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북한산 맛집, 가야밀냉면해물칼국수

은평구 북한산 맛집, 가야밀냉면해물칼국수

 

 

오랜만에 북한산 단풍을 보기 위해 대남문코스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산 등산은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북한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대남문코스 4km 정도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왔습니다.

위쪽 단풍은 졌지만, 아래쪽 단풍은 이제 진행 중이라 볼만했습니다.

 

[북한산 등산코스] 대남문코스,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대서문-중성문-대남문

 

오후 2시 정도 올라가서 내려오니 5시 반 정도 되었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5시가 넘으니 주변이 어두워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3시간 넘게 등산을 하고 내려오니 배가 출출해서 식당을 찾았습니다.

북한산탐방지원센터 앞 상가에 부산에서 먹었던 가야밀면 전문점인 가야밀냉면해물칼국수가 있어서 망설임 없이 들어갔습니다.

부산에서 먹던 밀면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요. ㅎㅎ

 

가야밀냉면해물칼국수는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성 초입 상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한산성 제1주차장 위쪽입니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밀면, 그것도 가야밀면을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무조건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가야밀냉면해물칼국수 영업시간은 11:00~20:00, 휴무일은 별도로 없으나,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쉬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식당 앞 북한산성 상가주차장에 하면 되는데 2시간 무료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산성 상가 주차장에서 바라본 북한산 전경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식당이더군요.

늦은 시간인데도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산행시간이 끝난 시간이라 많이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주요 메뉴는 상호에 나와 있듯이 밀면과 손칼국수, 만두 등이 있고, 편육과 감자전 등이 있습니다.

 

식당은 만석

벽면엔 유명인들의 사인이 가득~

 

기대대로 부산 가야밀면의 맛을 느낄 수 있겠다 싶어 기대가 됩니다.

 

가야밀냉면해물칼국수 메뉴

 

물/비빔 밀면은 10,000원, 콩밀면은 11,000원(콩밀면은 처음 들어봄)

해물손칼국수는 10,000원

왕만두(5개) 7,000원, 김치/꼬마손만두(8개) 6,000원

해물파전(16,000)과 부추전, 감자전(15,000)이 있고, 편육메뉴(220g, 14,000)가 있습니다.

 

 

가야밀면은 부산의 인기 먹거리인데요.

6.25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냉면 맛이 그리워 구하기 힘든 메밀가루 대신 밀가루 면에 냉면 육수를 부어 먹던 것에서 유래한 음식입니다.

 

가야밀면은 사골에 14가지 한약재를 첨가한 향긋한 국물과 특유의 매콤새콤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죠.

 

부산에 살았을 때 동의대 아래에 있는 가야밀면엔 정말 많이 찾아 먹었던 곳입니다.

작년에 부산에 갔을 때 부산 가야밀면이 먹고 싶어 찾아 갔는데, 동의대 아래에 있던 가게는 재개발로 인해 개금으로 이사해서 다른 가야밀면집에서 먹고 온 기억이 있습니다.

 

부산 가야동 맛집, 원조가야밀면

 

 

참고로 경주 황리단길 황남밀면에서 먹었던 밀면은 가야밀면과 비슷하거나 더 맛있게 먹었던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경주가면 가장 먼저 황남밀면에 들러 밀면을 먹고 싶을 정도입니다.

 

경주 황남동 황리단길 맛집, 황남밀면

 

밀면에 반찬은 사치~~!

육수도 나오는데, 육수 맛을 보니 가야밀면의 육수는 전혀 아니라 기대가 살짝 꺾입니다.

 

물밀면과 비빔밀면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비빔밀면

 

살얼음 둥둥 떠 있는 물밀면

보기엔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비주얼은 가야밀면과 거의 유사하나 부산에서 먹던 원조 가야밀면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더군요.

그럭저럭 먹을만은 한데 원하던 맛이 아니라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부산의 가야밀면, 경주의 황남밀면 맛과는 거리가 있는 맛집이었습니다.

맛있는 녀석들, 이 녀석들 입맛은 뭐지....? ㅠㅠ

 

서울에 가야밀면 분점을 하나 내고 싶다는 생각이...

그럼 대박날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