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나들이, 황산도 해안산책로(둘레길)와 황산도항 풍경
황산도는 강화도 길상면 초지리에 있는 작은 강화도에 딸린 섬입니다.
면적 0.275㎢에 불과하고, 인구는 6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죠.
지난 주말, 오랜만에 강화도 나들이를 가려고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 황산도입니다.
초지대교를 건너면 좌측에 있는 작은 섬이 황산도이고, 이곳엔 해안을 따라 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아는 사람만 찾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더군요.
황산도 해안산책로(황산도 둘레길)를 걸으며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황산도항 풍경을 담았습니다.
황산도는 초지대교를 건너면 좌측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초지리 간척지와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사이의 수로상에 있으며, 황산도 둑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원래 대황산도와 소황산도로 이루어졌으나 소황산도가 1962년 간척지 매립공사로 육지화되어 60ha의 농경지가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강화도 동남단에 위치하고, 조선시대부터 황산도라 불리고 있습니다.
보는 장소는 다르지만, 일몰은 물론 일출도 아름다운 곳으로 아는 사람들은 새해 첫날 일출을 보러 많이들 찾는 것 같더군요.
서해안 물이 제법 빠져서 갯벌이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갯벌 위에 있는 무인도
강화도에서 황산도 진입로는 황산도 서쪽 남북에 하나씩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해안남로 65번길로 들어와서 남쪽으로 이동해 해안남로 117번길을 지나면 해안산책로 입구(강화나들길 8코스)부터 도로가 막혀 있습니다.
그곳에 자리한 후크선장과 바다낚시, 내부는 거대한 실내 낚시터로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황산도에는 강화나들길 8코스가 이어져 있네요.
강화나들길은 선사시대의 고인돌, 고려시대의 왕릉과 건축물, 조선시대에는 외세 침략을 막아 나라를 살린 진보와 돈대 등 역사와 선조의 지혜가 스며 있는 생활·문화 그리고 세계적 갯벌과 저어새·두루미 등 철새가 서식하는 자연생태 환경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강화도 도보여행길입니다.
1코스부터 20코스까지 각 코스는 15km 내외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도보여행의 편의를 위해 도보여권이 있어, 스탬프를 찍으며 완주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강화나들길 8코스는 초지진에서 황산도 어판장을 지나 황산도를 도는 산책길과 제방길, 그리고 들고 나는 물길로 형성된 갯벌계곡과 분오리돈대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17.2km, 5시간 40분이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강화나들길 표시
강화나들길 각 코스별 시작점 또는 가고자 하는 지점을 살펴볼 수 있는 약도와 경로가 그려져 있는 안내 표지판입니다.
황산도 해안산책로는 900여 미터에 불과해 10~15여분이면 걸을 수 있고, 황산도 한 바퀴를 도는 데에도 30~40여분이면 충분합니다.
황산도 해안산책로(둘레길)는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고, 바다 위를 걸으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황산도 앞 서해바다 풍경
황산도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무인도
바다 맞은편은 김포시입니다.
멀리 초지대교가 보이네요.
초지대교는 강화대교와 함께 육지에서 강화도로 진입할 수 있는 2개의 다리 중 남쪽에 있는 관문입니다.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와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를 잇는 아치형 4차선 다리로, 길이 1.2㎞, 폭 17.6m의 4차선 교량인데, 1999년 6월부터 인천광역시가 공사를 맡아 2002년 8월 28일 개통하였습니다.
곳곳에 쉼터 겸 전망대가 5개 있는데요.
대부분 낚시꾼들이 점유하고 있네요.
낚시금지라고 적혀 있지만, 현수막이 민망할 정도....
김포시 문수산
초지대교
황산도 해안산책로 옆에는 대부분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단단한 바위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를 보니 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집니다.
거대한 고드름
걸은지 10여분 만에 황산도항에 도착했습니다.
항산도항의 고깃배
황산도항과 초지대교
황산도항에 자리한 황산도 어판장
거대한 배모양의 건물엔 15개의 횟집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은 낚시꾼 외에는 별로 없는데 횟집에는 손님들이 제법 있더군요.
그리고 항산도항 위쪽 언덕에 있는 카페 하나
우종호의 커피볶는집인데요.
전망좋은 카페라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직접 로스팅하여 내놓는 커피를 마시며, 초지대교와 바다를 조망하면서 즐길 수 있는 멋진 카페였는데요.
개포동에 본점이 있고, 이곳 강화도 황산도에 두 번째로 연 카페라고 합니다.
강화도 / 황산도 카페, 초지대교 전망이 좋은 우종호의 커피볶는 집
우연히 강화도 나들이하면서 알게 된 황산도.
황산도 둘레길인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서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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