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대형 베이커리 카페, 교회를 카페로 만든 메이드림
지난 주말, 날씨도 너무 더워 야외 나들이는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카페투어/빵지순례나 할까 싶어서 집에서 나와 영종도로 갔습니다.
요즘 영종도에는 신상카페, 그것도 대형 베이커리 카페들이 정말 많이 생겨나고 있더군요.
서울과 가까워 드라이브하고 일몰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이런 대형 베이커리 카페는 아마도 요즘 카페 트렌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종도 대형베이커리 카페로 찾은 곳은 동양염전 베이커리 카페와 메이드림이라는 카페입니다.
메이드림(Made 林) 카페는 2006년에 지어진 왕산교회당을 리모델링해 만든 카페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에서도 밀려드는 안파로 지역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핫플레이스라고 합니다.
기본의 왕산교회당의 외관은 십자가만 빼고 그대로 두고 내부는 숲 속에 들어온 느낌을 갖게 하는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고요.
교회 건물 옆에는 70여년 전 지어진 건물이 따로 있으며, 미술관 전시까지 볼 수 있는 건물 등 세 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색적이고 별난(?) 영종도의 대형 베이커리카페, 메이드림 카페를 소개해 드립니다.
카페 메이드림은 영종도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옆에 있는데요.
앞서 다녀온 동양염전 베이커리카페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카페 규모가 상당하더군요.
메이드림 영업시간은 10:00~21:30이며, 20:00에 마지막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휴무일은 없으며, 주차장은 카페 앞 1주차장과 조금 떨어진 곳에 2주차장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손님들이 찾고, 머물기 좋은 곳이라 카페 이용손님은 2시간까지만 무료주차를 할 수 있고, 추가 10분당 1,000원의 요금을 징수하고 있더군요.
저녁에는 재즈공연도 하는 모양인데 재즈공연 손님은 오후 6시 이후 무료주차가 된다고 합니다.
용유서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우측에 교회 철탑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기존 왕산교회의 십자가만 철거하고 리모델링한 것입니다.
주변은 상업시설이 아닌 주택가입니다.
주차장에 주차 후 메이드림으로 들어갑니다.
메이드림은 FN Place라는 기업에서 Brand Mission(낙후된 공간의 재해석)을 가장 잘 표현한 첫 번째 공간 프로젝트로 메이드림을 열었다고 합니다.
공간 컨셉은 '태초의 숲'을 모티브로 땅, 물, 빛, 어둠, 하늘, 정원 등 다양한 요소들이 모여 숲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구현했으며, 공간 구성은 ‘숲의 전당’, ‘숲의 별당’ , ‘헤리티지관’으로 나누어져 있답니다.
교회 앞마당이었을 카페 마당에도 야외 테이블이 가득하지만, 뜨거운 햇빛에 이용하는 사람은 전무~
무지 더운 날이었습니다.
좌측은 용유도 최초의 교회로 70여년 전에 지어진 교회로 헤리티지관이라 부르며, 지금은 사슴농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우측의 붉은 벽돌 건물은 숲의 별당이란 이름으로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두 곳은 유료 관람으로 진행되고 있고, 카페 이용객들에게는 입장 팔찌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메이드림 카페, 숲의 전당 모습
꼭대기에 십자가만 있으면 영락없는 교회건물입니다.
십자가가 없어도 교회로 보이지만요. ㅎㅎ
고딕양식의 교회건물 창엔 스테인드글라스가 그대로 달려있고, 이는 카페 내부에서 더욱 낭만적이고 운치있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카페 이름대로 Made 수풀 림(林)을 써서 숲을 만들다라는 의미이며, 카페 내부를 숲처럼 꾸민 카페입니다.
다른 의미로 MAY DAREAM을 써서 ‘5월의 꿈’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우선, 1층으로 들어가 주문부터 해야 합니다.
다양한 빵 종류들
게살 칠리마요 베이글(8,500), 소시지 페이스트리(7,500), 흑임자 돌빵(6,000)
대파크림치즈 베이글(7,900), 마늘크림치즈 베이글(6,700)
딸기누텔라 크롱지(8,500), 소금베이글(4,800)
시나몬 프레첼(5,300), 대왕조개 초코 마들렌(3,900)
피칸 초코 브라우니(8,000)
소금우유 크림빵(6,900)
동양염전 베이커리카페에 비해 빵 종류는 적고 가격은 조금 저렴하게 느껴지는데요.
커피 등 음료가격은 동양염전보다 더 비쌉니다. ㅠㅠ
메이드림 디퓨저(89,000), 메이드림 룸스프레이(44,000), 메이드림 텀블러(38,000), 메이드림 디퓨저 리필(22,000) 등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메이드림 음료 메뉴
아메리카도 7,500원, 카페라떼 8,500원
뜨악~~~~!
너무 비싸네요. ㅠㅠ
차와 음료, 주스, 에이드, 아이스크림 등이 있고, 특이한 점은 와인과 맥주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팥빙수(통 단팥빙수 22,000원, 제주산 애플망고빙수 44,000원, 왜케 비싼거야?)를 먹고 싶었지만 Sold Out~!
어쩔 수없이 빵과 함께 수박주스로 주문했네요.
메이드림 카페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있어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해서 차와 빵을 즐기면 되고요.
4층엔 전망대, 5층엔 소망의 첨탑이 있습니다.
우선 1층으로 가서 차를 마시고 천천히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메이드림 1층은 물과 하늘, 빛과 어둠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빛은 낮으로, 어둠은 밤으로 구분되는 창조의 첫째 날이 시각적 심상을 통해 발현되며, 어둠이 걷히고 하늘이 펼쳐지며 갈라진 물줄기가 부유하여 구름과 수증기가 형성되오 비가 쏟아져 내려오는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메이드림 1층 카페 모습
전제적으로 어두운 공간에 나무 한 그루에서 비가 쏟아지는 모습입니다.
이 거대한 나무는 지하 1층에서 2층까지 통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문한 수박주스(9,900원)와 시나몬프레첼(5,300원), 흑임자 돌빵(6,000원)
동양염전 베이커리카페에서 빵과 커피를 마시고 온 터라 소소하게 주문했는데, 21,200원.
비싸긴 비싸네요.
1층 스테인드글라스를 배경으로 찰칵!
빵과 음료를 마시고 지하 1층부터 구경했습니다.
각 층으로 이동하는 공간에는 거울과 스테인드글라스로 화려하게 꾸며 황홀하게 느껴집니다.
메이드림 지하 1층은 땅의 생성이란 주제를 가지고 있는 공간입니다.
물이 흐르고 비옥한 토양이 생성되기 시작해 붉은 땅에서 생명들은 뿌리를 내리며 자라날 준비를 시작합니다.
가만히 손을 짚고 푸른 초원이 탄생할 땅의 이야기를 느껴보는 곳.
지하 1층 출입구 모습이 예사롭지 않네요.
땅의 생성이란 주제답게 1층에 보이던 나무의 뿌리가 시작하는 곳입니다.
안쪽에는 차를 즐길 수 있는 체이블과 의자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나무
이제 2층으로 올라갑니다.
메이드림 2층은 태고의 정원
무한히 우리를 감싸주는 나무 그림자 아래 순수하게 자라나는 식물들의 분주함을 들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머지않아 세월이 지닌 생명의 순수함이 우리 마음속을 가득 메울 것입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2층 공간
한쪽 벽면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채웠습니다.
2층 가운데에 있는 나무는 1층과 지하 1층 뿌리로 연결된 나무입니다.
나무 기둥을 따라 지하 1층 뿌리까지 보이네요.
2층 천장은 빛이 들어오는 공간과 초록초록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앞 물가에 마련된 테이블
스테인드글라스 앞 유리창엔 수시로 물이 흘러내려 생명력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라이브 공연장도 있고, 비치의자도 있어서 눕방을 즐길 수 있네요.
말 그대로 시간 보내기에 딱입니다. ㅎㅎ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스테인드글라스가 화려합니다.
메아드림 3층입니다.
3층 테이블 공간
이어서 4층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나가면 황혼의 정원이란 본관 옥상이 있습니다.
거대한 거울이 세워져 있어 풍광이 더욱 아름답게 비추는 것 같습니다.
옥상에서 바라본 첨탑
왕산해수욕장 방향 풍경
메이드림 앞 주차장
넓은 주차장이지만, 이것으로 모자라 바깥쪽에 2주차장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을왕동 마을풍경
4층에서 확 달라진 하얀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소망의 첨탑입니다.
본관 첨탑에서 바라본 풍경
본관건물인 숲의 전당에서 나와 이제 전시를 구경할 차례
메이드림 숲의 별당입니다.
이곳에서의 전시는 태초의 인간, 감각의 시작이라는 주제인데요.
어둠, 빛, 하늘, 생명...
만물이 창조되던 아득한 시시, 태초의 인간은 감각함으로 존재를 지각하기 시작합니다.
처음 느껴지는 선명하고도 생경한 자국들, 오롯이 감각으로만 인지했던 천지창조의 순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전시합니다.
메이드림의 첫 번째 전시로 태고의 시간(The Beginning of Sendes)
메이드림 숲의 별당 전시 관람시간은 11:30~18:30이고, 18:10에 마지막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한 팀씩 입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고, 카페 이용할 때 받은 팔찌를 지참해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태초의 인간, 감각의 시작이란 주제의 1층 전시실 입구입니다.
흑암과 공허
흑암의 공간, 감각의 시작
창조의 이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어둠을 채우는 울림으로 전시가 시작됩니다.
낮과 밤
빛의 존재, 시각의 인지
따라 이동하면 빛이 생겨남으로 창조된 낮과 밤, 흑암을 밝히는 시작은 존재에 대한 인식을 가능하게 합니다.
곧이어 온 시야에 가득 찬 빛의 따스함과 차가움은 그 압도족인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달과 별
무한한 우주, 시각의 확장
회전하는 달과 빛의 반짝임과 마주합니다.
무한히 확장되는 우주의 공간 속, 거대한 천체는 우리의 시각을 한층 더 확장시킵니다.
2층으로 이동합니다.
새들의 속삭임
동물의 속삭임
낙화정원
100여년 가까이 된 용유도 최초의 교회건물입니다.
해리티지관에서는 보존된 정원이라는 주제로 미래에 발견된 에덴의 이야기입니다.
천지창조와 함께 생겨난 에덴, 잊혔던 정원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우리에게 발견됐다면?
메이드림의 두 번째 전시입니다.
해리티지관 전시관 모습
생명들로 가득한 에덴의 모습을 꾸민 공간이며, 중앙엔 사슴먹이 주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숲의 별당에서 건초 4,000원, 여름특식 5,000원에 구입해서 체험을 하는데, 건초가격 왜케 비쌈?
해리티지관 관람을 끝으로 메이드림 카페 전체를 관람했습니다.
교회를 리모델링해서 이색적인 전시공간과 카페로 만든 곳인데요.
색다른 체험을 한 듯한 느낌을 받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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