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경기도 물향기수목원의 가을가을한 풍경
경기도 물향기수목원은 2006년 오산시 수청동 경기도임업시험장에 조성한 수목원으로 경기도립 수목원인인데요.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불리는 수청공에 위치하고 있어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물향기 수목원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물향기수목원은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등 맑은 물이 나온다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주제원을 비롯해 산림전시관,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한국의 소나무원 등 24개 주제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을 단풍철을 맞아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물향기수목원을 찾았는데요.
늦은 단풍이 절정의 시기라 단풍이나 메타세콰이아 등 단풍이 무척이라 아름다웠습니다.
아래는 물향기수목원 풍경을 유튜브로 제작한 영상입니다.
물향기수목원 입구
수목원의 규모는 34만㎡(10만평)인데요.
한 바퀴 돌며 관람하는데 소요시간이 최소 2시간~2시간 반 정도이니 넉넉하게 여유를 두고 찾으면 좋습니다.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총 1,700여 종이 전시되어 있고, 1,752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물향기수목원은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수목원 내에는 매점이나 식당이 없고, 자판기도 없습니다.
대신 곳곳에 쉼터는 잘 조성되어 있고, 음식을 섭취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준비하고 가면 좋답니다.
물향기수목원 관람안내
관람시간 3~5월/9~10월 09:00~16:00, 6~8월 09:00~19:00, 11~2월 09:00~17:00
(입장마감은 관람 1시간 전까지)
휴무일(휴원일)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화요일), 1월 1일, 설날
입장료(관람료) 성인 1,5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
주차장 주차요금 1일 3,000원
단풍철이라 물향기수목원을 찾는 나들이객들이 많아 주차하기가 무척 어려웠는데요.
주변에 있는 무료주차장을 비롯해 관람정보와 물향기수목원의 단풍 풍경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향기수목원 입장료 및 주차장(무료주차장) 등 관람안내
물향기수목원 안내도
수목원 규모가 보다시피 상당한 규모입니다.
1번부터 25번까지 순서로 돌아도 되는데, 전 사람들을 피해 거꾸로 25번부터 돌았습니다.
매표소로 들어가는 입구는 만경원이라고 합니다.
만경식물은 등나무나 담쟁이덩굴 등의 덩굴식물을 말합니다.
물향기수목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주제원은 토피어리원
토피어리는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드는 조경기술을 말하는데요.
17~18세기 유럽에서 유행했고, 실내외 장식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요.
토피어리에 적합한 나무로는 회양목, 사이프러스, 주목 등이 사용됩니다.
토피어리 종류에는 나무를 다듬어 조형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인 전정형, 원하는 철사 등으로 프레임을 만든 뒤 덩굴성 식물을 심어 원하는 모양으로 유인하는 유인형, 프레임 전체 혹은 일부에 식물을 심는 심는형, 프레임에 꽃꽂이를 하듯 꽂아 제작하는 꽂는형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로원
벽돌로 만들어진 미로원인데,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입니다.
자연수림원
키 큰 플라타너스가 노란색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맞은편 메타세쿼이아길
반은 물들고 반은 아직 초록색을 띠고 있는데요.
물향기수목원의 메타세콰이아는 자연수림원 외에도 수생식물원과 산림자료관 등에도 있고, 사진찍기 좋은 물향기수목원의 명소입니다.
자연수림원 산책로의 메타세콰이아길
그리고 맞은편에 있는 은행나무길
은행나무는 이제 거의 떨어진 상태입니다.
물향기수목원 자연수림원의 단풍나무
자연수림원은 1970년대부터 임업시험장이었던 곳으로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서 묘목을 키웠던 곳이라고 합니다.
자연에 가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곳으로 최소 50년 이상 된 나무들이 모여 있는 곳이랍니다.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도 있어 앞으로 2주 정도 단풍을 구경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쉼터에 잠시 앉아 물향기수목원 입구에 있는 카페, 브레드파크에서 커피와 빵을 사 와서 잠시 여유를 부려 봅니다.
물향기수목원 사무실 건물
사무실 좌측엔 자연정원과 유실수원, 야생화원으로 이어집니다.
자연정원은 2023년에 조성된 물향기수목원 신규 주제원이며, 야생화원은 ‘들꽃’이라고 부르는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는 곳입니다.
유실수원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심어놓은 곳입니다.
빨갛게 익은 단풍
난대식물원
따뜻한 곳에서 사는 식물들을 모아 놓은 온실이며, 제주도에 자생하는 식물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물향기수목원 분재원
분재는 나무를 화분에 심어 작게 키우는 것을 말하는데요.
작은 나무에서 피고 열리는 꽃과 열매는 분재를 보는 큰 즐거움입니다.
분재원의 작은 연못
분재원의 화사한 단풍
분재원의 평화로운 풍경이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분재원과 삼림전시관 옆 메타세콰이아길
그리고 그 위에 물향기산림전시관이 있습니다.
산림자료 수집과 보존관리와 산림이라는 이색적인 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산림과 습지의 생태를 전시함으로써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배워나가는 교육과 문화체험의 장입니다.
물향기산림전시관 옆에 있는 작은 연못엔 군데군데 심어져 있는 메타세콰이아 단풍이 있는데요.
물향기 수목원 단풍나무원의 단풍도 예쁘지만, 산림전시관 옆 연못에 있는 단풍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이 정도 사진 스폿이면 물향기수목원을 다녀오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네요.
인스타 맛집 인정!
이곳에 있는 나무는 연못 위에 있지만, 연못에 작은 섬을 만들어 키우고 있는 나무입니다.
가을에 물향기수목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네요.
사진찍는 커플
아무데서나 찍어도 정말 예쁘네요.
물향기식물책방
예전엔 곤충생태원으로 사용했다가 지금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곳입니다.
물향기수목원 호습성식물원
호습성식물이란 물가나 물속 등 물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을 말하는데요.
수생식물원과 습지생태원에 있는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노랗게 물든 메타세콰이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산림전시관과 유실수원을 지나오면 한국의 소나무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나무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나무가 바로 소나무입니다.
소나무원 아래에는 억새원이 있습니다.
이른 봄이면 개복수초가 억새원 주변 화단에 자리를 잡고, 가을이면 억새밭 사이로 야고(기생식물)를 볼 수 있는 주제원입니다.
한국의 소나무원 위에 있는 전망대
말이 전망대지 그렇게 전망이 잘 보이는 풍경은 아닙니다.
아래쪽 단풍나무원이 살짝 보입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한국의 소나무원
반대쪽 아래엔 소나무 아래 넓은 쉼터가 마련돼 있습니다.
포근한 가을 날씨에 가족단위의 피크닉을 나온 분들이 많이 있네요.
물향기수목원 숲속쉼터2
무궁화원과 단풍나무원 위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산시 모두의 사부작정원
사부작정원 모습
이곳에도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있습니다.
물향기수목원 산책로 모습
물향기수목원 습지생태원 단풍
습지생태원 모습
습지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환경이죠.
생태적으로 습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만, 단풍도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수국원
가을이라 수국이 모두 졌지만, 여름에 무척 아름다운 곳일 듯합니다.
수국은 잎이 마주나고 달걀 모양인데, 두껍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며, 꽃은 중성화로 6~7월에 피며, 10~15cm 크기이고 산방꽃차례로 달립니다.
수국원에는 아나벨리 수국, 포에버&에버 수국, 엔젤브러쉬 수국, 등수국 등 약 25종 250개체가 식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기후변화 취약식물보존원
기후변화에 취약한 희귀식물 종의 피난처 및 식물 유전자원의 현지 외 보존과 전시,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주제원이라고 합니다.
화악산, 수리산, 설악산 등 희귀 식물자원 생육지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증식 및 번식시키고 있다네요.
관리동에 있는 은행나무
중부지역자생원
경기도가 위치한 한반도의 중부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을 중심으로 조성된 주제원으로 다양한 식생을 나타내는 온대 중부 기후의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낙엽 가득 떨어진 풍경입니다.
왠지 이런 모습을 쓸쓸함이 묻어나네요. ㅎㅎ
습지생태원 앞 메타세콰이아길
물향기수목원 메타세콰이아길은 곳곳에 있는데 아마도 이곳의 메타세콰이아길이 제일 아름다운 곳일 것입니다.
메타세쿼이아길 옆으로는 습지생태원이 있고, 반대편에는 물방울온실이 있습니다.
물방울 온실
물향기의 물을 형상화 한 물방울 모양의 온실로, 맑은 물이 많은 지역이라는 의미의 지역 명칭인 수청동 유래에 따라 디자인한 온실입니다.
망고, 바나나 등 아열대 식물을 사계절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부케인빌레아, 켄차야자 등 337종의 아열대식물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야자열매로 보이는 과일이 탐스럽게 열려 있습니다.
물방울온실의 있는 작은 동굴에서 바라본 풍경
옆에 있는 작은 온실은 선인장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물향기수목원 습지생태원 모습
이곳 역시 인스타 맛집이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단풍을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반 단풍, 반 생생
같은 곳에서 같은 시기를 살아가면서 이렇게나 다르네요. ㅎㅎ
습지에 비친 메타세콰이아 매혹적입니다.
안쪽으로는 매타세콰이아숲이 밀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향기수목원 무궁화원
무궁화는 우리나라 상징꽃으로 우리 민족의 근면성과 순결, 강인함을 엿볼 수 있는 곳인데요.
7월~10월까지 100여 일간 계속 핀다 하여 무궁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으로, 여름철 다양한 색상의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주제원입니다.
단풍나무원으로 가는 길은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물향기수목원 단풍나무원
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과 관상조류원에 인접하여 수목원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지난 11월 16일 방문 당시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물향기수목원 단풍나무는 밀집된 지역에 집중적으로 조성되어 있어 마치 주변이 불타고 있는 듯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나무도 있어 당분간은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단풍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덕 위에 있는 단풍나무원 풍경을 영상으로 구경하세요.
물향기수목원 수생식물원
수생식물은 물속, 물가, 물 위에서 사는 식물들로 나누어지는데요.
수생식물은 물을 정화하기도 하고,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향토예술의 나무원
예로부터 식물의 아름다움은 예술의 소재로 많이 써지는데, 여러 예술가들의 작품과 노래 속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주제원입니다.
주변 풍경을 영상으로도 감상해 보세요.
물향기수목원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가을 단풍철에 방문해 보니 너무 아름다운 스폿이 많이 있는 곳이더군요.
기회만 되면 매년 가을에 다시 찾고 싶은 수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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