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가볼만한 곳, 계양산성박물관
오래전부터 계양산에 오르고 싶어 하다가 이번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계양산은 395m에 불과한 강화도를 제외한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주위에 산이 별로 없어서 서울의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등에서 독보적으로 보이는 산입니다.
계양산 가는 길, 계양산 등산코스와 둘레길, 계양산 주차장 정보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계양산 등산코스 중 가장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는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이 계양산 등산 시작지점에 계양산성 박물관이 새로 생겼는데요.
우리나라 산성의 역사와 계양산과 계양산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전시공간입니다.
계양산성박물관 전시 모습을 스케치했습니다.
계양 산성박물관은 계양산성을 비롯한 우리나라 산성의 발달사와 계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건립된 국내 최초의 산성 전문박물관입니다.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이후 조선시대까지 오랜 세월 군사적 요충지이자 경기만 방어체계의 중심 역할을 했던 산성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5월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러한 계양산과 계양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2020년 5월에 박물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계양산성 박물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18:00(30분전 입장마감)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과 추석 당일
관람료(입장료) 19~64세 1,000원, 군경 500원, 기타 무료
주차장 주차요금 1시간 무료, 이후 30분 600원, 1시간 1,200원, 1일 6,000원
(박물관과 맞은편 계양산 주차장 있으며, 이곳에 주차 후 계양산 등산해도 됨)
계양산성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인 산성역사실에서는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된 전국 산성의 종류와 분포현황을 알 수 있고, 계양산성실에서는 계양산성에서 발굴된 주요 유물을 관람하실 수 있으며,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 이래 계양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는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층에는 카페테리아와 계양구 전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제1 전시실, 산성역사실
성곽문화와 우리나라 산성의 기원, 삼국시대의 산성, 고려~조선시대 산성의 변천, 산성의 형태 분류와 구성요소, 한반도와 세계의 산성유산 등 산성의 역사 전반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산성
가장 이른 시기에 축성기술을 발전시켰으며, 초기에는 대부분 험준한 지세를 이용해 정연하게 돌을 쌓아 올린 형태로 오너산성과 환도산성이 대표적입니다.
4세기 이후에는 성벽 하단에 흙을 켜켜이 쌓거나 잡석을 채워 넣은 뒤 바깥면에 성돌을 쌓는 방식으로 변했는데, 대성산성과 호로고루 등이 있습니다.
산성 외에도 골짜기를 막아 침입을 막는 차단성, 교통로 인접한 산 위에 감시와 방어를 위한 보루도 많이 조성했다고 합니다.
백제의 산성
백제는 삼국 중에서 가장 많은 성곽을 축조했다고 합니다.
평야가 많아 평지나 낮은 언덕에 나무로 만든 목책성, 흙을 쌓아 올린 판축기법의 토성 등을 쌓았으며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파주 육계토성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후에는 고구려의 영향을 받아 산지에 돌로 쌓아 요새화한 설봉산성 등으로 발전했습니다.
백제의 축성기술은 일본에 전해져 일본 서부지역의 산성에 반영되었습니다.
신라의 산성
신라의 성곽 축조기술은 다른 지역에 비해 늦었으나 견고한 석축 성벽 축조기술을 완성하여 5세기 후반에 삼년산성과 같은 거대한 산성을 축조하였습니다.
신라는 산 경사면을 따라 높고 좁은 성벽을 쌓았고 성돌을 일정한 크기로 다듬어 견고하고 효율적으로 성을 축조했습니다.
성벽 하단에는 돌을 덧붙여 내구성을 높였고, 성벽 중간에 사다리를 놓아야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해 적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이러한 현문구조는 산과 산성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아차산성, 이성산성, 계양산성 등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산성
고려시대의 산성은 군사적 성격보다 행정을 위한 읍성이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고려시대 지방의 행정 중심지는 대부분 산성이었으며, 잦은 침략을 당했던 북쪽지방도 관아와 거주시설이 모두 산성 안에 자리했습니다.
몽골과의 전쟁 동안에는 주민의 대피장소가 산성이 되었으며 이후 산성은 더 높고 지세가 험해 접근이 힘든 장소에 만든 경향을 보입니다.
조선시대의 산성
조선시대에는 고려 말에 도입되었던 화포의 영향으로 성벽이 낮아진 대신 웅성과 치성, 해자 등 방어력을 높이는 시설물이 늘어난 경향을 보입니다.
조선초기에는 명나라와 여진족의 위협을 경계해 북방 지역을 중심으로 산성을 세웠고, 세종 이후에는 왜구를 경계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읍성을 고치거나 새로 축성했습니다.
이후 왜란과 호란을 겪으며 산성을 개축하고 남한산성과 북한산성 등 도성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도 했습니다.
산성은 어떻게 쌓았을까?
석성의 성벽구조와 다양한 성돌 쌓기방식을 확인할 수 있네요.
산성의 구조와 시설
해자 : 구덩이를 파고 물을 채워 접근 방해시설
성문 : 성곽의 안팎을 연결하는 통로
웅성과 적대 : 상대적으로 취약한 성문을 방어하기 위한 시설
치성 : 성벽 바깥에 덧붙여 돌출되도록 쌓아 접근하는 적을 저지하는 시설
여장 : 성벽 위에 설치한 낮은 담, 화살과 총으로부터 보호하고 공격할 수 있는 시설
수구 : 성벽의 중간 또는 하부에 구멍을 내 물이 드나들도록 한 시설
우물과 집수지 : 마실 물과 생활용수 확보용
한반도, 우리나라 8도에 있는 산성들
우리나라 밖의 우리성
만주의 고구려성(요녕성에 55개, 길림성에 42개), 연해주의 발해성(만주 80기 이상, 연해주 28기), 일본의 백제성(일본 서부지역에 660년 백제가 멸망하고 나당연합군이 일본까지 쳐들어 올 것을 염려해 방어하기 위해 세운 성)
그리고 우리안의 외국성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조선의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해 축조한 왜성이 있는데요.
당시 전국 곳곳에 20여개의 왜성을 축조했고, 정유재란 때에고 울산왜성과 순천왜성 등 8개의 성을 쌓았습니다.
왜성은 바다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릉 위에 본성을 설치하고 아래쪽으로 다른 성벽을 쌓는 구조입니다.
세계의 산성유산
아크로폴리스, 만리장성, 하드리아누스 방벽, 시기리야, 에든버러 성, 그레이트 짐바브웨, 크락 데 슈발리에, 삭사이와만, 아그라성, 노이슈반슈타인 등
제2 전시실, 계양산성실
오랫동안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계양산성의 유적 현황과 출토 유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계양산성에 대한 역사기록, 발굴조사 성과, 유적의 분포현황, 삼국시대 목간 등 발굴유물, 계양산성 축소 모형 등 다양한 전시자료를 통해 계양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네요.
계양산성은 인천의 대표적인 삼국시대 산성으로 계양산 정상의 동쪽 기슭에 위치하며 인근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되었습니다.
낮은 봉우리와 계곡부를 감싸고 있는 사모봉형 성곽이라고 하네요.
성벽의 둘레는 1,184m이며, 성벽의 높이는 7m 이상으로 삼국시대 성곽 중 규모가 큰 편입니다.
조선전기에 폐허가 되었고, 1997년부터 학술조사 및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서 계양산성의 전모가 확인되었습니다.
계양산성 발굴조사
계양산성 구조
각 성문과 집수정, 치성, 건물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계양산성 성벽과 집수시설
계양산성의 비밀
앞으로 계양산성은 발굴과 함께 정비복원사업을 연계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토된 기와들
근대초 계양산성의 모습
자료로 본 계양 역사
계양의 역사지리
2층 기획전시실, 계양역사실
계양 산성박물관에는 2층에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기념 특별전’을 시작으로 매년 1회 ‘계양의 역사’와 ‘계양산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기획전시를 개최해 상설전시에서 모두 담지 못한 유구한 계양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체험의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첫 번째 주제인 계양의 선사문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부토에서 계양까지
계양지역은 철기문화의 전래와 더불어 마한계열의 부족연맹체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구려에서 비류의 세력이 내려와 문학산 일대에 정착하면서 계양지역도 미추홀의 세력권에 편입되었고 이후 온조세력이 비류와 주변 세력을 흡수해 백제를 건국할 때 계양지역도 백제가 되었습니다.
475년 장수왕이 한강유역을 공격하면서 계양도 고구려 영토가 되었고, 이때 고구려가 계양에 주부토군을 설치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것이 기록에 나타난 계양의 첫 지명이라고 합니다.
부평도호부
조선시대 지방 관아는 수령의 지휘 아래 지방행정을 담당했던 곳인데요.
부평도호부 관아는 현재 부평초등학교 일대에 있었으며 객사, 아사, 연무정, 군기고, 창고, 향청, 화약고 등 232칸의 건물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일제강점기에 국민학교를 건립한다는 구실로 대부분 멸실되어 지금은 내아의 일부, 욕은지와 어사대, 고목이 된 은행나무만 남아 있습니다.
중심성
해안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관문을 지키기 위해 경명현을 중심으로 남북 2km 구간에 쌓았던 성이라고 합니다.
중심성 사적비의 귀부와 비문만 전해지고 있다네요.
계양의 옛 사진 전시
3층으로 가면 아모르카페와 전망대가 있습니다.
카페로 들어가서 전망대로 이동이 가능하더군요.
별도로 출입구가 있으면 좋은데 말입니다.
3층 전망대
계양구 일대 모습
전망이 무척 좋은 곳이네요.
계양산성박물관 앞 계양산 주차장도 보입니다.
서쪽으로 철탑이 세워진 산이 바로 계양산입니다.
계양산성박물관에서 계양산 정상까지 1.6km
이제 계양산을 향해 걸어갑니다.
[계양산 등산] 계양산 둘레길 한 바퀴 그리고 계양산 전망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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