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및 내소사 전나무숲길 풍경

부안 내소사 및 내소사 전나무숲길 풍경

 

 

부안군 신서면에 있는 내소사는 633년(백제 무왕 34)에 백제의 승려 혜구두타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인데요.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고,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 소소래사입니다.

 

부속암자로는 청련암과 지장암이 있고, 관음봉(433m) 아래 있어 관음봉을 일명 능가산이라고도 하는 까닭에 보통 '능가산 내소사'로 부르기도 합니다.

 

임진왜란으로 많은 전각이 소실된 후 내소사의 대웅전은 1633년(인조 11) 청민이 설선당과 함께 지은 것으로 그 건축양식이 매우 정교하고 환상적이어서 가히 조선 중기 사찰건축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어 보물로 지정돼 있고, 내소사 일주문부터 천왕문에 걸쳐 약 600m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이 유명한 사찰입니다.

 

아울러 내소사에서 3.6km 떨어진 곳에 비가 내려야 제대로 볼 수 있는 직소폭포도 볼거리입니다.

 

내소사는 3년 전 친구들과 찾은 이후로 추석연휴에 다시 찾았습니다.

 

내소사에 현존하는 당우 및 문화유산으로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부안 내소사 동종,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내소사 영산회 괘불탱 등의 보물이 있고,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설선당, 보종각, 봉래루, 삼층석탑 등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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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 관람안내

 

관람시간 일출~일몰 시까지

휴무일(휴관일) 없음

관람료(입장료) 무료

주차장 주차요금 최초 1시간 1,100원, 추가 10분당 비수기 250원, 성수기 300원

 

주차장에서 200여 미터 걸어 들어가면 내소사 일주문을 만납니다.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뀐 것은 중국의 소정방이 부안 석포리에 상륙한 뒤, 이 절을 찾아서 군중재를 시주했기 때문에 내소사라 불렀다고는 하나 사료적인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내소사는 이곳에 오면 모든 것이 소생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700여 그루의 전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침엽수 특유의 맑은 향내음은 속세의 찌든 때를 씻어내기에 적격이며, 사색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공간이랍니다.

 

내소사 전나무숲길은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 숲길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공존상을 수상한 숲입니다.

세월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쌓인 숲의 역사와 여전히 순환하며 생도하는 숲의 생명이 어우러진 숲길입니다.

 

내소사 전나무숲에서 관음봉과 직소폭포(명승 116호)로 가는 갈림길

 

직소폭포까지는 편도 3.6km로 왕복 4시간이 소요됩니다.

가까우면 가보고 싶으나 매번 그냥 내소사만 보고 나오게 되네요.

 

직소폭포 가는 길은 내소사보다는 뱐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주차장(변산면 중계리 179-8) 주차요금 2,000원)에서 가는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주차장에서 직소폭포까지는 약 2.3km, 소요시간 50분 정도(왕복 1시간 30분~2시간)면 직소폭포에 닿습니다.

 

가는 길이 아름답고 실상사, 계곡, 산에 있는 호수인 직소보가 있어 산책하듯이 오르면 볼거리도 많답니다.

 

내소사 전나무숲길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이 전나무숲길은 400여년 전 내소사 중건당시에 함께 심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소사 입구에 있는 작은 연못은 대장금 촬영지입니다.

장금이 때문에 한상궁이 경합에 져서 한상궁에게 책망당할 걸 생각하며 우울한 표정으로 연못에 돌을 던지는 장면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민정호의 모습이 그려지던 곳입니다.

 

전나무숲길이 끝나면 독이어 단풍나무 숲길이 이어집니다.

가을 단풍들 때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죠.

 

내소사 천왕문

 

내소사 경내 모습입니다.

수령 1,0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내소사가 천년고찰임을 알려줍니다.

 

보호수인 수령 1,000년이 넘은 느티나무

위풍당당한 자태에 입이 멀어집니다.

 

느티나무 둘레만 7.5m에 이르고, 높이는 20m에 이릅니다.

 

내소사 전각들

내소사 뒤편에 솟아있는 봉우리는 관음봉(433m)이며,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직소폭포가 있습니다.

 

부안 내소사 동종(국보)

 

고려 고종 9년(1222)에 만든 종으로 내변산의 청림사에 있던 것을 조선시대에 옮겨온 것인데요.

이 동종은 주로 절에서 시간을 알려주거나 의식을 치를 때 사용하던 것입니다.

 

종을 매다는 고리에는 용무늬를 새겼고, 종의 위와 아랫부분에는 화려한 식물문양을 조각했고 종을 치는 자리인 당좌에는 연꽃무늬를, 종의 가운데에는 세 분의 부처를 조각했습니다.

 

가운데 본존불은 연꽃 위에 앉은 모습이며, 좌우에 협시불이 서있는 등 종에 새겨진 장식과 문양이 정교하고 사실적인 고려후기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내소사 봉래루
 
조선 태종 12년(임진년, 1414년)에 건립한, 전면 5칸, 측면 3칸, 2층 누각의 맞배지붕의 건축물인데요.

경오년(1810년)에 변산에 불이 나서 소진되었고, 1814년에 일부 남아있던 초석을 수습하여 1823년에 중건한 것입니다. 

 

봉래루에 오르면 정지상의 시와 그 주위로 정지상의 원운을 차운한 시가 여러 수 있으며 중창기, 송덕기, 시주질 등 36개의 현판이 걸려 있답니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내소사 모습

 

내소사 대웅전(보물)

 

대웅보전은 절의 중심 건물로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법당인데요.

높게 쌓은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정면 3칸, 측면 3칸인 단층 팔작집입니다. 

 

내소사 삼층석탑

 

하층기단은 전고 3.46m, 폭 1.43m이며 1장의 석재에 지대석, 면석, 갑석을 각출하였고, 면석에 우주와 장주를 각하였습니다.

이갑석의 상면은 상대중석 받침 쪽의 높은 경사를 이루고 중석받침은 2단으로 되어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입니다.

 

단청은 전체적으로 내, 외부 모두 금단청 형식으로 용문양을 비롯해 학, 봉황, 주악천인, 매화도 등이 그려진 계풍별화와 나한도가 그려진 판벽화, 그리고 불상이 표현된 포벽화 등 다양한 소재의 문양과 회화작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소사 대웅전은 쇠못 하나 쓰지 않고 모두 나무로만 깎아 끼워 맞췄고, 장식이 매우 화려해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을 띠고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목조건축

 

아울러 내소사 대웅보전의 꽃 문살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이 꽃살은 나뭇결이 그대로 도톰하게 살이 오른 것 같아 더욱 아름답습니다.

 

대웅보전 현판은 원교 이광사(조선후기 유명한 서화가)가 쓴 글씨라고 합니다.

 

목조아미타삼존불상

 

대웅보전 안에는 석가 불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봉안되어 있고, 불화로는 영산후불탱화(국보), 지장탱화 및 후불벽화로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후불벽화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입니다.

 

 

 

영산회괘불탱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제를 지낼 때 걸어놓고 예배하는 괘불로서, 1700년(숙종 26)에 제작된 영산회상 괘불입니다.

영산회상이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와 제자들을 그린 불화를 말하는데, 중앙에는 원형의 두광과 신광을 두른 거대한 석가모니불이 붉은 법의를 걸치고,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내리고 왼손은 배부근으로 올리고 서 있습니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 앞쪽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뒤쪽 좌우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및 다보여래, 아미타여래 등이 모두 석가모니를 향하여 시립하고 있습니다.
이 괘불탱은 각 존상의 광배 안에 존상의 명칭을 적어 놓아 이후 다른 괘불의 존상 명칭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관심당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동편에 있으며, 1911년 관해선사가 선실로 건립하였으며, 현재 신축하여 주지실로 사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내소사 삼성각

1941년 증파스님이 독성, 칠성, 산신을 봉안하기 위하여 6평의 목조 맞배지붕으로 건립한 것입니다.

 

내소사 지장전

 

 지장보살과 명부 10왕을 봉안한 전각입니다.

 

대웅전 앞 설선당(전북유형문화재)

 

내소사의 대중 요사로 승려들의 수학 정진과 일상생활을 위한 공간인데요.

건물은 보기드문 □자형을 하고 있으며, 지면의 높이차를 이용하여 건물의 일부를 2층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건물은 1640년(인조 18)에 내소사를 중건할 때 같이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