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벚꽃명소] 영랑호 벚꽃 및 영랑호 둘레길 풍경 (스토리자전거)
속초 영랑호는 속초시 북쪽에 위치한 영랑동, 장사동, 금호동, 동명동 일대에 만들어진 자연호수로 백사가 퇴적하여 발달한 석호이며, 속초 8경 중 하나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영랑, 술랑, 남랑, 안상 등 신라의 화랑들이 금강산 수련을 마치고 서라벌로 가는 도중 이 호수를 발견하고, 범이 웅크리고 앉은 듯한 바위가 영랑호에 비친 멋진 모습에 매료되어 서라벌로 가는 것도 잊고 풍류를 즐겼다는 데에서 영랑호가 유래하고 있습니다.
속초여행 중 가장 벚꽃이 만개했을 때 방문하여 영랑호의 벚꽃을 실컷 구경하고 왔습니다.
영랑호 둘레길을 걸으며 영랑호 벚꽃과 영랑호 부교, 영랑호 스토리자전거 이용정보 등을 담았습니다.
영랑호 벚꽃 모습
영랑호는 석호입니다.
석호는 바다와는 사주로 격리된 해안 가까이 있는 자연호수를 말하는데요.
6천년 전에 지각변동과 모래톱 등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되었고 우리나라 석호 중 최대의 석호라고 합니다.
호수변 습지가 잘 발달되어 있고 담수와 해수의 중간 성격으로 희소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석호는 수위변동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수변에 습지식생이 골고루 발달하고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의 석호에는 18개의 석호가 분포되어 있고, 대표적인 것들은 화진포호, 송지호, 경포호, 영랑호 등이 있습니다.
영랑호 주차장은 영랑호수윗길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양랑호 리조트 쪽에 있고 영랑호 주변에서 가장 넓은 무료주차장입니다.
지난 4월 10일, 일요일에 방문을 했는데 벚꽃이 가장 많이 만개한 모습이었습니다.
전국에서 벚꽃 명소들은 정말 많이 있는데요.
전국 벚꽃 명소 중 베스트 10에 포함될 정도로 영랑호 벚꽃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지난 2019년도에 발생한 산불로 영랑호 주변이 모두 잿더미로 바뀌었는데, 호수 주변의 벚나무는 이런 모습을 보니 그 피해를 벗어날 수 있었나 봅니다,
당시 속초 산불은 설악산 자락을 삼켰고, 영랑호 주변도 그 피해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랑호 호수공원 입구에서 갇기 시작해서 범바위까지 1km 남짓 왕복으로 걸었고, 차량으로 영랑호 한 바퀴를 드라이브했습니다.
영랑호 둘레길은 8km 남짓으로 2~3시간 소요되며, 중간에 최근에 조성된 영랑호수윗길(부교)를 건너면 좀 더 단축된 둘레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영랑호 안쪽 벚꽃길도 무척 아름답고 범바위가 있어서 영랑호호수윗길을 건너면 이들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랑호 둘레길의 벚꽃
영랑호는 조선시대 구사맹, 이상질, 이세구, 김창흡, 이몽규 등 많은 문인들의 시가 남아있고,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될 만큼 멋진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속초의 대표적인 여행지입니다.
속초시에서는 속초 문화의 길로 속초사잇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더군요.
산과 바다, 호수 등을 갖춘 속초의 10개의 코스로 운영 중인데, 영랑호 둘레길 7.3km(소요시간 2시간) 구간은 속초사잇길 1길로 영랑호길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만개한 영랑호 벚꽃
영랑호 둘레길은 때 이른 더위에 반팔 차림도 덥게 느껴지는 날씨지만, 일요일을 맞아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었습니다.
영랑호 컨트리클럽 입구의 영랑호 표지석
영랑호수공원 시작점인 e편한세상 영랑호 아파트 모습
영랑호 입구 방향에 자리한 영랑호 스토리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이용객들은 이곳에 주차하고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자전거는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네요.
영랑호 스토리 자전거 자전거 대여료
1인용은 1시간에 5,000원, 2인용은 10,000원입니다.
전동 바이크는 이륜은 30분에 20,000원, 50분에 30,000원, 삼륜은 30,000, 35,000원 등이며, 헹키는 40분에 40,000원입니다.
그리고 직접 가사분이 태워주는 스토리자전거는 A코스(3km, 30분 소요)는 2인 기준 30,000원이며, B코스(8km, 40분 소요)는 2인 기준 40,000원, 4인기준 60,000원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이 있으면 스토리 자전거를, 그렇지 않으면 일반 자전거를 빌려서 호수 한 바퀴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영랑호 둘레길 벚꽃
청설모가 열심이 먹이를 먹고 있네요.
가가이 살금살금 가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 청솔모
영상으로 귀여운 모습 만나 보세요.
사람들이 다가오자 보란 듯이 나무 위에 올라가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귀엽네요.
영랑호 둘레길에는 군데군데 이런 놀이터 시설도 있습니다.
영랑호 너머 보이는 산은 바로 설악산입니다.
꽃으로 가득한 이 봄에 설악산을 바라보며 영랑호 한 바퀴 도는 즐거움은 무척 매력적이네요.
영랑호는 4년 전 겨울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영랑호 주변 숙박시설의 하수로 오염이 좀 되어 있던 상황이었는데, 단속을 잘해서인지 아님 환경보호를 잘 수행해서인지 영랑호 수질이 무척 맑아졌습니다.
그리고 4년 전의 영랑호 겨울과 지금의 영랑호 봄 풍경은 완전히 다른 풍경입니다.
영랑호는 무조건 봄길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물 맑은 영랑호 모습
영랑호 둘레길 풍경
영랑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부교는 영랑호수윗길이라고 부르더군요.
작년 11월에 속초시에서 40억원을 들여 400미터 길이의 관광용으로 설치했는데, 환경파괴라며 일부 시민단체에서 철거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실제 지난 겨울에는 좌측인 안쪽 호수만 얼음이 얼고, 우측은 얼음이 얼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며 생태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안의 만 입구에 파도 등으로 모래가 쌓이면서 바다와 분리돼 형성된 호수인 석호는 바닷물과 민물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라서 부교로 인한 자연생태가 교란될 우려가 있어 보이고요.
개인적으로도 둘레길만 두어도 영랑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인데 굳이 가로지르는 부교가 필요하나 싶습니다.
영랑호 둘레길은 8km 남짓
영랑호수윗길을 가로질러 서쪽은 A코스로 3.5km이며, 동쪽은 B코스로 4.6km입니다.
영랑호 벚꽃은 A코스가 더 아름다워 보였고요.
영랑호 가면 꼭 방문해야 할 범바위 역시 A코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랑호수윗길에 있는 영랑호 관광안내소에 비치된 토퍼로 찍어 봤습니다.
안녕, 속초!
어느새 영랑호 범바위가 전방에 보입니다.
범이 웅크려 앉은 모습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그리 보이지 않습니다.ㅎㅎ
신라의 화랑이었던 영랑, 술랑, 안상, 남랑 등을 사선이라고 부르는데 금강산 여행과 놀이로 이름이 난 화랑들이라고 합니다.
영랑호 풍경이 멋진 범바위에서 놀고 즐기며, 화랑도 수련을 하기도 했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영랑호를 배경으로 사진찍고 있는 일행
범바위에 올랐다가 다시 돌아와 차를 가지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범바위를 지나 드라이브하니 이쪽 벚꽃길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영랑호 벚꽃길 영상으로 담아 봤습니다.
영랑호 제일 서쪽에서 찍은 모습
영랑호 수변 데크길
영랑호 봄 풍경
영랑호 주변으로는 민둥산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2019년 동해안 산불(4월 4일)로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원암저수지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로 당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는데요.
영랑호 수변 소나무와 생태관찰데크도 모두 타버렸다고 합니다.
수변데크가 있는 이곳 역시 산불에 훼손된 지역으로 복구가 된 모양인데요.
금년에도 삼척과 울진에 산불이 발생해 역대 가장 많은 면적을 태웠다고 하는데요.
매년 반복되는 동해안의 대형산불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이네요.
수십 년간 가꾼 산림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이번 속초여행에서 가장 멋지고 즐겁게 보낸 곳이 바로 영랑호 벚꽃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봄 벚꽃 시절에 방문해야 영랑호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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