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9경] 안양 가볼만한 곳, 전망명소 망해암 일몰
안양시 안양동에 있는 망해암은 655년(신라 문무왕 5)에 원효대사가 처음으로 미륵불을 봉안하고 '망해암'이라고 이름 붙였던 사찰인데요.
바다를 볼 수 있는 암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고,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입니다.
여러차례 중수를 하다가 한국전쟁으로 완전히 폐사되었던 것을 승려 유청봉이 용화전, 삼성각, 요사채 등을 재건하고 사적비를 세우는 등 사찰을 새롭게 정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별히 볼거리는 없지만, 망해사에 들린 이유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답고 해질 때 일몰명소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안양시에서도 9곳의 가볼만한 곳을 지정한 안양 9경을 운영하고 있는데, 망해암의 일몰은 안양 제4경에 속해 있습니다.
1번 국도변 안양시 구간을 지나다가 이곳에 망해암 일몰명소라는 걸 알고 언제 들러보겠다 생각한 후 지난 주말 오후 해질 시간에 맞춰 들렀습니다.
망해암에서 바라본 일몰 모습
망해암은 1번 국도, 대림대사거리에서 대림대 방면으로 들어서서 2.4km 정도 올라가면 됩니다.
대림대사거리 앞쪽에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있고, 안양의 가장 번화가인 안양일번가가 있는 곳입니다.
언덕으로 이루어진 동네인 아파트단지와 학교가 있고, 주택가를 벗어나면 한 1.8km 구간이 좁은 산길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아래쪽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걸어가도 되고, 산길을 올라가다가 적당한 곳에 주차해도 되며, 망해암 바로 입구에 4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좁은 산길엔 차량도 종종 다니고, 산책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도 있으니, 초보운전자라면 아래쪽에 주차 후 이동을 권해드립니다.
도보 이동 시 40분~1시간이면 망해암에 도착할 수 있고, 차량으로 이동하면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전 주말 오후인데도 한가해서 주차장이 있을 거란 예상으로 망해암까지 차를 가져갔습니다.
예상대로 찾는 이가 별로 없어서 주차도 하고, 오롯이 망해암에서의 일몰을 즐길 수 있었네요.
일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저녁은 인근에 있는 이마트 안양점에서 초밥세트를 사와 차에서 먹었네요.
2인이 먹기에 좋은 마트 초밥도 무척 맛있더군요. ㅎㅎ
망해암에도 주차공간이 있지만, 외부인 출입금지가 적혀 있습니다.
위쪽에 주차 후 걸어 내려가면 됩니다.
망해암은 새벽 4시부터 개방하고, 일몰 후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더군요.
망해암으로 내려가는 길
안양 가볼만한 곳, 안양 9경 중 4경에 속하는 망해암 일몰
1경 안양예술공원
2경 안양천
3경 평촌중앙공원
4경 망해암 일몰
5경 안양1번가
6경 수리산 성지(최경환성인)
7경 평촌1번가 문화의거리
8경 벽목안시민공원
9경 만안교
위에서 바라본 망해암 전경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망해암은 655년(신라 문무왕 5)에 원효대사가 처음으로 미륵불을 봉안하고 '망해암'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용화전의 석불입상에 성종 10년(1479)에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후 1407년(태종 7)에 왕명을 받아 중수
1803년(순조 3)에 홍대비가 중건
1863년(철종 14)에 대연화상이 다시 중수
6.25 전쟁으로 완전히 폐사, 승려 유청봉이 새로 정비
망해암 사찰이 서향으로 들어서 있어 일몰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고, 산꼭대기에 있어 안양시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까이에 비산동 도요지, 비산동 석실분, 평촌 지석묘, 안양사 등의 관광명소까지 있습니다.
산 정상의 좁은 대지와 절벽을 이용해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절벽에 서 있는 건물은 망해암 종무소입니다.
망해암은 세종대왕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세곡을 실은 배가 인천 앞바다 팔미도 근처를 지나는 중 풍랑으로 배가 뒤집힐 지경이 되었을 때, 한 스님이 나타나 안심시키고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풍랑이 지나간 뒤 선원이 스님에게 어느 절에 사는지 묻자 관악산 망해암에 있다고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선원들은 무사히 한양에 도착 후 그 고마움을 갚고자 망해암을 찾았으나 그 스님은 없고 그와 닮은 불상만 법당에 모셔져 있었다.
이런 사실을 세종대왕에게 아뢰니 세종은 이를 가상히 여겨 망해암 불전에 해마다 공양미를 한 섬씩 올리게 했다.
지엄전과 천불전
지엄전 옆은 암반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에 건물을 지었습니다.
용화전과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작은 돌탑들
이곳으로 들어서면 망해암의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항아리단지
사찰은 작아 보이고, 이렇게 많은 항아리는 필요 없을 것 같고, 그냥 볼거리로 갖다 놓은 듯...
망해암의 중심건물인 용화전
이곳에 75cm의 석조여래좌상과 1479년(성종 10)에 조성한 높이 3m 규모의 석조미륵불을 봉안하고 있다고 합니다.
용화전 위쪽의 삼성각
다시 조금 내려와 작은 돌탑이 있는 길로 들어서니 표지판이 보입니다.
고한악산산림욕장과 안양예술공원으로 가는 길이네요.
안테나에 적힌 망해암 일몰 시
이쪽 우측이 망해암 일몰명소입니다.
망해암 바로 동쪽에 있는 관악산 줄기인 비봉산(295m)
일몰시간 20여 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산 아래로 떨어지는 일몰이라 바다 아래로 떨어지는 일몰시간에 비해 5~10분 정도 빨리 일몰이 시작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안양시 구간을 지나는 안양천 풍경
국도 1번 구간의 안양시 아파트단지
그런데 산 위쪽에 까만 구름이 있어서 일몰 날짜를 잘못 잡은 것 같다는 예감이...
시원히 보이는 안양시 풍경
누군가 쌓아놓은 돌탑
구름 사이로 들어가기 전 일몰
산 아래에 있는 양명고와 양명여고
떨어지는 해를 확대해 보았습니다.
망해암 주변 전망과 일몰 모습을 영상으로 관람해 보세요.
구름 사이를 헤집고 들어 갑니다.
갤럭시로 최대한 확대해 본 해
구름 사이로 살포시 잠겨 버렸네요.
동남쪽엔 안양대학교가 자리하고 있고, 일몰이 된 후 네온사인이 하나 둘 켜집니다.
주변은 온통 붉은 석양으로 감싸 안은 모습입니다.
망해암은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서 일부러 찾았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던 곳이고, 약간 부족한 날이었지만 일몰 또한 무척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수도권에 있다면 잠시 들러서 일몰과 안양 전경을 눈에 담아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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