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휴식같은 여행으로의 초대 ♪♩♬~
경상도 여행

김해 봉하마을(노무현 대통령 생가 및 사저, 추모공원과 묘역)

by 휴식같은 친구 2022. 10. 24.
반응형

김해 봉하마을(노무현 대통령 생가 및 사저, 추모공원)

 

 

김해 수로왕릉을 찾았다가 갑자기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 생각나 들리게 되었습니다.

 

김해 가볼만한 곳, 김해 수로왕릉

 

봉하마을은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나 유년과 청년시절을 보낸 곳이며, 대통령 퇴임 후 자저를 마련해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며 살았던 곳입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엔 이곳에서 도보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진영읍내의 학교를 다녔고, 권양숙 여사와 만나 사랑을 키우고 사법시험 준비를 한 곳도 봉하마을입니다.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와 퇴임 후 산 사저가 있고, 자살했던 부엉이 바위 아래에 그의 안식처인 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위는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있습니다.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흔적들을 담았습니다.

 

봉하마을 입구에 있는 봉하장터

그리고 카페 푸푸, 봉하카페, 봉하편의점 등이 있는 편의시설입니다.

 

주차장 앞 봉하마을 안내소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생가 및 묘역 관람안내

 

관람시간 24시간(체험관과 매점, 카페 등은 09:00~18:00)

휴무일 연중무휴(매장은 각각 휴무일이 있음)

입장료(관람료) 무료(문화체험전시관은 유료)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관람 소요시간 30분~1시간

 

봉하마을 안내도

 

봉하장터와 봉화안내소를 지나면 노무현 대통령 생가와 사저,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이 있고,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내에 대통령 묘역이 있습니다.

봉하마을 위에 있는 산이 봉화산이며, 사자바위와 부엉이 바위 등이 보입니다.

 

봉화산 사자바위가 바로 보입니다.

 

가야왕도였던 경남 김해시와 천사의 섬 전남 신안군은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역사적 동질성과 국제 슬로시티 회원도시라는 공통점으로 2019년에 두 도시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자매결연 1주년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위치한 봉하로 일원을 명예도로 '신안 천사대로', '하의로'로 지정하였다고 하네요.

 

친환경 로컬푸드 매장인 봉하장날

 

노무현 대통령 묘역으로 가는 길에 추모국화 가판대가 있어서 한 송이를 구입했습니다.

 

송정동 핫도그 김해봉하점

 

늦은 시각에 방문해서 구경하기 바쁜데 딸아이는 건물이 맛있게 생겼다며 굳이 핫도그를 먹어야겠답니다.

결국 묘역까지 대충 보고 와서 맛있게 먹긴 했네요. ㅎㅎ

 

김해 봉하마을 맛집/카페, 송정동 핫도그

 

노무현 대통령 생가

 

1946년 9월 1일, 농부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8살까지 살았던 집입니다.

6살때 천자문을 외워 천재로 불렸으며, 인사 잘하는 과수원집 아들, 장난을 좋아하는 골목대장으로 불렸다고 하네요.

 

 

가난을 닫고 사법시험에 합격, 인권변호사와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그

국회의원이 된 후 청문회 스타가 되었고, 지역주의를 극복하고자 험지였던 부산에서 총선과 시장에 출마하여 보기 좋게(?) 낙선한 바보 노무현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2002년 국민참여경선에서 노풍을 일으키며 대통령 후보로 선택되었고, 결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인간 노무현을 인정해준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생가는 2008년 2월, 대통령 퇴임 후 고교 동창들이 주축이 되어 이 집을 매입, 김해시에 기부하면서 복원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원형에 가까우면서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도록 꾸미기를 원했으며, 2009년 9월에 완공했습니다.

 

생가는 전통적 시골 초가집 형태로 11평 규모의 본채와 4.5평 규모의 아래채로 만들어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생가는 09:00~18:00까지 개방되어 있습니다.

 

생가 안내 표지판에는 생전 노무현 대통령이 생가 기억 그림을 그렸고, 친필로 수고를 끼쳐 죄송하다는 소박한 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네요.

 

 

노무현 대통령 생가 옆에는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원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뜻으로 지어졌고, 처음엔 작은 찻집이었으나 서거 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념품 가게로 바꾼 곳이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저 앞에는 '만남의 광장'이 있는데, 그의 생전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에 머물 때 그이 지지자들이 방문해 '대통령님! 나오세요' 외치면 밀짚모자를 쓴 대통령이 나와 손 흔들어 주고 이야기하던 장면이 연출되던 그곳!

아련한 추억이 돼 버렸네요.

 

지금은 야외 영상관으로 조성하여 대통령이 손 흔들던 그날의 기억들을 방문객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시민들의 만남은 2008년 3월 1일부터 마지막 인사가 있었던 12월 5일까지 153일, 369회에 이른다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저는 이 카페쉼터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도로에서는 볼 수 없고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위에서 보면 아스라이 지붕만 보일 정도로 '지붕 낮은 집'으로 불립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8년 2월 25일 퇴임 후 2009년 서거 전까지 생활하던 공간인데요.

생전에 '이 집은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집'이라고 말해 2018년 5월에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습니다.

 

지하 1층 차고에서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탔던 에쿠스, 대선 때부터 당선인 시절 탔던 체어맨 등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손녀를 태우고 화포천 주변을 나들이할 때 탔던 자전거도 만날 수 있습니다.

 

 

관람일은 수~일요일과 공휴일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화요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5월 23일, 1월 1일, 설과 추석 명절 당일입니다.

10:00, 11:00, 13:30, 14:30, 14:30, 15:30(주말엔 16:30 추가)홈페이지 예약 및 현장예약(노무현 대통령의집 관람안내소)으로 무료관람할 수 있습니다.

 

 

시민 노무현은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온 첫 대통령인데요.

이 집에서 노 대통령은 생태계가 살아있는 아름답고 잘 사는 농촌,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으로서의 삶을 모색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노무현 대통령의 일대기와 격동의 현대사를 함께 볼 수 있는 문화체험전시관으로 최근인 2022년 9월 1일(노무현 대통령의 생일)에 개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1층은 노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참여정부 시절 자료를 담은 사진과 기록물이 전시된 1~10전시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1~3전시실은 노 전 대통령의 성장 모습과 변호사 시절 모습, 4전시실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육성 연설을 들을 수 있고, 5전시실에는 '바보 노무현'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대선 자료가 , 10전시실에서는 유서 내용과 마지막 신었던 신발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가족 쉼터,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10:00~18:00(1시간 전 매표마감)

휴무일(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입장료(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장 봉하마을 입구 무료주차장 이용

 

매표 마감시간이 지난 시간이기도 했고, 송정동 핫도그를 먹어야 해서 전시관은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옥상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 좋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잘 사는 농촌의 상징인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의 일부 구간인데요.

흙길 따라 풀, 꽃, 나무를 함께 보면서 새소리, 벌레소리 들으면서 길을 걷는 삶, 그것이 국민들의 복지다라고 말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사람사는 들녘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은 김해 봉화산 근린공원의 일부로 국가보존 묘역인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중심으로 봉화산 기슭으로부터 봉하들판에 걸쳐 2015년에 조성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곳에 귀향하여 농민들과 함께 살면서 생태농법을 실천하고, 봉화산과 화포천을 가꾸는 일에 전념했다고 합니다.

 

봉화마을 생태문화공원은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중심으로 한 추모영역, 봉화산 쪽의 넓은 잔디동산과 거울못이 조성된 공원영역, 봉화들판 쪽의 친환경 생산영역과 체험영역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생산과 체험영역에 속하는 곳이며,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살려 이곳들을 '사람사는 들녘'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봉하마을 입구 풍경

 

조금 더 걸어가면 수반이라고 하는 작은 연못이 나옵니다.

묘역에 들어가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는 거울입니다.

 

수반 위에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잠든 곳인 묘역이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꾸준히 방문하여 묘역 중앙에 있는 헌화대에 참배를 하고 있는 방문객들.

 

봉화산 아래 추모박석과 자연박석이 조화를 이뤄 펼쳐진 묘역 광장은 길과 내, 사람과 집이 어우러진 '사람사는 세상'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보존묘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묘역으로 가는 길에는 박석으로 새겨진 추모의 글들로 작은 비석의 비문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15,000여 개의 박석은 18,000여 국민의 기부로 놓아졌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완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참여묘역이 된 것이네요.

 

노무현 대통령 묘역 중앙에 있는 헌화대

입구에서 가져온 국화 한 송이로 잠시 추모합니다.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묘역 뒤편 벽인 곡장은 묘역과 자연의 경계를 구분하는 벽으로 일정기간 녹이 슬고 나면 보호막이 형성되어 부식을 막아주는 내후성강판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유지에 따라 만들어진 곳인데요.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여섯 글자만 새긴 너럭바위 아래에 안장된 모습입니다.

 

너럭바위는 남방식 고인돌 모양의 낮은 바위인데요.

안장시설을 덮고 있으며, 그 아래에 노무현 대통령이 잠들어 있습니다.

참여정부 5년의 기록과 국민들의 추모영상을 담은 DVD도 함께 들어 있다고 합니다.

 

묘역에서 바로 고개를 들면 좌측 편에 그가 생을 마감한 부엉이 바위가 보입니다.

바위의 뜻은 아니겠지만, 왠지 야속하다는 생각이 드는 바위네요.

 

노무현 대통령 묘역 앞의 자연박석과 추모박석, 내가 어우러진 모습

 

잔디광장 방향으로 가니 임옥상 작가'대지의 아들 노무현' 이라는 조각작품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땅의 아들입니다.

그를 처음 봤을 때도 그렇고, 대통령이 되었을 때도 그렇고, 

봉하에 내려와 만났을 때에도 그러했습니다.

원형으로 태어나 원형으로 살고 원형으로 돌아간 사람,

그는 흙이고 땅이고 대지입니다'

 

한쪽에 노무현의 생애에 대해서 적은 게시판이 늘어서 있습니다.

 

체구는 작았지만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공부 잘한 모범생,

4학년 담임교사는 학년 내내 태도가 좋았고 반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회고할 정도로 작은 고추가 매웠습니다.

 

노무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거, 입는 거 이런 걱정 좀 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이 좀 없는 세상, 이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무현,

그가 말했던 사람사는 세상은 오지 않고, 오히려 본인이 서러워서 그리고 억울해서 부엉이 바위에 올라가 투신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해해 봅니다.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원칙을 바로 세워 신뢰사회를 만듭시다.

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로 나아갑시다.

정직하고 성실한 대다수 국민이 보람을 느끼게 해 드려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 중)

 

당연한 말이지만 당연하지 않은 현실, 노무현이 얼마나 친서민적이고 인간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취임사였네요.

 

친구같은 대통령, 노무현

 

바위 위에 올라앉은 고양이

그 위로 보이는 부엉이 바위

 

이 바위가 아니었더라면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마을의 방문자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살기좋은 봉하마을을 만들고 있을까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부엉이 바위 입구에 있는 마애불과 사자바위 등을 올라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봉하마을 문화생태공원 일대의  잔디공원

 

 

마지막으로 부엉이 바위를 한 번 더 보고 노무현을 기억하며 빠져나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며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그가 생각했던 사람사는 세상, 너무 단순하면서도 쉬워 보이는 문장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훌륭한 지도자가 나와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