 중등교육 정도의 사설교육기관으로 1542년(중종 38)에 풍기군수 주세봉이 세운 백운동서원(소수사원)이 시작입니다.
서당은 초등교육 정도의 사설교육기관으로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왔던 교육기관입니다.
안동의 도산서원 모습
1574년(선조 7) 이황의 학덕을 추모하는 문인들과 유림들이 중심이 되오 창건한 서원입니다.
조선시대 사학의 일번지, 서당 모습
과거제도
문과와 무과, 잡과 등 세 분야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는데, 선발인원이 정말 적어서 경쟁이 치열했겠습니다.
개화기의 교육연대표
우리에게 익숙한 배재학당, 광혜원, 이화학당, 배화학당 등의 설립 연대가 보입니다.
1900년에 설립된 관림중학교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문학사 학위를 받은 독립운동가, 김란사
특별전시실에서 김란사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어서 그곳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유관순의 스승이었던 김란사 특별전(in 서울교육박물관)
개화기의 주요 교육기관
공립학교로는 1883년의 동문학과 동변학교, 1886년 육영공원, 1895년 소학교, 1900년 중학교, 1895년 한성사범학교, 경성의학교, 상공학교, 광무학교 등이 있고요.
사립학교로는 1883년 최초의 원산학교를 시작으로 홍화학교, 을미의숙, 종교의숙 등이 설립되었습니다.
1907년 초등학교 교과서였던 유년필독과 선교사이면서 육영공원의 교사였던 힐버트가 세계 각국의 산천, 풍토, 학술 등을 한글로 소개한 1895년의 사민필지
민족저항기의 교육연대표
1914년 교련과목 신설, 1916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설립, 1924년 경성대학 설립 등
학제개편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네요.
1943년에 국민학교 6년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지금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해당하는 보통학교와 심상소학교의 이과서
서방수본, 조선어독본, 공책과 필기구
민족저항기 교육모습
찰을 차고 찍은 교사모습이나 남산 신궁참배 모습 등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가 교육의 암흑기를 대변하는 듯합니다.
국어상용 카드제도
1938년 조선어 수업이 폐지되고 우리말 사용이 금지되던 시기에 운영하던 국어상용카드 서건을 모형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담임이 국어상용이란 문구가 적힌 카드를 학생들에게 주면 서로서로 학교에서 우리말을 쓰는 학생에게 이 카드를 주게 되고 카드를 받은 학생은 교무실에 끌려가 무서운 처벌을 받았던 제도라고 합니다.
일제가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어떻게 교육하고 이용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네요.
해방 후 교육연대표
미군정청의 교육방침이 발표됙ㅎ 국민학교에서 최초로 국사수업이 실시됐으며, 서울대 설치령이 공포되었습니다.
당시의 교과서
고등 국어, 한글맞춤법 통일안, 초등 셈분, 한글 말분, 졸업사진첩 등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천막교실 모습
6.25 전란 중의 교육
6.25 당시의 교과서
교육과정 변천사
교과서
엄마, 아빠의 학창시절, 그 추억 속으로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1960~80년대 학생발달상황일람표 및 교복
입학식과 졸업식
1970년대 초등학교 점심시간 모습과 신체검사 모습
소풍의 변천사
학교와 주번 완장
교복 입을 당시의 각종 학교 배지
신발주머니와 딱지
추억의 상장
교복과 가방들
서울교육박물관은 고대사부터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일괄적으로 볼 수 있어서 재밌고 유익한 곳이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 나들이 간다면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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