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대 밀면 맛집, 국제밀면 본점
밀면은 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만든 면으로 부산의 향토음식입니다.
1950년대 초반 6.25 전쟁 당시에 미군 원조 등으로 흔했던 밀가루로 면발을 만들어 밀면이라 불렀던 음식이며, 돼지국밥도 이때 나온 향토음식입니다.
타 지역엔 없거나 있어도 어쩌다 한 군데씩 있지만, 부산엔 곳곳에 많은 밀면집이 있습니다.
부산에 살았을 땐 동의대 아래에 있는 가야밀면을 자주 이용했는데, 어느 순간 재개발로 이전했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부산에 가면 꼭 한 번 다시 먹고 싶은 생각은 여전히 들고 있네요.
부산을 떠나온 후 가끔 부산에 들르면 돼지국밥과 밀면은 먹고 오는 편인데요.
지난 여름휴가 때 화순여행을 마치고 부산에 들러 꿩 대신 닭으로 다른 식당의 밀면을 먹었는데요.
부산교대역 근처에 있는 부산 3대 밀면이라고 하는 국제밀면 본점입니다.
8월 초순 복날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국제밀면 본점
국제밀면 본점이라고 해서 체인점이 있나 싶었는데, 체인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기번호 시스템을 갖추면 이용자들이 조금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텐데, 이렇게 더운 날 줄 서서 있어야 하니 아쉽네요.
국제밀면은 부산교대역 5번 출구에서 골목으로 들어가 우측으로 가면 위치하는데, 부산교육대학교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국제빌라 1층에 청기와집이 국제밀면입니다.
국제밀면 영업시간은 10:00~20:00, 4~9월엔 10:00~21:00까지입니다.
주문은 마감 30분 전까지이고, 휴무일은 없습니다.
주차장은 국제밀면 앞에 작게 있는데, 관리 아저씨가 있어서 안내를 해준답니다.
국제밀면은 20년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부산 3대 밀면집이라고들 하더군요.
개금동의 개금냉면, 가야동 동의대 아래에 있던 가야밀면(2000년대 중반에 개금동으로 이전 후 휴업 중으로 보임) 두 곳은 고정되어 있고, 국제 밀면과 부전동의 춘하추동이 3대 밀면으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듯합니다.
국제밀면은 1991년 가야동에서 가야밀면으로 처음 시작했고, 1994년에 거제동으로 이전하면서 가야밀면에서 국제밀면으로 상호를 바꿨으며, 2006년에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부산을 떠나온 후 가야밀면을 찾았는데, 개금으로 이사한 것 말고는 특별한 정보가 없더군요.
가야밀면과 개금밀면은 당시 밀면계에서 용호상박 했던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이의 글을 보니 사라졌던 동의대 밑 가야밀면이 1) 개금동으로 이전했다고 하는 분, 2) 범일동(범일로 89길 53)으로 이전했다는 분도 있고, 어떤 이는 3) 동의대 밑 가야 감고개공원 근처에 원조가야밀면이라고 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일단 동의대 밑 원조가야밀면은 몇 년 전 가야밀면을 찾아갔을 때 없어서 들렀었는데, 그 식당은 아니었고, 많은 사람들이 개금동으로 이전했다고 하니 그 말에 신빙성은 있어 보입니다.
원조가야밀면이란 상호를 사용하는 가게가 워낙 많아서 찾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서 이번에 부산 3대 밀면이라고 하는 개금밀면과 가야밀면을 다음카카오 지도에서 찾아봤습니다.
부산 3대밀면 - 개금밀면
개금삼거리 개금골목시장 앞에 있고, 현재 영업 중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3대밀면 - 가야밀면
개금밀면과 100여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데, 휴업 중이라고 나옵니다.
동의대 밑에 있던 가야밀면 원조집이 이곳이 아닌가 싶네요.
혹시 동의대 밑에 있었던 가야밀면이 어디로 이사해서 영업 중인지 아시는 분 댓글로 위치 좀 알려주세요~~~
다음에 부산에 가면 곡 들러서 먹어보고 싶습니다. ㅎㅎ
국제밀면 주차장
밀려드는 손님들로 주차장은 만차이고, 골목길 주차로 안내합니다.
차에서 에어컨을 켜고 20분 정도 기다려 들어갔습니다.
밀면을 먹는데 10분이면 되기 때문에 회전율은 무척 빠른 편인 것 같습니다.
국제밀면 메뉴에는 물밀면과 비빔밀면이 9,000원이고, 곱빼기는 10,000원입니다.
사리추가는 4,000원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 물밀면
국제밀면은 국내산 치자를 갈아 낸 뒤 당과 섞어 5시간 숙성시킨 반죽을 면으로 뽑아내기 때문에 쫄깃한 면을 맛볼 수 있고, 양념은 국내산 고춧가루에 다양한 견과류를 넣어 일주일간 숙성시킨 것을 사용하며, 육수 또한 양지육수와 사골육수를 혼합해서 사용해 비린내가 없으면서 구수한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면발이 쫄깃하더군요.
예전에 즐겨 먹었던 가야밀면보다는 못하지만 물밀면 시원하고 맛있긴 하네요.
비빔밀면
양은 적당하고, 맵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먹어 봤을 때 국제밀면은 물밀면이 더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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