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천이 흐르는 뱃들공원, 보은 시내풍경 및 보은읍 야경
충북 보은군은 충청북도의 남부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소백산맥을 경계로 하여 경북 상주시, 서쪽으로는 청주시와 대전시, 남쪽으로는 옥천군, 북쪽으로는 청주시와 괴산군이 접하고 있습니다.
보은군은 삼한시대에는 마한에, 삼국형성기에는 백제가 서북부를, 신라가 서북부를 점유했고 신라 지증왕(502년) 때 삼년산군으로, 경덕왕(742) 때 삼년군으로 불렸으며, 고려 태조(940년) 때에는 보령으로 불렸습니다.
조선 3대 임금인 태종이 왕자의 난을 일으켜 왕이 되었으나 자책에 시달리다 심신을 다스리고자 속리산 법주사에 와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돌아가는 길(1416년)에 지명을 보은(은혜를 갚는 땅)이라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보은이란 지명이 사용됐고, 이로부터 7년 후 경상도 상주목에서 충청도로 편입되었고, 고종 32년(1895년) 회인군이 된 후 일제강점기인 1914년에 보은군에 합병되었습니다.
인구가 작년 11월 기준 31,000여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죠.
보은 여행은 과거 속리산 법주사 일대만 다녀간 후 정말 오랜만이며, 보은읍 시내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방문했는데요.
보은읍 시내 중심인 동다리교 뱃들공원에서 바라본 보은 시내풍경과 저녁에 주변을 산책하며 보은읍 시내 야경을 담았습니다.
보은읍을 관통하는 보청천 모습
전방에 보청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보은대교입니다.
보청천은 충북 보은군과 옥천군에 걸쳐 흐르는 하천으로 금강 수계의 금강 제1 지류로 길이 69.3km이며, 보은군 내북면과 회북면 경계의 구룡산 부근에서 발원하여 보은군과 옥천군 지역의 남쪽 방향으로 흘러가다가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에서 금강 본류와 합류합니다.
옥천군 청성면 장수리 일대 산지를 남북으로 흐를 때는 감입곡류 형태로 흐르는 하천이며, 하천명 '보청'은 하천이 흐르는 유역의 행정구역인 보은군과 청산면의 첫 글자를 따서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보은읍은 소백산맥의 험준한 산지가 대부분이며 보청천이 중심부를 지나 평야지대를 이뤄 논농사가 발달되었으며 사과, 배 등 과수재배가 활발하고 특산물로 대추가 유명한 지역입니다.
동다리교 아래, 뱃들공원엔 눈썰매장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일 10:30~16:00(매주 월요일 휴장)에 오는 1월 31일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다리교에 적혀 있는 결초보은
왕자의 난을 일으켜 권력을 손에 쥔 태종이 속리산 법주사에 와서 지은 죄로 자책하다가 속리산에 와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면서 은혜를 갚는다는 지명을 얻어 보은을 상징하는 말로 결초보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초보은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로 죽어서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 것을 의미합니다.
춘추시대 중국 진나라의 군주 위무자가 죽기 전 유언으로 죽거든 애첩을 재가시켜라, 이후엔 같이 묻어라라는 상반된 2가지 유언을 남겼는데, 아들은 아버지의 맑은 정신에서 유언한 애첩의 재가를 선택했습니다.
후에 이웃 진나라에서 침략해 올 때 무덤 위에 풀이 묶여 올가미를 만들어 적장 두희의 발목이 걸려 넘어졌는데, 애첩의 아버지가 아들이 보여준 은혜에 갚는다고 답한 것이 결초보은의 어원입니다.
보은 뱃들공원 사거리
뱃들공원은 보은읍 이평리 동다리교 동쪽과 동다리교 아래에 있으며, 이곳에는 야외공연장, 팔각정, 벤치 등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과 주변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21종의 4,000여 그루의 나무와 꽃이 심겨 있어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 좋은 보은 군민의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입니다.
저녁이 되자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뱃들공원 입구에 세워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높이 8m, 폭 4m 규모의 대형 트리로 밤 6시부터 자정까지 점등되며 1월 31일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동다리교에도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보은 동다리는 보청천을 건너는 다리로 보은읍을 동서로 연결하는 다리인데요.
기존에 있던 동다리는 집중호우 시 하천범람이 발생해 지난 2022년에 새로 신축한 다리입니다.
당시 신축하면서 동다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밤엔 보은의 야경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동다리 경관조명으로 화려한 무지개 색깔로 파노라마 펼쳐지고 있습니다.
보은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단연 속리산 법주사와 정이품송입니다.
보은 속리산에 고려 태조(왕건), 조선 태종과 세조 등이 찾을 정도로 당시 한국 8경에 속했던 곳입니다.
고려 태조 왕건은 속리산에서 불경을 읽다 할아버지(작제건)의 유적을 찾기 위해 속리산 능선을 따라 말티재 길을 걸었던 적이 있고요.
태종은 앞서 말한 대로 심신을 정화시키고 안정을 찾기 위해 속리산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세조는 속리산 복천암에 거처하던 당시 왕사였던 신미대사를 찾아가기 위해 수차례 찾았고,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요양차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왕이 탄 가마가 소나무 가지에 걸리자 스스로 가지를 올려 왕의 행차를 할 수 있게 해 준 나무가 정이품송입니다.
보은 가볼만한 곳, 속리산 법주사 (입장료 및 주차장)
결초보은
아울러 어암리의 삼년산성은 470년에 축성한 우리나라 최고의 산성으로서 현재 부분적으로 복원되고 있으며, 산성 아래에는 천연기념물인 백송이 있어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습니다.
보은 보청천 야경
동다리교는 이제 수해로부터 안전해졌고, 경관조명으로 인해 보은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2023 보은군 겨울철 눈썰매장 모습
성탄연휴와 연말을 앞두고 찾은 보은여행.
보은읍 시내 풍경과 야경을 보면서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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