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방어요새, 사진찍기 좋은 보은 삼년산성
보은 삼년산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축산성으로 신라 자비마립간 13년(470)에 축조되었고, 소지마립간 8년(486)에 대규모로 수리된 산성입니다.
삼년산성은 신라가 서북지방으로 세력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전초기지로 사용했고,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산성축성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완성되어 삼년산성이라 부릅니다.
아울러 삼국시대에 보은군은 삼년군, 삼년산군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대전, 청주, 상주, 영동으로 연결되는 요지로서 신라시대 방어요새로 톡톡히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국통일 전쟁 당시 태종 무열왕(654~661)이 당나라 사신 왕문도를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했고, 김헌창의 난 때 거점지로 이용했으며, 이후 고려 태조 왕건(918~943)이 이 성을 점령하려 했으나 크게 패했던 곳입니다.
보은여행 다음 날, 아침에 소복이 눈이 쌓이더니 날씨가 포근해 금방 녹았는데요.
약간의 눈이 쌓인 신라의 방어요새였던 보은 삼년산성을 탐방했습니다.
삼년산성은 보은읍 어암리에 자리하며 보은읍에서 동쪽으로 2km, 5~1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325m인 오정산의 정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년산성 서문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주차 후 바라보니 삼년산성의 일부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보은 삼년산성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삼년산성 관람안내
관람시간 제한없음
휴무일 없음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무료
삼년산성으로 올라가는 입구엔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서문지 입구 주차장에서 5~10분 정도만 올라가면 삼년산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웅장한 보은 삼년산성 윤곽이 보입니다.
삼년산성 둘레는 1,680m, 최고높이 22m(13~20m), 폭이 8~10m에 이릅니다.
오정산 능성을 따라 동서남북 4개소에 옹성 7개소, 우물터 5개소 등과 다수의 건물터가 남아있고, 산성 인접지역에는 1,700여기의 대규모 고분군이 남아있는데요.
고분군은 삼년산성 주변인 대야리, 어암리, 평각리, 풍취리 일원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보은 삼년산성은 반원형 치성과 성내 배수를 위한 수구 등 특이한 축성양식과 축성 및 수리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어 우리나라 고대 축성법 연구에 중요한 산성으로 인정받고 있고요.
현존하는 2000여개의 산성 중 유일하게 축조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산성입니다.
삼년산성 전체 배치도
서문지 앞에 아미지와 암각자가 있고, 우측에 남문지와 남동치성이, 직진하면 동문지와 북동치성, 좌측에 서북치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성안에 보은사라는 사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년산성의 웅장한 모습
삼년산성의 규모가 높고 커 정말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그 하중도 막대하여 성벽 모퉁이의 하중이 큰 부분에는 기초를 견고하게 하기 위하여 4중의 계단식으로 쌓았습니다.
동쪽과 서쪽의 성벽은 안으로 흙을 다져서 쌓았고, 바깥쪽은 돌로 쌓는 내탁외축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남쪽과 북쪽은 모두 석재를 이용하여 축조하는 내외협축 방법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삼년산성은 포곡형으로 구들장처럼 납작한 자연석을 이용하여 井자 모양으로, 한 켜는 가로쌓기, 한 켜는 세로쌓기로 축조하여 성벽이 견고하며, 석재는 대개 장방형입니다.
그래서 성벽이 비교적 견고한 편입니다.
삼년산성 서문지
삼년산성의 주 출입문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산성 문지 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며 대략 4.5m에 이릅니다.
성벽이 안쪽으로 휘어있고 계곡부의 중앙에서 북쪽으로 약간 비낀 지점의 북쪽 경사면에 있어 성 밖에서 문의 위치가 확실히 드러나 보이지 않게 위치합니다.
서문지는 1980년 호우로 서문지 부분이 무너져 내리고 유구도 드러나 발굴한 결과 성문에 사용했던 신방석과 주춧돌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서문지 앞 암석지대에는 글씨가 새겨진 암각자가 있습니다.
아랫부분에는 아미지, 윗부분에는 유사암과 옥필 그리고 보은사 쪽 암벽에는 남술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아미지라는 글씨는 규모도 크고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당시의 연못이 점차 줄어들어 서쪽 성벽 근처에 마치 반달 모양으로 남아 있던 모습을 보고 새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미지를 쓴 사람은 신라의 명필가인 김생의 글씨라고 내려오고 있으며, 이곳에는 산성 경관을 조망하고 적을 감시하려고 지은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년산성 내부 모습이 보이고 산성으로 둘러싸인 오전산의 능선이 보입니다.
우측의 선산성을 따라 올라가면 남문지와 남동치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좌측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서북치성과 북문, 북동치성으로 이어집니다.
이 방향으로 올라가면 보은읍내 풍경과 삼년산성 남문지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삼년산성 서문지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2개의 치성이 배치되어 있어 성문으로 접근하는 적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북문지 방향으로 올라가니 남문지로 올라가는 산성이 눈에 펼쳐집니다.
보은읍 시내 풍경
전방에 보은공설운동장이 보이는데 축구장과 야구장이 잘 갖추어져 있네요.
보청천이 흐르는 뱃들공원, 보은 시내풍경 및 보은읍 야경
급경사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우측의 묘가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전망은 더욱 좋습니다.
보은읍 풍경
삼년산성 모습
북문으로 가지 않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보은사와 북문지로 향하기 위해서...
삼년산성 문화관광해설사의 집
삼년산성 내부 모습
과거엔 집터와 건물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공터와 과거 농사지은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건물지로 추정되는 곳에는 돌탑이 쌓여 있습니다.
5분 정도 올라오면 산성 내에 보은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
대웅전과 미륵전 2개의 건물만 있는 사찰로 1902년에 창건한 사찰이라고 합니다.
보은사는 통일신라시대 행궁이 있었던 자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은사 대웅전
보은사 미륵전
미륵전에는 보은 보은사 석조여래입상이 있습니다.
크기는 210cm, 어깨 폭 50cm입니다.
석조여래입상은 보은읍 대야리 미륵댕이 산에서 옮겨온 것인데요.
고려시대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목과 허리가 잘린 것을 시멘트로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신체에 비해 목이 두껍고 길며 머리가 작아 전체적인 비례는 좋지 않지만, 옷주름은 매우 정교한 솜씨로 만들어진 불상입니다.
보은사 뒤쪽으로 올라가면 삼년산성 북문이 있습니다.
보은 삼년산성 북문지
북문지는 성문 밖으로 차단벽이 설치되어 있어 북문으로 접근하는 적들을 쉽게 방어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성문은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폭이 3.5~3.6m, 길이는 7~7.5m에 이릅니다.
아울러 치성 상부에는 4개의 초석이 발견되었는데 이곳에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문지 성벽 모습
북문지에서 바라본 풍경
삼년산성 내부 모습
삼국시대에 신라는 삼년산성을 통해 백제 공격을 위한 최전방기지로 삼았는데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는데 교두보역할을 한 곳이며,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요새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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