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6코스] 효돈촌, 쇠소깍, 하효쇠소깍해수욕장 풍경
제주여행 첫날은 제주 올레길 6코스 완주에 목표를 정했습니다.
11km(소요시간 4~5시간)로 다른 올레길에 비해 짧고 다소 편한 길이지만, 올레길에 있는 관광지를 거의 빠짐없이 들리다 보니 그 이상의 거리와 시간을 소묘하며 걸었네요.
제주 올레길 6코스 완주(쇠소깍, 제지기오름, 소라의성, 정방폭포, 이중섭거리, 제주올레여행자센터)
오늘부터는 제주 올레길 6코스에 있는 관광지를 순서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올레길 6코스 시작점에 있는 효돈천과 쇠소깎 그리고 효돈천의 물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하효 쇠소깍 해수욕장 풍경을 담았습니다.
제주 올레길 5코스 종점이자 6코스 시작점인 쇠소깍다리입니다.
쇠소깍다리는 효돈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입니다.
올레길 6코스 시작점이자 5코스 마지막지점의 표지석
각 코스의 전체 경로와 경유지, 화장실 위치 등이 상세히 그려져 있습니다.
효돈천은 서귀포시 상효동 한라산 백록담에서 시작하여 쇠소깍을 지나 하효동 해안으로 흐르는 13km 길이의 하천입니다.
한라산 일대와 중산간지역 그리고 효돈천 역시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등록된 곳인데요.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이용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지속가능한 경제, 사회적 발전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효돈천 계곡 주변에는 난대 상록활엽수림대와 온대 낙엽활엽수림대, 아고산 관목립대 등 해발고도에 따라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효돈촌 주변엔 귤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고, 가로수로도 심어져 있더라고요.
제주도 감귤의 발원지가 바로 효돈동(하효동, 신효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근처에 감굴박물관이 있습니다.
라일락 같은 향이 나서 보니 귤꽃 향기가 무척 좋아서 찍어 봤습니다.
귤은 많이 먹어 봤지만, 귤꽃을 이렇게 자세히 본 건 처음입니다.
많은 비가 내리기 직전이라 흐르는 물보다는 고인 물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현무암 바위들이 물에 불린 종이장처럼 펼쳐진 이색적인 풍광입니다.
40만여 년 전에 분출한 조면암질 용암류가 오랜 세월 파도에 쓸려 지금의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습니다.
효돈천을 따라 내려가니 커다란 소가 나타납니다.
이곳부터 쇠소깍이라고 부르는 곳이죠.
쇠소깍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입니다.
쇠소깍이란 이름은 쇠는 효돈마을을 뜻하며, 소는 연못, 각은 접미사로서 끝을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입니다.
2011년에 문화재청이 외돌개, 산방산과 함께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쇠소깍 산책로를 따라 중간중간에 만들어진 전망대
하효 본향당이 있던 자리로, 하효 본향당은 제주도에서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신당을 말합니다.
하효마을 주민들은 매해 음력 6월 8일, 11월 8일에 아 당을 찾아서 제를 지내고 있답니다.
쇠소깍에서 나룻배 모양을 한 테우를 타는 모습
하효동 쇠소깍 해신당이 있는 전망대
쇠소깍 해신당은 하효동 해녀들의 무사 안녕과 풍요를 관장하는 곳입니다.
쇠소깍은 깊은 수심과 주변의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쇠소깍 지명 유래는 효돈의 옛날 지명인 쇠둔의 '쇠'와 웅덩이를 뜻하는 '소', 그리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지역인 하구를 뜻하는 제주 방언인 '깍'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전설에 용이 살았다고 해서 용소라 부르기도 했고, 가뭄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그 효과가 뛰어났다고 합니다.
쇠소깍에서 카누를 즐기는 사람들
쇠소깍 위쪽에 전통나룻배인 카약 매표소가 있습니다.
쇠소깍 카약 이용시간은 09:00~일몰 30분전까지, 이용요금은 2인승이 20,000원, 3인승이 25,000원이며, 체험시간은 20~25분간 이용가능하네요.
쇠소깍 카약을 타며 볼만한 것
장군바위, 큰바위얼굴, 사랑바위, 독수리바위, 지하수 용천수 솟는 곳, 사자바위, 기원바위, 전망대, 부엉이바위 등입니다.
효돈천이 흘러 바다와 만나는 지점
쇠소깍 카약과 테우 타는 곳
효돈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은 하효 쇠소깍해수욕장입니다.
해변의 검은 모래는 상류의 현무암이 물살에 쓸려 이곳에 쌓인 것으로 삼양동의 삼양 검은 모래해변 형성과 비슷합니다.
쇠소깍과 하효쇠소깍해수욕장에서는 매년 7월에 쇠소깍 축제가 열리는데요.
카약, 테우 등의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효돈동 지명 유래
효돈동의 옛 이름은 쉐둔 또는 쉐돈이라고 불렀는데 쉐둔의 한자 표기가 우둔이며 이후에 효돈으로 표기하여 왔다고 합니다.
효돈동은 행정동 이름이고, 법정동으로 하효동과 신효동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법정동은 국토교통부 소관으로 법으로 정해 놓은 행정구역이며, 신분증에 표시된 주소를 말하며, 행정동은 행정안전부 소관의 행정구역으로 주민센터 등이 이에 속합니다.
하효 쇠소깍 해수욕장 풍경
그 너머에 하효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효 쇠소깍해수욕장의 해녀상
2천년 효돈, 감귤의 발원지 그리고 선비마을 효돈동 문화안내도
하효쇠소깍해변의 검은모래 풍경
하효쇠소깍해수욕장 남쪽에 자리한 하효항
1999년 국가어항이었다가 2018년 지방어항으로 바뀐 항구입니다.
쇠소깍과 하효항을 뒤로하고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게우지코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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