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휴식같은 여행으로의 초대 ♪♩♬~
경상도 여행

부산 산복도로 풍경, 이중섭 전망대와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by 휴식같은 친구 2022. 10. 19.
반응형

부산 산복도로 풍경, 이중섭 전망대와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부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해운대의 낭만과 광안리의 화려함이 전부는 아닌 곳입니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에 부산 사투리로 '산만디'라고 부르는 부산 산복도로가 있는데요.

 

평지가 적은 부산의 지형 특성상 부산 산복도로에는 개항기 때 일자리를 찾아 들어온 외지인,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 1960년대 이후 농촌을 떠나 온 사람들산비탈에 터를 잡고 살아온 판자촌이 밀집되어 있던 동네들을 연결한 도로입니다.

 

이런 부산 산복도로는 이제 아이들에겐 근대 체험장소로,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1960년대 분위기가 많이 남아 있는 동네들입니다.

 

부산여행의 마지막날에 부산산복도로를 드라이브하며 이중섭 전망대와 유치환의 우체통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았습니다.

 

먼저 범일동에서 산복도로로 진입하여 급경사를 이루는 도로를 따라 도착한 곳은 이중섭 전망대입니다.

 

이중섭 전망대는 화가 이중섭이 피란시절 산비탈에 자리한 판잣집에서 살았던 곳이며, 부두에서 막노동하며 '범일동 풍경'이라는 작품을 그린 것으로 추정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이중섭 전망대에 자리한 이중섭 전망카페인데요.

부산항과 범일동 일대가 훤하게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중섭 전망대는 범일역 서쪽 산복도로에 있는데요.

 

초량역 3번 출구에서 22번 버스를 타고 범일초등학교에서 하차해서 도보로 3분 정도 걸으면 당도할 수 있습니다.

서면에서 출발하는 경우엔 범내골 방면으로 86번, 29번 버스를 타고 서광교회에서 하차 후 걸어서 3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중섭 전망대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습니다.

좁은 산복도로에 잠시 주차하고 관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 산복도로, 이중섭 전망대에서 바라본 범일동 산동네 풍경

한국 전쟁 당시 물밀듯이 밀려드는 인파가 거주할 수 있는 곳이라곤 이 산등성이에 판잣집을 짓고 살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만리산(120.4m)과 아파트 단지

 

어쩜 저렇게 산자락에 집을 짓고 살았는지...

 

이중섭이 아들에게 쓴 편지 내용과 부인을 그리워하며 적은 편지가 전망대 유리에 적혀 있습니다.

 

이중섭(1916~1956)은 한국 근대 서양화의 대표 화가로 '싸우는 소, 황소, 투계' 등의 명작을 남긴 천재화가입니다.

1916년 평남 평원군에서 태어나 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분카학원 미술과에서 공부했습니다.

 

1940년과 1943년에 미술창작가협회전에 출품하여 협회상과 태양상을 수상했고, 1944년에 일본인 야마모토와 결혼하여 2남을 두었습니다.

 

 

1946년 원산사범학교에 미술교사로 봉직, 6.25 전쟁이 발발하자 원산을 탈출하여 부산-제주도-부산 등으로 이전하며 피난살이를 하였습니다.

부인과 두 아들은 일본으로 건너갔고, 이중섭은 홀로 부산, 통영 등지로 전전하였다고 합니다.

 

 1956년 정신이상과 영양실조로 그의 나이 40세에 적십자병원에서 죽었는데요.

화단 활동은 부산 피난 시절 박고석, 한묵, 이봉상 등과 같이 만든 기조전과 신사실파에 일시 참여한 것 외에 통영, 서울, 대구에서의 개인전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물정보 인용)

 

범일동 뒤에 있는 산은 수정산(314.7m)이며 수정산 너머는 동의대와 가야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중섭 전망카페에서는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고, 사전 예약을 하면 쿠키체험, 탁본, 캘리, 유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방문한 날이 토요일 11시가 넘은 시각인데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이중섭 전망카페 영업시간은 11:00~18:00이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이어서 부산 산복도로를 따라 이동한 곳은 유치환 우체통이 있는 전망대입니다.

 

유치환 우체통은 청마 유치환 시인의 예술과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이곳에 우체통을 설치하였는데요.

경남여고 교장을 2차례 지내고 부산시 동구에서 생을 마감한 청마 유치환을 기리며 부산항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유치환의 우체통은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치환의 우체통 주차장은 따로 없고, 바로 옆에 유료주차장이 있더군요.

잠시 전망만 보고 갈 경우 산복도로에 잠시 정차 후 관람해도 무방해 보였습니다.

 

유치환의 우체통 전망대에서 바라본 초량동과 부산항 풍경입니다.

 

부산 산복도로의 메리트는 이런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 대청공원이었던 부산 중앙공원과 민주공원

 

부산 중앙공원 충혼탑과 주차장 정보, 부산 민주공원 풍경

 

영도 봉래산이 보이는 풍경입니다.

 

부산항을 가로지르는 부산항대교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건물에 있는 아트갤러리 & LP이야기 운영시간은 10:00~19:00이고,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우체통에서 전망만 볼 경우엔 언제든지 볼 수 있답니다.

 

유치환의 빨간 느린 우체통

엽서를 구입해서 편지를 적어 넣으면 1년 후에 배달된다고 합니다.

 

청마 유치환(1908~1967)은 경남 통영출신으로 현대 시인입니다.

 

1922년 통영보통학교 4년을 마치고, 일본 도요야마중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1926년 동래고등보통학교에 편입하여 졸업하고, 이듬해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퇴폐적인 분위기에 불만을 품고 1년 만에 중퇴하였습니다

 

 

1931년 문예월간에 시 '정적'을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하였고, 그 뒤 잡다한 직업을 전전하다가 1937년 부산에서 문예동인지 '생리'를 주재하여 5집까지 간행하고, 1939년 첫 시집 '청마시초'를 발간하였습니다.

 

1953년부터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이후에는 줄곧 교직으로 일관했고, 안의중학교 교장을 시작으로 하여 경주고등학교 등 여러 학교를 거쳐 부산남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물정보 인용)

 

초량동 뒤에 있는 구봉산(404.5M)

 

유치환의 느린 우체통 엽서 쓰는 곳인 아트갤러리 & LP이야기

 

부산 산복도로는 낮에도 풍경이 예쁘지만, 밤에 가면 부산 도심 야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길이 좁고 산비탈에 만들어져 오고 가는데 경사가 심한 곳이 있으므로 안전운전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이중선 전망대와 유치환 우체통이 아니더라도 산복도로 어느 곳이나 전망이 좋고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요.

중간중간 들러 구경할 수 있는 명소들도 있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